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인물, 이순신의 43전 43승
금병찬 지음 / HP호프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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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조선시대의 명장 이순신의 생애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전쟁의 업적에 대해 다양한 조선시대와 임진왜란에 관한 사료와 자료를 기반으로 서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이순신의 생애의 간략한 요약과 12차례의 출전과 43번의 전투들에 대해 시대순서대로, 각각의 전투마다 전투 앞뒤의 아군과 전쟁의 상황, 전투의 전개 양상들을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 문화 활동가 금병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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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이순신이 위대한 장수라는 사실을 모르거나 부정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위대한 것일까? 라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미 수차례 영화나 tv드라마를 통해 이순신이 처한 환경과 주변 인물들과의 상호작용 등에 대해 어느 정도는 인지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 속의 모습만으로 이순신의 진면목이 충분하게 드러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특히 전장에서 적군과 대치하여 일촉즉발의 전투를 지휘하는 지휘관으로서의 지략과 능력, 리더십, 그리고 무한한 충성심을 깨닫기 어렵다.


이 책이 가지는 가장 강력한 강점은 이순신이 작성한 [난중일기]와 조정에 올린 일종의 전투보고서인 [장계]에 기반하여 당시의 전투 앞뒤의 전체적인 아군과 전쟁의 전체적인 상황을 기술하고 전투의 세부적인 전개 상황을 묘사한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손자병법]에 나오는 원칙들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표본과도 같은 모습이 그려진다: 예를 들면, 우선 적군의 동태를 살펴 병력의 규모와 선박의 배치, 주변 해안과 해양에 관한 지식들을 파악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최고의 전술을 세워 구사한다는 것이다.

군대의 지휘관으로서의 고민이 되는 상황과 결정의 과정, 그리고 결정을 흔들림없이 밀고나가는 엄격한 준수는 강력한 리더십의 원천이 된다: 탈영 수병은 가차없이 목을 베어 효수하면서도, 비록 적군의 위세에 겁을 먹어 도망친 장교에게는 포용과 격려를 통해 다시 한번 통솔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이 책에서 통쾌한 전투의 장면을 보뎌주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가슴아픈 부분을 담지 않을 수 없 다: 이순신을 시기질투하는 왕족과 귀족 출신의 동료 장수들이 날조한 모함과 여기에 뇌동하는 조선 병부 수뇌부와 당쟁에 빠져 당리당략을 내세운 조선 조정의 대신들이 함께 벌인 이순신에 대한 어이없는 탄핵은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화가 나는 부분이다. 특히, 원균과 그의 부하들이 저지른 만행은 분노를 넘어 기괴함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역사는 그 자체가 스포일러라고 우리는 이미 과거의 사건들의 결과를 중심으로 알면서도, 과정의 양상까지 살피지 못하고 생략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 국내의 여진족 방어와 군비 정세와 중국의 명나라의 혼란과 일본의 통일 정세를 고려하면, 조선은 일본에 점령당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오히려 이순신의 출현이 매우 특별한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역사의 각본가가 있지 않고서야, 역사가 이렇게 흘러갈 수 없다는 표현이 적확하다: 임진왜란 발발 12개월 전에 전라좌수사로 임명되어 조선8도에서 유일하게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판옥선과 거북선을 개량하고 구비하여, 임진왜란 발발 하루 전날 해상에서 전라좌수군영 전함 전체의 진법 훈련을 끝마침으로써 비로소 준비를 갗추게 되었다는 점은 정말 소름돋는다. 정유재란때도 이미 한양 의금부에서 고문을 당하고 백의종군 상태에서 3도수군통제사로 복직한지 1달 후에 오로지 조선을 위한 충심에서 기인한 명량대첩이라는 기적의 전투를 승리하는 모습에서 감탄과 함께 인간으로서의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영웅 이순신이 갖는 전투 지휘관으로서의 훌륭한 요소들(전략과 전술 수립, 리더십 등)을 각각의 전투 상황 속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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