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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끄러워 ㅣ 아이세움 감정 시리즈 2
조은수 글.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품절
넌 정말 부끄럼을 많이 타는구나.
하지만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 너만이 아냐.
부끄러움은 누구나 느낀다.
사실 부끄러움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부끄러움은 머릿 속에 있거든.
뇌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면 얼굴은 빨개지고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온몸이 덜덜 떨리고 진땀이 나는 거야.
만약 부끄러움이 없다면...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보고 '양심에 철판 깔았다'고 하지. 부끄러움은 우리를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감정이야.
부끄러움 때문에 잘못을 뉘우치고 부끄러움 때문에 더 잘하려고 노력하지. 그러니 우리가 함께 살아가려면 부끄러움이 꼭 필요해.
부끄러움에는 좋은 부끄러움과 나쁜 부끄러움이 있다.
좋은 부끄러움은 네 잘못을 알려 주지.
이럴 때 느끼는 부끄러움은 네 실수를 알려 주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나쁜 부끄러움은 너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절망하게 만들어.
이런 부끄러움은 너 자신을 아주 싫어하게 만들어.
너 자신을 꼼짝 못하게 묶어 버리지.
진실 말하기 대회
부끄러움은 가리면 가릴수록 더 심해진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드러내면 아무렇지도 않아.
자, 진실을 말하니까 기분이 어때?
아무도 내 마음 몰라.
거긴 열고 싶지 않아.
이 방문은 꼭꼭 잠겨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