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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찍찍이의 팝업북 - 도형 배우기
데이비드 펠럼 지음 / 삐아제어린이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그림은 클릭하면 더 커져요~)
그림이 아주 귀여운 팝업북이에요. '도형 배우기'란 부제가 달려 있는데 아이들과 도형 찾기 숨바꼭질을 할 수가 있지요.

정사각형을 찾는 게 숙제예요. 이 공간 안에 무수한 정사각형이 보이네요. 창문도, 치즈라고 적혀 있는 상자도, 커텐 위 줄무늬도 정사각형이죠. 창문 너머 이웃집의 창문도 정사각형의 조합이에요. 식탁 위의 파란 꽃병도 정사각형이고, 야옹이 뒤의 문의 무늬도, 그리고 손잡이가 있는 곳도 정사각형이 있어요. 야옹이 머리 위의 정사각형의 집합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책을 펼쳐들면 찍찍이가 모습을 드러내고, 책을 다시 덮으면 찍찍이가 창문 너머로 살아져요. 입체감이 팍팍 느껴지는 팝업북의 장점을 잘 살렸어요.

이번엔 정삼각형이 주인공이에요. 사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정삼각형'이 아니라 '이등변삼각형'이 맞겠지만, 아이에게 이등변 삼각형은 너무 어려운 단어겠죠? 이번 공간에선 하여간에 '삼각형'을 찾는 것이 과제예요. 식탁 위에 먹거리가 많네요. 샌드위치의 모양도, 쥬스잔의 모양도, 치즈맛 비스킷의 무늬도 모두 삼각형이네요. 피자 조각도 물론이구요. 벽에 걸린 액자에 산이 보이죠? 역시 삼각형이구요. 그 액자를 걸어놓은 '끈'도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어요. 책이 접히는 부분의 전등 갓도 잘 보면 삼각형이고요. 우유병 옆의 액자의 네 모서리는 모두 삼각형에 둘러싸여 있어요. 이 삼각형이 모두 몇개일까 세어보는 것도 일일 거예요.

이번엔 '원'을 찾을 차례예요. 요리를 하는 건지, 말썽을 피우는 건지 도무지 짐작이 안 가는 야옹이와 찍찍이에요. 다음 장을 열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모두 바닥에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죠^^ 쟁반도, 접시도, 콩도, 비스킷도 모두 동그란 원의 모습이에요. 야옹이의 눈도, 발바닥의 모습도 모두 원이죠. 찍찍이의 둥그런 귀를 보세요. 모두 원이죠? 가스렌지 위의 구멍들도 모두 원이에요. 아이구 정신 없어라. 얼른 다음 장으로 넘어가요.

야옹이가 부엌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이에요. 이번 그림의 숨은 그림 찾기는 바로 '직사각형'이죠. 정사각형과의 차이점을 먼저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 방은 온통 직사각형으로 가득차 있어요. 문의 모양과 손잡이가 그렇구요. 찬장의 문과 서랍의 문도 역시 직사각형이에요. 꽃병의 모습도 직사각형이죠? 야옹이 뒤로 보이는 거실의 모습에도 직사각형이 하나 가득이에요. 어항이 그렇구요. 책꽂이의 책이 그렇구요. 책장의 모습도 마찬가지예요. 전등의 모양과, 그 전등이 비추고 있는 바닥의 양탄자도 직사각형이죠. 창문과 창살의 모양도 그렇구요. 어머, 야옹이가 들고 있는 책도 직사각형 모습을 하고 있군요. ^^

이번엔 좀 더 입체적인 모습을 하고 있네요. 누가 주인공일까요? 맞추기 어렵죠? 이번 그림에선 '마름모'를 찾는 게 우리의 숙제예요. 야옹이와 찍찍이가 날리고 있는 연의 모습이 마름모네요. 아이에게 '마름모'가 무엇인지는 이미 설명해 준 거죠? 조심해서 당겨야지 무리해서 젖히면 실이 끊어질 지도 몰라요. 조심조심~~~

이번엔 아까 나왔던 원과 구별해줄 필요가 있어요. 동그란 원이 아니라 '타원'이거든요. 야옹이가 쓰고 있는 모자의 모양새가 타원이네요. 달걀의 모양이 타원이구요. 파인애플의 몸통도 타원이에요. 창문 너머 찍찍이가 훌라후프를 하고 있네요. 비켜보니 타원으로도 보이죠? 가스렌지의 구멍도 눕혀 보니 타원으로 보이고 있어요. 벽에 걸려 있는 그림 보여요? 저것도 타원형이네요. 컵의 윗부분도 엄밀히 보면 타원은로 보이죠^^

별을 찾는 그림은 생략했어요~
마지막 그림은 초승달을 찾는 거예요. 야옹이와 찍찍이가 한 여름 밤을 사이 좋게 보내고 있군요. 이들이 앉아 있는 그물 침대의 모습이 초승달 모양이죠. 저 멀리 걸려있는 조각달도 마찬가지구요. '그믐달'과의 차이점을 알려주기엔 아이들이 너무 어려워할까요? 아무튼 밤하늘의 달을 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교육이 될 테죠? ^^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의 모습이 초승달이구요, 달 그림자도 아릿한 초승달 모양이네요. 군복 모습을 하고 있는 찍찍이의 모자가 초승달 모양이고, 야옹이의 셔츠 무늬도 초승달이네요. 그물침대 아래에 수박 먹는 찍찍이가 보이나요? 시원한 수박 조각이 초승달 모양을 자랑하고 있어요.
책의 맨 뒷장을 보니 야옹이와 찍찍이의 팝업북 '숫자 배우기'도 있군요. 이 시리즈 몹시 사랑스럽네요. 정성을 들인 팝업북인데도 가격은 다른 책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에요.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