백귀야행 15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구입한 지 꽤 되었는데 이제사 읽게 되었다.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들의 연속이지만, 그 이야기는 에피소드가 끝날 때가 되면 앞 이야기와 맞물려 궁금증을 해소해 주곤 한다.  지난 14편이 너무 난해했던 것에 비해서 이번 이야기는 이해하기에 어렵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는 덜 친절해졌다는 느낌이다.  성의가 없어졌다는 말은 아니지만, 교묘하게 씨실과 날실이 교차되던 이야기 구조가 조금은 성글어진 느낌?

이이지마 리쓰 자신이 워낙 평범치 않은 인물이어서인지, 그의 가족들 뿐아니라 친구들까지도 평범치 않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본인이 불행을 끌어 당기지만 자신은 액운을 피해가는 사람이라던가, 할머니 영의 보호를 받고 영적인 힘도 지니고 있지만 결코 자신은 그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친구라던가. ^^

이 책을 보다보면 요괴라던가 기이한 현상 등이 그저 픽션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일로 느껴진다.  그건 굉장히 특별한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참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이미지마 리쓰같은 인물은 호기심의 대상은 되어도 결코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랄까. (물론 주인공은 귀엽고 재밌고 좋은 인물이지만~!)

보통의 만화와 달리 과장된 그림체가 아니어서 이마 이치코가 더 좋다.  작가 후기를 보니 스토리 짜내는 데에 스트레스를 적잖게 받는 모양인데, 작가의 창작욕이 스러지지 않기를 독자로서 소망해 본다.

이번 이야기에는 아버지 식신의 활약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엽기적이지만 귀엽고 나름 정의롭기도 한 이들 식구들이 참 매력적이다.  이번엔 삼촌 카이의 활약이 조금 있었는데, 다음 이야기엔 다시 아버지가 많이 나오기를... 그리고 까마귀 듀엣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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