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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신약 -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성경 옆의 성경 ㅣ The Message 시리즈
유진 피터슨 지음, 김순현 외 옮김, 김영봉 감수 / 복있는사람 / 2011년 4월
평점 :
종교적인 접근이든지 그렇지 않든지, 종종 주변에서 성경을 읽어보려고 문의하는 경우들이 있다. 하지만 성경은 역사성으로 보나 영향력으로 보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책이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언어 안에서도 그 번역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신학 전공자가 아니고서야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을 읽지는 않을 것이고, 대부분은 한국어나 영어 번역본으로 읽게 된다.
한국어 번역본의 경우에는, 현재 대부분의 교회가 ˝개역개정판 성경˝을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 번역이 일반적으로 읽히지만, 문장 자체가 쉬운 언어로 쓰여져 있지는 않아서 성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현대 한국어로 번역된 ˝쉬운성경˝을 권하기도 하고, 아니면 시제와 단복수까지 고려하여 번역이 가장 꼼꼼하게 된 것으로 ˝바른성경˝을 권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영어 번역본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번역은 ˝NIV˝ 성경이지만 이 번역의 문어체가 딱딱하게 느껴질 경우에는 조금 더 쉬운 영어로 번역된 ˝NLT˝ 성경을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적인 배경이 전혀 없어서 이런 번역들 모두가 읽기에 불편하다면,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이 ˝메시지˝ 성경을 권해줄 수 있다. 한 사람이 현대의 일상언어로 묵상하며 풀어놓은 번역이어서 엄밀한 의미로는 성경 그 자체로 분류되기보다 일반 신앙서적으로 분류될 수도 있지만, 종교적 배경이 전혀 없이 성경을 처음 읽어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번역이 마음과 삶에 실제적으로 와 닿을 수 있다. 메시지 성경의 영어판은 영어권에서 이미 많이 읽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어판으로도 완역이 되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읽히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적인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번역이 되어 있어서, 성경을 처음 읽어보려는 사람들이나 새로운 마음으로 성경을 다시 읽어보려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