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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0:36-37 봉사


‘폴’은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었습니다. 폴은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하여 8시 30분부터 수업을 시작하여 오후 3시 30분에 수업을 마쳤습니다. 7시간 근무하였습니다. 그러나 폴은 수업을 마치고 7시간이 지난 10시 30분까지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에게 보충수업을 해 주었습니다. 폴은 학생들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여자 친구인 베키와 데이트 할 시간도 없었고 가정을 꾸릴 시간은 더더욱 없다보니 42살이 되었는데도 결혼하지 못했습니다. 폴이 결혼하기 위해서 보조 교사를 채용하여 보충수업을 해주면 되지만 학교에서는 인건비가 비싸다고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폴은 박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면 되지만 학생들이 수학을 못하면 유급을 당하기 때문에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폴은 보충수업을 해준다고 봉급을 더 받지는 않았지만 7년 동안이나 학생들을 위해서 봉사하였습니다. 


미국의 상담심리학자인 게리 채프먼 박사는 결혼과 가정에 관하여 30년 동안 상담하면서 5가지 사랑의 언어를 발견하였습니다. 사랑의 언어가 5가지다 보니 내가 기대하는 사랑의 언어와 상대방이 표현하는 사랑의 언어가 달랐습니다. 내가 기대하는 사랑의 언어로 사랑받지 못하면 상대방의 사랑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내가 기대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과 상대방이 표현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이 달랐습니다. 내가 기대하는 사랑의 언어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신앙을 의심했습니다. 저는 우리 교인들이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고 내가 기대하는 사랑의 언어와 상대방이 표현하는 사랑의 언어가 달라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라며 사랑의 언어 설교시리즈를 준비하였습니다. 오늘은 네 번째 사랑의 언어인 ‘봉사’를 다루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합니다. 어떤 아내들은 남편들이 사랑한다고 말하거나 롯데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하기보다 설거지를 해주거나 방 청소를 해주거나 빨래를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어떤 남편들은 아내들이 고생한다고 말하거나 고급정장을 맞춰주기보다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주거나 피곤해서 딱딱해진 어깨를 주물러 주기를 기대합니다. 봉사를 사랑의 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말보다 행동이 훨씬 더 웅변적이다”는 서양속담을 좋아합니다. 


하나님께서도 봉사를 사랑의 언어로 사용하셨습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면서 도와달라고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주셨습니다. 모세가 백성들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바로가 듣지 않자 하나님께서 10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하자 하나님께서 앞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길을 인도하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환히 비춰주셨습니다. 백성들이 길을 갈 때에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혔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쫓아오자 하나님께서 물을 갈라서 마른 땅으로 지나가게 하시고 애굽 군대를 수장시키셨습니다. 백성들의 먹을 음식이 떨어지자 하나님께서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보내주셨고 아침에는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백성들의 마실 물이 없어지자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생수가 쏟아져 나오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과 언약을 맺고 백성들이 하나님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십계명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예배할 수 있도록 성막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백성들을 위해서 봉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봉사를 사랑의 언어로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신 최고의 봉사는 예수님의 몸을 화목제물로 내주셔서 우리를 죄 가운데 살려주신 것입니다.(갈2:20)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본을 보이시고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고 부탁하셨습니다.(엡5:20)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봉사를 강조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1장을 보면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서 짐을 뺏기고 죽을 정도로 맞았습니다. 제사장이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해갔습니다. 레위인도 그를 보고 피해갔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을 하던 중에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그의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천으로 상처를 싸매고 짐승에 태워서 주막으로 데려가 돌보아 주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주고 그 사람을 돌봐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사마리아인은 비용이 더 들면 돌아올 때에 갚아주겠다 고 약속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존경하던 종교지도자들은 강도만난 사람을 외면했지만 유대인들이 멸시하던 사마리아인은 강도만난 사람을 도와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인이 강도 만난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었듯이 우리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봉사는 기적을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레이디경향 2005년 11월호를 보면 안상수 인천시장의 순애보가 실려 있었습니다. 안상수 시장은 30대 후반에 한성대 의류직물학과 교수인 정경임 씨와 결혼했습니다. 결혼한 지 1년만인 1984년 정경임 씨는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모야모야병이었습니다. 이 병은 걸리면 죽거나 살아도 불구가 되었습니다. 뇌출혈이 생겨 수술을 했더니 4, 5달 정도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안상수 시장은 하루에도 두세 번씩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지극 정성으로 간병하였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정경임 씨가 깨어나더니 말도 하면서 정상인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안상수 시장의 입에서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학교병원 노재규 박사는 “아내를 향한 사랑의 힘이 기적을 일으켰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안상수 시장은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했으나 1999년 8월에 정경임씨가 또다시 쓰러졌습니다. 정경임 씨는 식물인간이 되었고 안상수 시장은 정성스럽게 간병하였습니다. 병원에서조차 포기한 환자였으나 안상수 시장의 간병으로 2004년부터 정경임 씨의 얼굴에 표정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가족들과 지인들을 알아보고 이름까지 기억해 냈습니다. 거기다 감정의 일부도 표현하고 정경임 씨가 좋아하던 노래인 ‘아침이슬’도 흥얼거렸습니다. 5년 동안 식물인간이었던 사람이 말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합니다. 인천 길병원의 이길여 회장은 “사랑의 기적”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안상수 시장은 해외 출장을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와서 부인과 ‘응답 없는 대화’를 나누고 몸을 주물러주었습니다. 남편의 사랑이 아내를 깨우는 치료약이었습니다. 안상수 시장은 2002년 민선 인천시장에 당선되어 굴비사건으로 재판을 받았으나 2006년 2월 24일 대법원의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고 2006년 7월에 인천시장으로 재선되었습니다. 안상수 시장은 인천계산중앙감리교회 권사님입니다. 이처럼 봉사는 죽었던 사람도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봉사는 아내들이 기대하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남편들은 월급봉투라는 선물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아내들은 남편들이 신문을 접고 TV를 끄고 아이들의 숙제를 지도해 주고 다용도실에 켜켜이 쌓인 쓰레기 더미를 치워주길 바랍니다. 봉사는 남편들도 기대하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아내들은 수고한다는 인정하는 말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남편들은 때로 얼룩진 와이셔츠를 세탁소에다 맡기지 않고 정성스럽게 빨아주는 모습을 보며 사랑을 느낍니다. 봉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랑의 언어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봉사하였듯이 우리도 서로를 위해 봉사한다면 우리 가정은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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