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 광수씨 광수놈 - 광수생각 그 네 번째 이야기
박광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3월
품절


내 냄비의 물이 빨리 끓는다고 좋아할 것 없다.
작은 냄비의 물이 빨리 끓는 법이다.-38쪽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노란색 병아리 한 마리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이 녀석의 이름은 '꿈'이란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서 니가 열심히 돌보지 않으면 죽을 지도 모른단다. 아들아, 잘 키우렴!"-42쪽

전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모든 걸 팝니다.

모든 걸...? 그럼 마음의 평화와 사랑, 지혜와 행복을 주겠니?

죄송하지만, 저는 씨앗만 팔고 열매는 팔지 않습니다.-46쪽

그를 용서하면 용서받은 그만이 평안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용서한 내가 더 평안해졌다. 그렇다. 용서란 짓밟힌 꽃에서 여전히 나오는 향기와 같은 것이다.-131쪽

팔 월

태양이 내리쬐는 길을 가는
나그네에게...

그늘은 더없는
휴식처지만,

평생을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
그늘은 슬픈 것이다.

팔월,
아버지의
그늘이 너무 짙다.-155쪽

한 남자가, 성형외과 의사인 장호의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말했다...
"실례합니다. 저를 좀 도와 주십시오. 전 요즘 제가 자꾸만 나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말을 들은 장호는 난감해하며 대답했다. "당신은 성형외과 의사인 저를 찾을 게 아니라,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러자 그 남자가 대답했다. "그건 저도 압니다." 그의 대답에 이어 다시 장호가 물었다. "아니 알면서 여길 왜 찾아온 겁니까?" 잠시 후 사내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불이 켜져 있어서......"-179쪽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착각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사람들이 살면서 하는 그 착각은...
인생 속에는 수많은
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의 끄트머리에서
인생을 뒤돌아보면
길은 오직 한 길밖에 없다.
그 한 길은 다름 아닌 자신이
걸어온 그 길이다.

자신이 가지 않은
길은 길이 아닌 것이다.-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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