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심리학 입문
캘빈 S. 홀 지음, 백상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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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기반이 되는 프로이트 심리학의 주요 이론들의 내용을 설명하고 정리한 해설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프로이트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고 프로이트의 다수의 저작들과 최근의 과학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프로이트 심리학의 기본 이론인 퍼스낼리티 이론의 주요 내용(구성, 역학, 발달, 안정성)에 대해 저자의 해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제자인 캘빈 홀 심리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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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심리학은 일부 내용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중반까지 심리학의 효시로써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끼쳤음에는 이견이 없다:

인간은 왜 불안함을 느끼는가?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는 성인은 무엇이 문제인가? 중년 여성일수록 신경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단순해보이는 질문이지만 인간의 본질과 관련이 있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시작된 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연구 활동은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의 원형을 만들어낸다: 사람의 인격은 하나가 아니라 3개의 계층 요소(이드(본능), 자아(경험과 행위실천자), 초자아(도덕률))로 나뉘게 되며, 사람마다 이것들 사이에서 결합되거나 제어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이 개인의 행동이라는 결과라는 사실이다. 가장 근본적인 사람의 에너지는 본능적 차원에서 나오는 것이고, 특히 생존과 생식을 위한 성 에너지가 인간의 모든 행동의 근원적인 동기로 작용하여 사용된다는 것이다. 인격의 발달에서 부모나 권위자의 지도 아래에서 배우고 흡수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성본능에 대한 적절한 해소와 제어가 불균형을 일으키면 건전하지 못한 인격이 형성되어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프로이트 심리학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성적에너지 관련 부분일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의 근원이 성적 욕망(리비도)의 해소라는 목적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향에서 비롯되었으며, 특히, 과도하게 억압받은 성충동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다 알려진 바와 같이 대표적으로 여기에 반대되는 입장에 선 프로이트의 제자 칼 융은 성적 욕망이 발원되지 않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존재하며 무의식적인 작용을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현대심리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의 업적에서 가장 큰 공헌은 개인적으로는 19세기까지 서양문명에서 독일 관념철학과 계몽철학까지 계승되었던 이른바 칸트철학에서 이성(理性)과 선험(先驗)의 실체와 관계를 3개 요소(이드, 자아, 초자아)라는 명확한 모델을 제시하고 과학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철학적 전통을 유지시킨 것이 가장 큰 업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비록 지금은 다양한 분과로 세분화되고 진척된 현대 심리학 연구내용의 결과들과 프로이트 심리학의 내용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고는 하나, 인간 심리에 대한 초기 과학적 탐구의 과정을 담은 캘빈 홀의 해설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 #프로이트 #프로이트심리학 #프로이트심리학입문 #캘빈홀 #문예출판사 #퍼스낼리티 #인격 #개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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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큐레이션 리커버) ㅣ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큐레이션 리커버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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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통영을 무대로 하는 박경리 작가의 초기 비극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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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큐레이션 리커버) ㅣ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큐레이션 리커버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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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소설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하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발표한 초기 활동 작품으로 경남의 항구 도시 통영을 무대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의 일제 강점기까지의 시기 동안 펼쳐지는 전통적인 양반 집안 김약국의 비극적인 몰락의 가족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의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경남의 항구 도시 통영에서 집안 대대로 약국을 운영하던 집안에서 손이 끊긴 장남인 백부의 대를 이은 조카 김성수는 김약국으로 불리며 1남 5녀를 두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생겨난 이상한 소문과 저주에 가까운 편견에 휘말리게 된다. 욕심과 자존심이 높은 장녀 김용숙, 영민하고 착실한 둘째 김용빈, 미인이지만 부덕한 셋째 김용란, 인물로는 평범하지만 착실하면서도 부지런한 넷째 김용옥, 어리광도 부리지만 조숙한 귀여운 막내 김용혜. 결국 장남을 잃은 것 외에도 김약국(김성수)의 가족에게 불행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된다: 치정사건으로 인한 부모의 부재, 일제의 탄압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과 사업 실패, 다섯 명의 딸들이 맞이하게 되는 기이한 사건들과 불행. 과연 일제 시대를 거치며 양반 지주에서 경제적으로 몰락해버린 김약국과 기구한 시련을 마주하게 된 다섯 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작가는 박경리 소설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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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몰락한 양반 귀족 가문을 묘사하는 작품들은 많이 있고, 특히 일제 강점기나 6.25 전쟁을 거치면서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하층민들과의 신분과 인생 역전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은 70~80년대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이 작품은 양반 가문의 몰락을 소재로 그리는 시대물에 속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비극적인 이야기로 슬프고 어두운 면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통영 지방에 떠도는 전설이나 설화 등에서 모티브와 소재를 따왔다고는 하지만, 조금이라도 아름답거나 밝게 만들어 내지 않는다.

아마도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는 게 아닐까 싶다: 5명의 딸들에게 불행한 사건들이 닥쳤을 때 분명히 선택의 여지들이 존재했지만, 각각의 인물들이 과연 무엇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내렸는지에 대해서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도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일찍 과부가 된 첫째 용숙이 1930년대에 자유 연애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기에는 사회적 분위기와 편견이 허용하지 않았고, 셋째 용란도 머슴의 아들과 맺어지기에는 역시 신분의 벽이라는 사회적 관습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특히 마음아픈 부분은 넷째 김용옥의 인생이다: 아무리 착실하고 성실하게 살아도 운명의 여신은 비극만을 가져다 주는지 소설을 읽는 내내 너무 가슴이 아팠다.


물론 맨 앞부분에 묘사된 항구 도시 통영에 대한 풍경은 낭만과 활력, 숨겨진 아기자기함이 넘치는 매력적인 모습을 마치 한편의 영상물처럼 담아내고 있지만, 잔잔하고 운치있는 도입부가 지나면 곧바로 굴곡이 심한 치정 액션 스릴러물로 장르가 변환되어 독자들을 빨아 들인다.

혹자는 이 작품을 그리스 비극에 비교하며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양태를 비교하기도 하는데, 매우 흥미롭고 일리있는 분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직접 체험한 작가의 배경을 고려하면, ‘인간’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그리스 고전과 충분히 비교될만한 깊이와 성찰을 보여준다는 느낌이 든다.

[토지]라는 작품을 안 읽어보거나 소설가 [박경리]에 대해 몰라도 이 작품을 읽는데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토지]의 전초전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경상남도 통영이란 항구 도시를 배경으로 한국 근대사 시기를 관통하는 양반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 #장편소설 #박경리 #김약국의딸들 #다섯딸의운명 #한국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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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인물, 이순신의 43전 43승
금병찬 지음 / HP호프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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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조선시대의 명장 이순신의 생애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전쟁의 업적에 대해 다양한 조선시대와 임진왜란에 관한 사료와 자료를 기반으로 서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이순신의 생애의 간략한 요약과 12차례의 출전과 43번의 전투들에 대해 시대순서대로, 각각의 전투마다 전투 앞뒤의 아군과 전쟁의 상황, 전투의 전개 양상들을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 문화 활동가 금병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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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이순신이 위대한 장수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위대한 것일까? 라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미 수차례 영화나 tv드라마를 통해 이순신이 처한 환경과 주변 인물들과의 상호작용 등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인지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 속의 모습만으로 이순신의 진면목이 충분하게 드러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특히 전장에서 적군과 대치하여 일촉즉발의 전투를 지휘하는 지휘관으로서의 지략과 능력, 리더십, 그리고 무한한 충성심을 깨닫기 어렵다.


이 책이 가지는 가장 강력한 강점은 이순신이 작성한 [난중일기]와 조정에 올린 일종의 전투보고서인 [장계]에 기반하여 당시의 전투 앞뒤의 전체적인 아군과 전쟁의 전체적인 상황을 기술하고 전투의 세부적인 전개 상황을 묘사한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손자병법]에 나오는 원칙들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표본과도 같은 모습이 그려진다: 예를 들면, 우선 적군의 동태를 살펴 병력의 규모와 선박의 배치, 주변 해안과 해양에 관한 지식들을 파악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고의 전술을 세워 구사한다는 것이다.

군대의 지휘관으로서의 고민이 되는 상황과 결정의 과정, 그리고 결정을 흔들림없이 밀고나가는 엄격한 준수는 강력한 리더십의 원천이 된다: 탈영 수병은 가차없이 목을 베어 효수하면서도, 비록 적군의 위세에 겁을 먹어 도망친 장교에게는 포용과 격려를 통해 다시 한번 통솔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 통쾌한 전투의 장면을 보뎌주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가슴아픈 부분을 담지 않을 수 없 다: 이순신을 시기질투하는 왕족과 귀족 출신의 동료 장수들이 날조한 모함과 여기에 뇌동하는 조선 병부 수뇌부와 당쟁에 빠져 당리당략을 내세운 조선 조정의 대신들이 함께 벌인 이순신에 대한 어이없는 탄핵은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화가 나는 부분이다. 특히, 원균과 그의 부하들이 저지른 만행은 분노를 넘어 기괴함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역사는 그 자체가 스포일러라고 우리는 이미 과거의 사건들의 결과를 중심으로 알면서도, 과정의 양상까지 살피지 못하고 생략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 국내의 여진족 방어와 군비 정세와 중국의 명나라의 혼란과 일본의 통일 정세를 고려하면, 조선은 일본에 점령당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오히려 이순신의 출현이 매우 특별한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역사의 각본가가 있지 않고서야, 역사가 이렇게 흘러갈 수 없다는 표현이 적확하다: 임진왜란 발발 1년 2개월 전에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어 조선8도에서 유일하게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판옥선과 거북선을 개량하고 구비하여, 임진왜란 발발 하루 전날 해상에서 전라좌수군영 전함 전체의 진법 훈련을 끝마침으로써 비로소 준비를 갗추게 되었다는 점은 정말 소름돋는다. 정유재란때도 이미 한양 의금부에서 고문을 당하고 백의종군 상태에서 3도수군통제사로 복직한지 1달 후에 오로지 조선을 위한 충심에서 기인한 명량대첩이라는 기적의 전투를 승리하는 모습에서 감탄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영웅 이순신이 갖는 전투 지휘관으로서의 훌륭한 요소들(전략과 전술 수립, 리더십 등)을 각각의 전투 상황 속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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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지리학 - 혁신은 어디에서 탄생하는가
메흐란 굴 지음, 홍석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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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첨단 혁신 기술 기업들의 성장과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기술경영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현재 무역전쟁 중인 기술과 자본의 국가 미국과 중국 이외에도 6개국(영국, 한국,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 캐나다)의 사례들에 대해 기술 혁신 기업의 탄생과 성장 이야기, 환경 조건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비즈니스 사상가 메흐란 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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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혁신의 지리학에서 저자가 의도한 바는 세계적인 기술 혁신 기업이 등장한 지역을 중심으로 특히 국가 단위에서 기술 기업의 탄생과 성장에 관련된 제도와 자본, 기술과 사업 인력들에 대해 이야기를 서술하고자 하는 것으로, 상당히 참신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도 서두에 밝혔듯이 물론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전세계적인 기술 혁신 기업을 꼽으라면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불완전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인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투자 자본액과 다양한 지표들을 고려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정성적인 그리고 정량적인 평가가 기술 혁신 기업 탄생을 보장하거나 정확한 예측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선 중국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저자와 생각이 다르다: 모든 수치 상으로는 당장 미국과 대등하지만 조만간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측과 주장이 컨설턴트들이 지배적인 의견일 것이다: 이것에 대해 아주 오래된 미스터리가 제기된다: 중국은 인공위성이나 고속철도 같은 대형의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 사업인 경우에는 분명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만 소비자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것이 단 한가지가 없는가? 여기에 대부분의 경영 컨설턴트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숨어있다: 기술적인 창의성과 대중성 사이에는 매우 큰 괴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즉, 아무리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이더라도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소비되지 않는다면 창의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중국 과학기술이 전세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소리에 가깝다: 왜냐하면 중국인 저자의 과학기술 논문들이 현실세계와는 별개로 만들어진 추상적인 세계 속에서 완벽히 작동되는 논문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개인이 결코 국가를 넘어서는 창의성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체제의 제약과 타인의 저작물을 쉽게 베끼고 복제해도 오히려 칭찬을 받는 이른바 중국 특유의 산차이문화가 작동한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 당국이 발표하는 경제 지표와 관련된 데이터 수치와 통계 자료 자체에 관한 신뢰성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제기되어 왔던 문제점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기술 벤처 스타트업 기업의 미래를 낙관할 수 만은 없게 된다.



영국의 경우에도 혁신 기술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기업설립과 유지가 쉬운 주변 나라인 벨기에나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에서 많이 시도하고 영국 내에서 창업을 적게 한다는 양상을 알게 되면 실제 기술 혁신 기업의 원천은 학계라는 사실이 이해가 된다: 물론 여기에는 과학과 기술공학의 메카인 대학의 전공 자유선택과 학문간 융합 문화 덕분이라는 점은 쉽게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스위스와 독일과 그리고 이 책에는 포함되지 않은 프랑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한국의 경우이다: 한국 경제와 산업을 재벌 중심의 체제로 파악하고 있는 것과 재벌사 계열에서 파생된 벤처 기업 신화인 카카오와 네이버 사례를 소개하고, 그리고 비교적 최근의 게임 벤처회사인 크래프톤 사례까지 언급한 것을 보면, 비교적 한국인이 작성한 자료를 참조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보면, 전세계적인 수준의 성공적인 기술혁신 기업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관해 살펴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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