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낙원 10
사노 미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10권과 11권이 함께 나와버려서 조금 섭섭했다.  10권을 보고 나서 11권을 기분 좋은 설레임으로 기다려야 하는데, 그 설레임을 빼앗긴 것 같아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 막 10권을 읽고 나니 함께 나와서 너무 감사하다.  정말로 극적인 순간에서 끝이 났으니... 마냥 기다리기 얼마나 숨막혔을까^^;;;

대강... 진행 방향이 짐작은 가지만, 어느 쪽이든... 내가 틀렸든 맞혔든 너무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울 엔딩을 볼 것 같다.

이 작품은 성장소설처럼 토모에의 중고교 생활을 보여주었는데, 이처럼 여름이 어울리는 소녀를 만나기도 쉽지 않겠다 여겨졌다.  실제 우리의 생활 안에서 이런 성격과, 이런 성장 배경과, 이런 남자친구라던가, 이런 가족 등등을 만나기는 정말 힘든 일이겠지만, 난 이 로맨틱한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고뇌하고 번민하고, 노력하고, 미끄러지기도 하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이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림도 자꾸 보다 보니 정이 들어서인지, 여주인공만 귀엽고 나머진 별로다... 했는데, 이젠 그림도 이뻐 보인다.  뭔가 좀 더 사실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달까.  "노다메 칸타빌레"의 니노미야 토모코 그림이 그런 편인데, 이쁘진 않지만 매력적인 무언가가 있다.  이젠 작품 속에서 주인공 누구누구가 멋지더라, 예쁘더라... 하는 설정이 있는 그대로 믿어지는 편이니까.  아마 정들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

우리의 청소년기 교육은 뭔가 순서가 좀 바뀐 부분들이 있어서, "뭘 하고 싶거나, 뭐가 되고 싶거나"를 먼저 묻지 않고, '어떤' 대학을 들어갈 수 있느냐에 관심들이 몰려 있기 마련이었다.  네가 하고 싶은, 네가 할 수 있는!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주어도, 그걸 제대로 귀담아 듣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물론, 사회는 아직도 '어떤' 대학을 졸업했느냐를 중요시 여기지만, 그걸 스스로 극복해 나갈 노력이라던가 의지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사람 역시 드물었던 것이 늘 안타까웠다. 

작품 속 토모에는 고등학교에 올라갈 때도, 써클 활동에 열심을 보일 때도, 그리고 이제 대학교를 지원하기 위해서 찾아가는 모습들도 참으로 적극적이어서 매력적으로 보여진다.  도전할 무언가를 찾은 뒤 공부에 매진할 수 있다라는 그녀의 얘기는 절대로 변명으로 들리지 않는다.

야가미가 유학을 가도, 카즈야가 결혼을 해도, 모두가 지금 당장 그녀의 곁을 떠난다 할지라도, 꿋꿋하게 용기있게 자신의 길을 걸어 갈 그녀의 행보가 눈부시다.  11권도 바로 이어서 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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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2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짝반짝 빛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