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구판절판


할아버지 세종으로부터 총명함을 인정받았던 그다. 단종은 이내 안정되었고 자기 영역을 찾기 시작한다. 즉위한 지 몇 달도 안 돼 대신들의 앵무새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도망치려는 모습이나 치기어린 모습은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았다.
배우는 자로서의 겸허함을 잃지 않으면서 소년 임금 단종은 한 걸음씩 성장해 갔다.
그렇게 몇 년만 지나면 성년이 될 것이고 그때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지 않겠는가?
그러나 세상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13-14쪽

<단종실록>은 <조선왕조실록>의 대표적인 옥에 티. 본래는 <노산군 일기>란 이름으로 편찬되었는데 편찬 경위는 물론 편찬 일시나 편찬자의 이름조차 나와 있지 않다.
뒷날 숙종조에 이르러 단종이란 묘호가 추증된 뒤 <노산군 일기>도 <단종실록>으로 개칭된다. 그러나 제목만 바뀌었을 뿐 본문에서는 여전히 단종은 노산군으로, 수양대군은 세조로 기술되어 있다.
내용은 사관이 기록한 사건 기사와 수양대군 측의 일방적 증언, 주장이 섞여 있는데, 그런 까닭에 수양대군이 사저에서 측근들을 만나 나눈 얘기들도 상세히 실려 있다.(사관이 그 자리에 있었을 리는 만무한데...)
<단종실록>의 기본 서술방향 및 강조점은 다음과 같다.
-어리고 불안한 임금
-김종서 등 대신들의 전횡
-안평대군의 왕위 찬탈 음모와 대신들의 결탁
-수양대군의 영웅적인 면모와 우국 충정
마치 80년 5.18 직후의 신문들을 보는 느낌이다.-15-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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