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헬스메디]딸꾹질이 생기면 말하기도 음식을 넘기기도 어려워진다. 그래서 중요한 순간에 딸꾹질이 시작되면 곤란해지는 경우가 많다.
회사원 홍이진(29,가명)씨는 얼마 전 소개팅 자리에서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시작된 딸꾹질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홍 씨는 “어찌할 바를 몰라 고개만 숙이고 있다가 전에 부모님께서 말씀해주신 눈을 누르는 방법을 썼더니 곧 멈췄다”고 말했다.
딸꾹질은 갑작스럽게 호흡 근육들이 수축되는 것인데 이 중 특히 횡경막이 갑자기 수축되며 폐에 있던 공기가 나갈 때 성문이 갑자기 닫히며 나는 소리이다.
딸꾹질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이유는 자율신경의 반사작용이기 때문이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오랜 시간 지속되지는 않으며 건강에도 이상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오랜 시간 지속될 때에는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무엇보다 다른 질환들에 의한 것임을 의심할 수 있다.
◇ 어떤 병들이 딸꾹질 유발할 수 있나?
딸꾹질이 심하게 며칠 동안 지속되거나 너무 자주 심한 증상들이 나타날 때에를 난치성 딸꾹질로 볼 수 있는데 여기엔 여러 가지 원인들이 존재할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상식 교수는 “난치성 딸꾹질은 크게 중추성 원인과 말초성 원인 그리고 독성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 교수에 의하면, 중추성 요인에 의한 딸꾹질은 감염이나 종양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뇌경색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중풍을 앓고 있을 때 딸꾹질과 관련된 뇌의 어느 부분이 경색돼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말초성 요인에 의한 딸꾹질은 흉부 수술이나 복부 수술 후 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미주신경이나 횡경막 신경의 자극에 의해 올 수 있다.
즉, 음식물 사래가 들리면서 횡경막 신경을 자극하거나 흉부 쪽을 수술했을 경우 신경 자극이나 손상에 의해서도 딸꾹질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당뇨나 통풍, 이온 밸런스의 불균형, 각종 약물들에 의한 딸꾹질 등은 독성 요인에 의한 딸꾹질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보통의 짧은 딸꾹질은 건강에 큰 해가 없지만 딸꾹질이 지속될 경우, 불편함으로 인해 음식물을 먹기 힘든 경우도 있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을지병원 흉부외과 박만실 과장은 “딸꾹질을 너무 오랜 기간 하게 되면 근육 수축으로 인해 탈진할 수도 있고 일부 환자들은 체중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흡인성 폐렴이나 호흡 마비 같은 보다 위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 딸꾹질 멈추려면 어떤 방법 써야 하나
보통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방법으로는 찬물을 마셔 식도를 자극하거나 혀를 잡아당기는 방법 등이 있다.가글링을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며 고막을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
더불어 눈에 압력을 가해도 효과가 나타나는데 눈 주변은 미주신경이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에 이를 자극해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주로 이 방법들은 일종의 자극에 대한 반응인 딸꾹질에 다른 자극을 줘서 그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목젖을 건드려 구역질을 유발하거나 무릎을 당겨 가슴을 압박하는 방법에도 딸꾹질이 멈출 수 있다.
최 교수는 “대부분은 간단한 방법으로 증상이 없어지고는 하지만 딸꾹질이 병적인 경우는 약물요법이나 횡경막신경 혹은 미주신경 차단, 경막외 신경차단, 교감신경 차단 등의 신경치료가 시행될 수도 있다”며 “이와 함께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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