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글쓰기, 어떻게 할 것인가 - 사실을 재구성하는 역사 글쓰기의 모든 것
리처드 마리우스 & 멜빈 E. 페이지 지음, 남경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읽은 책이다. 대중적인 글쓰기보다는 학문적인 글쓰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안내서이다. 최근에는 많은 분야의 논문들이 주로 통계적 방법을 사용해서 작성되지만, 역사나 철학 등 기초 학문의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당 분야의 고유한 글쓰기 방식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훌륭한 기본서가 될 수 있다. 또한, 논문이 아니라 역사 교양서를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역사에 관한 글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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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4-12-31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글쓰기라니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쓰겠다는 건 아니고요. 역사서를 재밌게 읽고 싶은데 확 와닿는 게 없어요. 그 분야는 너무 문외한이라서 말이죠.

라파엘 2014-12-31 11:37   좋아요 0 | URL
문외한이라는 말씀은 겸손의 표현이실 듯하여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역사라는 분야 자체가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재밌게 쓰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전문성에 집중하면 논문이 되어버리고 재미에 초점을 두다보면 소설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적절한 중간지점에서 대중적 글쓰기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
서양사에서는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고전이고,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도 꾸준하게 읽히는 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읽혀진 책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요. 그리고 동양사에서는 ˝사기˝가 빠질 수 없는데, 김원중 교수께서 우리말로 번역을 하셨지요.
최근에는 만화로 나오는 책들도 상당한 수준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기˝의 경우에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작품이 훌륭합니다. 그리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도 조선사 입문서로 현재 가장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

cyrus 2014-12-3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 논문까지는 아니더라도 역사를 주제로 하는 에세이를 작성할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읽어보고 싶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한 일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라파엘 2014-12-31 13: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사이러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AgalmA 2014-12-31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대로 논문과 소설 사이의 경계 때문에 재밌는 접근이 안되더군요. 말씀하신 책을 알고 있음에도 말이죠. 무려 소장하고 있어도 안 읽는; 요코야마 마츠테루 ˝사기˝는 관심이 갑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려요~ 2014 마지막 날 제게 좋은 일 해주신 거예요ㅎ!

라파엘 2015-01-01 10: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이제 2015년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ㅎ !!!

2015-01-01 0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1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 임금 잔혹사 - 그들은 어떻게 조선의 왕이 되었는가
조민기 지음 / 책비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과연 조선의 임금들은 어떻게 왕이 되었는지, 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저자는 조선왕조사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에 관련된 사료들을 충실하게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서, 저자는 그 행간에 내포된 의미들을 읽으며 한 인간으로서 조선 임금들의 삶을 현실에 복원해낸다. 그들도 역사라는 굴레 안에서 우리와 동일하게 한 인간의 삶을 살아갔음을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의 시대나 지금이나 정치와 권력의 문제는 다를 바 없음을 깨닫게 된다. 마치 잘 구성된 드라마를 보듯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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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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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서양철학사 전반을 살펴본 것은 이 책을 통해서였다. 전공자라면 당연히 학술적으로 다루어진 훨씬 방대한 분량의 철학사 책들에 더해서 각 시기와 인물에 관한 논문들까지 추가로 읽어야 하겠지만, 일반인 비전공자나 철학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이 책은 서양철학사에 대한 훌륭한 입문서이자 교양서가 된다. 소설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어서, 서양철학사 전반이 한 편의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저자가 철학사 소개뿐만 아니라 이야기 자체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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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jung 2014-12-29 0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에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나중에 읽어볼 생각이 있는 책입니다.
소피라는 여자아이가 과거로 돌아간다는 약간 판타지적인 배경의 이야기 였던 걸로 기억나긴 해요..

라파엘 2014-12-29 00:21   좋아요 0 | URL
저도 꽤 오래전에... 고등학생 시절에 읽었던 책이예요. 나름 반전이 있었던 이야기로 기억합니다 ㅎㅎ

달걀부인 2014-12-2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책이죠..기억이 저도 가물가물해요.소설형식이었다니..다시 함 찾아보고 딸에게 강독(강제독서)시켜야겠어요.

라파엘 2014-12-29 08:57   좋아요 0 | URL
강독에 그런 뜻도 있었군요 ~ ㅋㅋㅋ
 
메시지 신약 -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성경 옆의 성경 The Message 시리즈
유진 피터슨 지음, 김순현 외 옮김, 김영봉 감수 / 복있는사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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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적인 접근이든지 그렇지 않든지, 종종 주변에서 성경을 읽어보려고 문의하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성경은 역사성으로 보나 영향력으로 보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책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언어 안에서도 그 번역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신학 전공자가 아니고서야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을 읽지는 않을 것이고, 대부분은 한국어나 영어 번역본으로 읽게 된다.

 

  한국어 번역본의 경우에는, 현재 대부분의 교회가 ˝개역개정판 성경˝을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번역이 일반적으로 읽히지만, 문장 자체가 쉬운 언어로 쓰여져 있지는 않아서 성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현대 한국어로 번역된 ˝쉬운성경˝을 권하기도 하고, 아니면 시제와 단복수까지 고려하여 번역이 가장 꼼꼼하게 된 것으로 ˝바른성경˝을 권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영어 번역본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번역은 ˝NIV˝ 성경이지만 이 번역의 문어체가 딱딱하게 느껴질 경우에는 조금 더 쉬운 영어로 번역된 ˝NLT˝ 성경을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적인 배경이 전혀 없어서 이런 번역들 모두가 읽기에 불편하다면,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이 ˝메시지˝ 성경을 권해줄 수 있다. 한 사람이 현대의 일상언어로 묵상하며 풀어놓은 번역이어서 엄밀한 의미로는 성경 그 자체로 분류되기보다 일반 신앙서적으로 분류될 수도 있지만, 종교적 배경이 전혀 없이 성경을 처음 읽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번역이 마음과 삶에 실제적으로 와 닿을 수 있다. 메시지 성경의 영어판은 영어권에서 이미 많이 읽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어판으로도 완역이 되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읽히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적인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번역이 되어 있어서, 성경을 처음 읽어보려는 사람들이나 새로운 마음으로 성경을 다시 읽어보려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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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부인 2014-12-2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립적인 입장에서 성경에 대해 쓴 책인가요?

라파엘 2014-12-27 11:28   좋아요 0 | URL
성경에 대해서 쓴 책이 아니라, 성경 자체를 번역한 책이예요. 다만, 현대적으로 의미를 풀어서 번역했을 뿐이죠 ^^

달걀부인 2014-12-27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책 소개 감사드려요. 읽어보고 또 놀러올게요. ^^

라파엘 2014-12-27 21:46   좋아요 0 | URL
저도 달걀부인님이 쓰시는 글들을 잘 읽고 있어요 ~ 항상 감사합니다 ^^
 
균형 잡힌 기독교 - 존 스토트의
존 R. 스토트 지음, 정지영 옮김 / 새물결플러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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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정신적으로 어릴수록 생각이나 행동이 극단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인격적으로 성숙해간다는 것은, 주어진 상황에서 양극단을 모두 이해하고 균형잡힌 사고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게 됨을 의미한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서도 그렇다. 지성과 감성. 보수와 진보. 형식과 자유. 복음전도와 사회참여. 이러한 영역들에서 하나의 극단에 치우치는 태도를 주의해야 하며, 극단에 치우쳐서 자신의 삶을 제한하거나 고정시켜버리지 말아야 한다. 간략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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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26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신론자인 저도 읽으면 좋은 책인가요? 제가 종교 분야 책을 너무 안 읽거든요... ^^;;

라파엘 2014-12-26 22:59   좋아요 1 | URL
대부분의 기독교 서적들은 창조주에 대한 일차적인 믿음을 전제로 하고 있어서, 무신론자가 보기에는 내용이 잘 읽히지 않을거예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해당 종교에 대한 신앙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종교에 관련된 서적을 읽는 것보다 그 종교의 경전 자체를 직접 읽어보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당 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여, 현대어로 쉽게 잘 번역이 되어있는 경전이어야 하겠지요... 기독교의 경우에는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신약)˝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그 책의 분량이 너무 많다면, 일단 앞부분의 복음서 정도만 읽으셔도 기독교인들이 무엇을 믿는 것인지는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