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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강조된 글씨들. '믿을 수 없게'란 말이 엄청 자주 나온다.
말을 잃어버린 할아버지는 공책에 글을 써서 소통을 한다.
한 페이지에 한 문장만 실렸다.
편지봉투에 써 있는 "블랙"이란 단어를 찾아 헤맬 때 나온 장면.
온갖 종류의 다양한 색으로 쓴 펜의 흔적이다.
지우고 다시 쓴 제목. 정말, 더 무겁게 느껴진다.
엄마와 의사 선생님의 대화 내용을 문 뒤에서 엿듣고 있을 때...
안 들리는 글씨는 공백으로 처리했다.
말로 하지 못하고 숫자로 소통을 시도하던 할아버지.
숫자가 계속 나열된다. 이어진 숫자들은 몇몇 단어들을 상징한다.
점점 작아지는 글씨들, 끝내 겹쳐서 나중에는 아예 보이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