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것들... 물론 많지만, 예의 없는 거랑 공중도덕 안 지키는 것... 진짜진짜 싫다.  그건 초등교육이고, 인간됨의 기본 아닌가. 

오늘은  CA마지막 시간이다.  담당부는 "인터넷 검색과 게임반"인데, 아이들은 게임을 맘껏 하기 위해서 가입했을 테지만, 학교 컴 사양은 그렇게 받쳐주질 않는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검색문제를 다 풀고서 게임을 해야 하지만 성실하게 문제를 푸는 이가 별로 없다.

네이버 지식인에서 말도 안되는 것을 긁어 와 답이라고 우기기 일쑤(지식인 너무 맹신하지 마라.ㅡ.ㅡ;;;)

아무튼 오늘은 마지막 날이고, 어제 만난 녀석들은 짜장면을 사줘야 한다는 등 졸라대지만, 말도 안되고^^;;

특별히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이 오가는 부서 활동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치는데 아쉬워서 몽쉘통통 하나씩 먹으라고 사왔다.

미리 주면 쓰레기 버릴까 봐 컴퓨터 다 종료시키고 나와라... 해놓고 보내면서 주는데,  아무리 약소한 거라지만 한손으로 찍 받아가기, 고맙습니다/내지 안녕히 계세요 란 인사는 해야 할 것 아니냐..T^T

정말 손에 꼽을(다섯 손각락..;;) 만큼만 인사하고(26명 정원) 가버렸다.  그나마도 늦게 온 녀석은 '돈으로 달라'질 않나..;;;;

보내고 나서 정리를 하려고 보니 예상대로 컴퓨터 종료 안 시킨 게 태반이다.  바닥엔 그새 떨어뜨려 놓은 온갖 휴지조각이 널부러져 있고, 문단속 하고 나오니 복도에는 몽쉘 통통 껍데기가 떨어져 있다.

아... 짜증이 확 나버렸다.  애초에 이런 걸 주는 게 아닌데 싶은... 안 주는 것도 '교육'이지 않을까 싶어서..

너무 받는 것에만 익숙해서 고마워할 줄을 모르고 또 미안해할 줄을 모르는 것 같아서 착잡한 기분...

이 아이들에게는 처음이지만 내가 생각을 잘못했구나 싶었다.  그걸 알려주는 것도 내 몫이지만, 니들이 유치원생이냐, 초딩이냐... 하는 생각도 바로 따라온다.  휴우...

내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걸까?  아깐 온풍기를 튼답시고 에어컨을 틀고는 15분 뒤에 알았다. 아..... 오늘도 삽질의 연속이어서는 안 돼ㅠ.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