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야! 아이즐 그림책방 7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경연 옮김 / 아이즐북스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무지개 물고기에 반한 이우 주목하된 작가다.  이 책도 시각적인 독특함과 아름다움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데, 제목의 노란 부분은 구멍이 뚫려 있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구멍이 뚫려 있어서 뒤쪽의 그림이 앞쪽 그림과 겹쳐서 하나의 모습을 다시 이루고 있다.

사자는 고슴도치를 부러워하고, 고슴도치는 큰부리새를 부러워하고, 카멜레온은 큰부리새가 아닌 코끼리의 긴 코를 원한다.  코끼리는 카멜레온의 마음을 받아주는가?  그럴 리 없다.  코끼리는 황새의 긴 다리를 사랑한다.  황새 역시 코끼리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다.  그는 캥거루의 주머니에 관심을 갖는다.  그렇다면 캥거루는 누구를 좋아할까? 

짐작이 갈 것이다.  바로 앤 앞의 고리였던 사자다.  이렇듯 모두들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아랑곳 않고 다른 사람들을 좋아라 하는데, 이 책은 뒷 페이지의 구멍을 통해서 앞서의 동물이 다른 동물의 신체 일부분을 갖고 있는 것처럼 그림을 볼 수가 있다.  그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 역시 자신들의 과대망상을 인정한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친구를 사랑하고 인정해줘야 함을 스스로도 깨닫게 되는 것.

무지개 물고기 때도 느꼈지만, 그림을 아주 신선하게 그리는 재주가 있는데 내용의 전개는 조금 식상한 부분은 있다.  교육적인 내용을 말미에 달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래도 재미있는 구성인지라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