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며 영어 공부해요.

노부영 Today Is Monday (Boardboo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ㅣ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211
에릭 칼 글 그림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1년 4월

좋은 영어 동화책을 소개해달라고 하니 영어를 전공한 친구는 대뜸 에릭 칼을 골라 주었다.

그리고는 오래도록 잊었는데 언니가 이 책을 사달라고 요청했다. 오홋, 들어본 이름, 반갑네...

보드북으로 만들어진 이 동화는 아주 단순한 구성을 갖고 있다.

월요일에, 고슴도치는 string beans을 먹는다.

화요일에는 뱀이 스파게티를 먹고,

수요일에는 코끼리가 주우우우웁~하고 먹이를 들이킨다.

목요일에는 고양이가 로스트 비프를 얄미운 표정으로 먹고,

금요일에는 커다란 부리를 가진 펠리컨이 신선한 생선을 먹는다.

토요일에는 여우가 닭을 잡아 먹었고

일요일에는 원숭이가 아이스 크림을 맛나게 먹는다.

간단한 어구의 가사들은 계속해서 반복하며 앞선 요일들의 에피소드를 반복하고, 경쾌한 노래에 맞춰 어느새 입에는 노래가 달라 붙는다.

씨디를 틀어보니 따라부를 수 있는 친절한 곡들이 담겨 있는데, 가사 없이 혼자 따라 부를 수 있게 반주만 실려 있는 부분도 있다.  자그마한 부분이지만 섬세한 배려가 담겨 있다.

마지막 사진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카락색을 가진 어린이들이 음식을 먹기 위해 한 테이블에 앉아 있다.  스파게티도 있고 생선도 있고 고기도 있다.  물론 아이스크림도^^;;;

휠체어에 앉은 소년의 표정 역시 밝다.  벽에는 일곱 요일에 등장했던 동물들이 재미난 표정으로 액자 속에 담긴 채 걸려 있다.  거친 듯한 터치의 그림인데 원색의 강렬한 색 대비가 인상적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영어 명칭을 조카는 이미 알고 있지만, 노래로 들려주고 따라 부르라고 하면 더 신이 나서 열심히 공부할 듯 싶다.

그나저나... 나도 같이 따라 불러보았는데 스파게티 발음 너무 어려웠다. 흑흑...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