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말하렴 - 베이비 커뮤니케이션 1 베이비 커뮤니케이션
이찬규 지음 / 두산동아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여섯 살 조카는 뭔가 성에 차지 않거나 불만이 생겨버리면 징징대기 일쑤다.  전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 미운 일곱살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가 우린 생각한다.  아이가 울면서 찡얼댈 때마다 언니는 얘기한다. "울지 말고 얘기하랬지?"

물론, 아주 효과가 큰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얘기해 주면서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과정은 몹시 중요하다고 여긴다. 

아이들은 어리고, 어린 만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뜻대로 무언가가 되지 않을 때 짜증도 더 쉽게 나고 화도 많이 나고 어찌할 바 모를 때가 많을 수 있다.  그러면 그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일단' 울고 본다.  사실, 다 자란 어른인 나도 어찌할 바 모르는 상황이 닥치면 눈물부터 날 때가 많으니까...;;;;

대개 아이들이 울게 되는 상황들은 어른들이 옆에 있다면 기꺼이 해결해줄 수 있는 경우일 때가 많다.  이 책의 아기 곰돌이처럼 그네가 타고 싶을 때, 장난감이 망가졌을 때, 과자가 더 먹고 싶을 때,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을 때 등등의 경우처럼 말이다.

그네가 타고 싶은데 비어있는 그네가 없다면 같이 타보자고, 나도 타보고 싶다고 '말'을 하면 된다.  그 다음 혹 거절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나중 일이다.  (그리고 대개 그럴 때에 거절을 안 하지 않던가???) 장난감이 망가졌다면 고쳐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과자가 더 먹고 싶다면 양해 내지 타협(..;;;)의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을 때 자그마한 용기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시작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자꾸 하다 보면 이것도 익숙해지고 당당하게 자신의 할 말을 전할 수 있는 아이로 변하게 될 것이다.

책의 말미에 작가가 말했듯이 모든 유아 교육은 제대로 된 언어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아이와 엄마, 아이와 어른간의 '의사소통'이 아이의 성장 과정 중 많은 것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다오 쉽게 깨달을 수 있는 부분이다.

책은 보드북은 아닌데 표지가 엄청 푹신하다.  책장은 일반 종이보다 훨씬 빳빳하고 두껍다.  귀여운 아기 곰돌이의 변화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또 기대를 갖게 한다.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기... 나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나로 변화해 가기... 좋은 교훈을 남겨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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