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켜는 고슈 그림이 있는 책방 4
미야자와 겐지 지음, 허정은 그림, 박종진 옮김 / 보림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미야자와 겐지의 오래된 작품이다.

첼로를 연주하는 고슈는 연주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습 때마다 실수를 해서 단장한테 욕을 먹기 일쑤다.

집에 돌아오면 열심히 연습을 해 보지만 실력이 쉬이 늘어가는 것 같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연습하고 있는 고슈에게 뜻밖의 방문객이 도착한다.  첫번째 손님은 고양이, 그 다음에 뻐꾸기, 너구리, 들쥐...

그들은 하나같이 고슈를 귀찮게도 하고 약올리기도 하고 또 어떤 동물은 치료를 위한 음악을 부탁하기도 한다.  그들의 요구에 맞춰 연주를 계속 하다 보니, 고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력이 쑥쑥 성정한다.

마침내 연주회 당일에는 대표로 앵콜송을 연주하기도 하는데...

이 작품은 여러 사람이 번역을 하고 그림도 여러 사람이 다양하게 그려 작품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심지어 애니메이션은 몇컷 정도만 보았는데 역시 그림체가 많이 다르다.

내가 본 이 책의 그림은 대단히 신비롭다.  '판타지'적인 느낌이 난다.  생동감있는 표정과는 거리가 좀 멀고, 모래로 만든 인형 같은 느낌?  종이 위에 바로 그린 것 같지 않고, 1차로 그린 그림 위에 종이를 찍어서 그린 듯한 판화적 느낌이 난다.

고슈로 대변되는 캐릭터는 작가 자신일 가능성이 크다.  그의 사후 알려지게 된 작품인데 어쩐지 고슈가 느꼈을 좌절감과 외로움 등이 작가의 그것으로 느껴져 좀 더 짠한 기분이 든다.

애니메이션을 검색했는데 알라딘  DVD에서는 발견을 못했다.  좀 더 찾아봐야 할 듯... 그림도 그림이지만, 음악을 같이 듣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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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1-31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고슈가 느꼈을 좌절감과 외로움 등이...
작가의 그것으로 느껴져 좀 더 짠한 기분이 든다."
라는 님의 그 감수성이 전... 넘... 사랑스러워요^^

마노아 2007-01-31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도 참... 쑥스러워요^^;;;;

딸기 2007-02-01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언젠가 인터넷에 본문이 올라와있어서 보았는데, 책으로도 나와있군요. 반갑네요. :)

마노아 2007-02-0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 쓰기 전에 검색해 보았는데 번역이 약간씩 다르더라구요. 그림도 다르다 보니 느낌도 다르고... 여러모로 사랑 받는 작품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