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먼저 음악이 먼저
정준호 지음 / 삼우반 / 2006년 11월
품절


동지는 지금은 12월 21일이나 과거 율리우스 달력으로는 12월 25일에 해당했기에, 초기 기독교가 로마에 전도되면서 이 날을 예수의 탄생일로 정해 기리도록 한 것이다.
부활절 역시 소생과 봄을 찬양하는 게르만의 춘분 축제가 유대교 최대의 명절인 유월절 행사와 결합해 시작된 것이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부활절을 춘분이 지난 뒤 첫 보름이 되는 주의 일요일로 정했다. 자연히 그 앞의 금요일이 예수 수난일, 즉 聖금요일이 된다. 그리고 이 부활절 40일 전부터 예수의 고난을 기억하며 육식을 피하는 사순절이 시작된다. 그 직전에 고기와 술을 먹고 즐겁게 노는 일종의 해방구를 갖도록 했으니, 이것이 바로 사육제이다.
'육식을 사절한다'는 뜻의 이 한자어는 바로 '카니발'의 번역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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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쾌락을 넘어서 내 안에 다른 생명을 취함으로써 영성을 얻고자 하는 주술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9-131쪽

'발라드(Ballade)'는 본래 문학에서 쓰는 말로(물론 시와 노래가 엄격히 구분되기 이전에 나온 말이긴 하다), 전설이나 민담을 줄거리로 한 '담시'를 말한다. 낭만주의 시대에 특히 발달하기 시작했고, 영국 시인 워즈워스와 콜리지의 <서정 민요집>(1798),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툴레의 왕' 그리고 '마왕', 하이네의 '로렐라이'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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