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고 있는 만화 <광수생각>을 어떻게 연극으로 만든다는 건지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마지막에 나오는 짤막한 메시지들로 엮어나간다는 것인가???

뭐, 그런 상상을 하며 도착했던 대학로 신연아트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연극 <순정만화>를 보았던 곳이다.  한마디로 좌석 제대로 꽝!인 곳.  그러나 어쩌랴, 열악한 소규모 공연에선 몸이 편한 공연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을.

연극의 내용을 본다면, 굳이 '광수생각'이라는 제목을 붙일 이유는 없었다.  내용이 연관이 있지도 않았고, 매 장마다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광수생각 만화 페이지와도 연관이 없었다.  굳이 관련성을 꼽자면, 주인공 이름이 '광수'이며 직업이 '만화가'라는 것 정도?

소심쟁이 광수가, 첫사랑 지현이 곁에서 오래도록 맴돌다가 끝내 마음을 전해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인데, 그나마도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폼푸질을 해주어서 기어이 고백을 한다.  거의 복장터질 뻔한 수준.

그래도,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연극을 보면 주인공을 빼고는 모두 일인 다역을 소화해 내는데, 주연보다 오히려 빛이 날 때가 많았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

많이 웃고, 많이 박수 쳐 주고, 즐겁게 감상하고 돌아갈 수 있었던 공연.

스승의 날 기념 20%할인도 매력적이었다. (>_<)

그리고, 공연 마치고 관객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맨 앞에 앉아있었던 관계로 1번 타자로 사진 찍고 나왔다.  덕분에 싸이월드 클럽에 가입해야 했지만, 그 정도야 뭐^^

(사진 펑!)

저 사진의 핵심은 'Hwnatastic' 티셔츠에 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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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5-1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속닥님! 가슴이 설레었어요. 어떡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