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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노트 꾸중노트 스티커북 1 - 칭찬은 늘어나고 꾸중은 줄어드는
신태완 지음, 김대성 그림 / 리버트리아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칭찬과 꾸중, 상과 벌... 그 두가지의 효과는 오래 전부터 입증되어 왔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절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에서는 물론이요, 중고등학교에서도 칭찬과 꾸중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그리고 직장 내에서도 존재한다. 좋은 것을 장려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지양하는 것이 사람들의 바람에 부합되기에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어른들이 바라는 어린이상으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른 인성을 키우고 옳바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좋은 지침으로 이 책이 쓰여지기를 바란다.
첫 페이지를 열면 부모님께 드리는 지침이 담겨 있다.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칭찬을 많이 해줄 것. 안아주고 멋진 감탄사를 내줄 것. 일주일 중 하루는 쉬기. 꾸중이 더 많아도 칭찬노트가 이기도록 조절할 것. 3분 타임 아웃을 가져 계속 고집을 피우거나 울면 부모도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 등등의 얘기 말이다.

칭찬 스티커를 붙여줄 때의 조건은 그다지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TV를 멀리서 보기. 아플 때 약을 잘 먹기, 이를 잘 닦기, 기뻐하며 웃기 등, 아이들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그렇지만 잘 안하려고 하는^^;;;;) 내용에 기꺼이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다.
가정 안에서뿐 아니라 공중도덕을 필요로 할 때, 아이가 예의바르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적절히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될 것이다. 이를테면 박물관에서 전시물을 함부로 만지면 꾸중 스티커 한 장! 버스나 지하철에서 돌아다니면 또 꾸중 스티커 한 장!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는 얼마든지 칭찬 스티커를 줄 수 있다.

가정에서 간단히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지만, 앙증맞고 귀여운 스티커를 붙여주면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더 예쁘고 폼도 나니까 아이도 더 즐겁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의외로 나이 먹고나서도 귀엽고 예쁜 것에 대한 집착은 줄어들지 않는다. 다 자란 학생들도 칭찬 도장 찍어주면 좋아라 하고, 칭찬 스티커 한 장에 목을 매기도 한다. (물론, 상품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이 있기 때문임을 안다. )

이 책은 제대로 활용하면 아이와의 실랑이를 줄이고 재미있는 학습 놀이가 될 수 있지만, 잘못 활용하면 아이를 '조건부'로 움직이게 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또 부모 마음에 맞기만 하는 꼭두각시로 만드는 것도 절대 금물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칭찬노트가 채워졌을 때, 또 꾸중노트가 채워졌을 때 마지막에 해야할 '약속'은 신중히 정해야 할 것이며, 단순히 공부 열심히 하기~ 식의 '우등생' 만들기보다, 바른 생활 태도와 인성에 더 신경을 써서 품목을 정해야 할 것이다.
안마해주기, 심부름 해주기, 뽀뽀해주기 등의 약속 카드가 이 책과 비슷한 범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응용작이 아닐까 싶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운동을 했으니 나에겐 어떤 칭찬을 해줄까? 다이어리에 칭찬 스티커 한 장 붙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