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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나라 1
사쿠라 츠쿠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한 여자아이가 있다. 누군가와 스칠 때,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이기도 한다. 불시에 보여지는 미래의 모습에 깜짝 놀라기 일쑤고, 혹시라도 안 좋은 미래가 닥칠 것 같으면 그 미래를 바꿔주기 위해서 무단히 애쓰는 녀석.
그 학교에 한 전학생이 도착했다. 스치기만 해도 그 사람의, 혹은 그 사물의 과거가 보이는 아이.
이미 지난 과거를 본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그저 방관자로서 살면 된다고 여기는 아이다.
두 사람 모두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고민하지만 그 대처 방법은 다르다. 상처 받지 않으려고 무심한 척 하는 아로와 달리 카나데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에 힘쓴다.
노력한다고 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을 수 있다. 혹은 참견쟁이로 오해 받을 수도 있고, 그밖에 여러 경우의 수가 그들의 진심을 오해로 바꿀 수도 있다. 그럼에도, 카나데는 포기하지 않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아로 역시 카나데를 닮아가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 닮아가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키워갈 때 또 다른 전학생이 온다.(전학생도 많다..;;)
그 역시 카나데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야만 가까스로 보이는 정도다. 그리고 카나데와 달리 자신의 '사익추구'에만 관심을 쏟는다. (사실 이쪽이 더 정상으로 보인다..ㅠ.ㅠ)
새 전학생 마사히로는 그야말로 까칠 대마왕에 심술궂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훼방꾼 노릇을 자처하려던 그도 아로와 카나데에게 서서히 동화되어 간다. 아직은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그도 결국 천사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닐까?
짤막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 조금씩 이야기가 확대된다. 특별한 소재를 갖고 있지만 이야기의 규모나 전개는 소박하다.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진심이 중요한 거니 그게 불만이 될 수는 없지만, 130페이지까지가 본편이고 그 뒤로는 짧은 단편 두개가 실려 있다.(이게 불만이다.ㅡㅡ;;;)
kiss를 읽을 때와 비슷한 소박하고 예쁜 이야기이긴 한데, 아직까지 확 끌어당기는 매력은 없다. 좀 더 지켜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