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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문쿨루스 5
야마모토 히데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3권에서부터 등장한 모래 소녀(사실은 기호 소녀)의 정체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번 이야기에선 속 시원한 어떤 해답을 얻을 거라고 여겼는데, 설마 현재 나온 7권까지 이 소녀가 주요 대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닌지 문득 걱정까지 들어버렸다.
3권까지 몹시 충격적이었고 획기적이었고 또 거물을 발견했다는 기쁨에 사로잡혔는데, 지금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소녀의 문제도 아직 드러나 있지 않았고, 그 소녀 덕분에 혼란에 빠진 주인공의 문제도 뭐가 정체인지 드러나 있질 않다.
그의 팔이 로봇의 팔로 보이는 까닭은 무엇일까. 소녀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사라지는 문제일지, 아님 그의 내면의 상처나 어떤 기억이 회복될 때 같이 해결이 될 지, 그도 아니면 그가 호문쿨루스를 보게 되는 능력이 생기면서 나타난 일종의 부작용인지, 무엇하나 속 시원히 드러나 있질 않아서 답답하다.
글씨보다는 그림이 주로 많았기 때문에 엄청시리 금방 읽고 지나갔는데 허망히 다음권을 넘겨야한다.
소녀의 속앓이라는 것이 몹시 복잡다단하긴 한데 그것이 표출되는 것이 지극히 성적인 메뉴얼을 담고 있어서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나마 이런 수위까지 국내출판이 되었다는 것이 다소 놀랍달까.
초반의 흥분이 조금 식기는 했지만 아직은 좀 더 애정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
그나저나 소녀의 어머니의 그 가식덩어리 표정은 너무 리얼해서 다신 보고 싶지 않다.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