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동의보감 - 몸, 마음, 인생을 다스리는 최고의 건강 고전 ㅣ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김형찬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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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동양 의학 고전 동의보감과 동양 철학 사상에 기반하여 인간 건강의 한의학적 원리와 건강 유지를 위한 원칙, 특히 50대 연령을 중심으로 유의해야할 이상 징후와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양 건강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동의보감의 내용중에서 탕액과 침구를 제외한 내경과 잡병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누어, 첫번째 부분에서 동양의학에서 이해하는 신체의 구조와 작동원리와 보양방법을 다루는 정(精),기(氣),신(神)에 대해 서술하고, 두번째 부분에서 신체 상으로 드러나는 이상 징후들을 파악할 수 있는 형(形),색(色),태(態)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번째 부분에서 50대 연령을 중심으로 몸 건강 관리 방법을 말하는 허(虛),체(滯),란(亂)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현업중인 김형찬 한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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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동의보감’이란 단어를 보면 전국적 인기를 얻은 드라마 ‘허준’이나 세계문화유산 등록 문화재 같은 여러가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정작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막연하게 단순히 한의학의 보약이나 침술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은 동양 고전 사상인 음양오행론이나 노장사상, 현대의 심리학, 생리학에 기반하여 동의보감이 담고 있는 전통적인 한의학의 이론적 배경 속에서 인체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인간의 건강 유지와 관리를 위한 원리들, 특히 연령상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생활 건강 규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동양철학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배경 지식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의 구성요소나 작동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신체 건강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으로 생활 규칙 수준의 건강 관리 원칙들은 쉽고 단순하다: 축약하자면, 무리하지 않는 가벼운 운동은 매일 필수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충분한 수면과 무자극 자연식사를 하고 도파민을 자극하는 활동은 피하고 하루 최소 10분 동안의 명상을 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욕심을 버리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태도를 가지며 긍정적인 시각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하고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무소유’와 비슷한 내용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모두 다 건강과 직결된 사항이라는 점에서 놀랍다: 아마도 동양에서 바라보는 인간과 자연의 연관성에서 공통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왜 하필 오십인가? 하는 궁금증도 나중에서야 어느 정도는 해소되기도 했다: 우선 저자가 지적하듯이 인간의 생명주기에서 노화로 인해 신체 상태나 혈기 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는 생물학적 연령대이기도 하고, 특히, 모든 객관적인 생물학적 지표에도 불구하고 건강 쇠락 현상을 전혀 인정하지 못하고 저항하는 연령대가 50대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은 인구대인 점도 고려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동양의학에 기반한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위한,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의 건강을 위한 건강보조 지침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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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 ㅣ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13
운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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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문화충전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해외여행 전문 가이드북 출판사인 중앙books에서 출판하는 핵심정보 중심의 슬림형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의 13번째로서 일본 규슈 지방의 남서부 지역인 나가사키현과 사가현의 관광정보를 담고 있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나가사키 현의 5개 도시(나가사키, 사세보, 히라도, 운젠, 시마바라)와 사가현의 6개 도시(사가, 우레시노, 다케오, 가라쓰, 이마리, 아리타초)에 대해서, 각 도시별로 관광명소, 지역 특색 요리, 쇼핑 장소와 지역 특산 쇼핑 아이템, 공항에서 접근하는 경로와 지역 시내 내부의 교통 정보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역사여행작가 운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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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가사키’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가 크게 2가지, 나가사키 짬뽕과 원자폭탄일 정도로 아는 것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물론 사가도 마찬가지로 나가사키가 생각보다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가사키가 가진 매력은 한국, 중국, 일본, 서양의 문물들이 혼합되어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였고, 나가사키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문화 체험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이른바 네덜란드로부터 수입한 학문인 난학의 발생지이기도 하고 서양 문물의 수입창구 역할을 했던 데지마를 운영했었던 터라 서양 문물의 일본화해서 받아들인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음식으로는 카스텔라, 도루코 라이스, 사가의 시시리안 라이스가 있고, 건축물로서는 나가사키에 근대화시기의 서양식 2층 건물, 일본 전통 신사 건물과 천주교 교회 건물, 중국 화교들이 세운 중국식 공자 사당 건축물이 존재한다.



사가현도 우레시노 온천과 온천수가 유명하고 녹차와 사케가 고품질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특히, 임진왜란 시기에 조선에서 끌려온 도공 이삼평이 개척한 아리타 지역의 도자기 ‘아리타야키’는 이미 19세기부터 서양에 수출되어 세계적인 고급 도자기 브랜드로 통용되고 있다. 가라쓰시의 해안가 도로 앙옆으로 소나무를 심어 4.5km의 송림도로 니지노마쓰바라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여 드라이브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만든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내용은 새롭게 알게된 지역 특산 음식 부분이다: 나가사키는 나가사키 짬뽕말고도 차완무시와 찜초밥, 싯포쿠요리, 시미바라의 구조니가 유명하다. 사가는 우레시노 온천수로 만드는 온세유도후와 아리타 명물인 고도후 정식이 특색 요리라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숨겨져 있어 쉽게 찾기 어려운 규슈 서남부 지역의 매력적인 문화와 관광 명소를 핵심적으로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 #문화충전 #베스트프렌즈 #나가사키 #사가 #중앙북스 #운민 #여행 #여행가이드 #가이드북 #여행안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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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약초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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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한국에 자생하는 야생 산나물 중에서 약초로 쓰이는 50가지에 대해 특성과 약효, 요리법을 요약정리한 약초 산나물의 미니 백과사전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크게 2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먼저 산나물이 인간에게 왜 중요한지 말하고 나서, 두번째 부분에서 산나물을 요리하는 4가지 요리법과 함께 42개의 산나물과 8개의 나무나물의 총 50가지의 산나물 각각마다 별명, 생약명, 식물 상태와 나물특성, 효능, 채취 및 요리법 항목으로 설명을 기술하고 야생에서의 나물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는 약용식물과 약초 연구 전문가인 이상각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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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음식문화에서 식물을 섭취하는 식습관은 전세계적으로도 독특하며, 특히 비교적 비슷한 위도와 뚜렷한 4계절의 자연 환경과 문화를 공유하는 동아시아 3국(한국, 중국, 일본) 중에서도 한국의 식물섭취 문화가 가장 다채롭다. 

이 책은 한국의 야생에서 자라는 나물식물 중에 약효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50가지에 관한 핵심 정보들을 백과시전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서두에서 밝혔듯이 대부분의 야생 나물식물들은 독성을 가지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독성이 인간의 목숨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치명적인 독성이 아니라 인간의 건강을 손상시킬수도 있는 독성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나물을 포함한 식물에서 쓴맛이 나는 성분인 탄닌은 항암작용을 하지만 야생상태에서는 탄닌 농도가 높아서 인간 장기인 간의 해독활동에 가장 큰 방해물이 된다. 야생으로 섭취할 경우 간에 치명적인 무리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섭취하는 탄닌의 농도를 낮춰줄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요리법은 독소 작용 요소들의 농도를 낮춰주는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할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되거나 깨닫게 된 사항들이 몇가지가 있다: 

우선 나물의 분류 기준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자생 위치가 하천변, 산기슭, 해발 1000미터의 고산지대, 양지, 음지에 따라 다르고, 채취시기가 봄3~5월, 여름6~8월 , 가을 9~10월까지 달라지고, 약효성분도 노화방지, 항암작용, 장기 보양기능 강화 등으로 다양하다. 

그동안 이름은 익숙하지만 눈여겨 보지 않고 지나쳤던 산나물 중에 약효가 뛰어난 것들 알게된 점도 인상적이다: 예를 들면 그동안 차 형태로만 마셨던 둥글레, 주로 음식점에서나 보았던 곰취, 곤드레, 두릅, 머위 같은 것들이다. 

또 한가지는 산나물이 채취시기가 있기 때문에 소위 제철시기에 맞춰서, 특히 산악지형이 있는 산지로 직접 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한국 야생에서 자생하는 산나물들에 관한 핵심 정보를 백과사전 형식으로 수록한 교양식물 도감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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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
박용남 편역 / 리미트리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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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서양 고전 소설 작품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원전의 내용을 축약적으로 번역한 편역본이다.

저자는 기원전 8세기에 활동했던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이고, 편역은 박용남 작가가 맡았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을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에게 빼앗긴 것으로부터 시작된 트로이 전쟁이 끝난 이후, 트로이 전쟁에 참여했던 그리스 연합군들 중에서 귀국하고자 했던 그리스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자 했으나, 에게해의 거친 풍랑에 난파되어 표류되는 고생을 통해 저마다 각각 오랜 시간이 걸려 겨우 고향에 도착하게 된다. 특히, 그중에는 트로이 전쟁 승리의 가장 큰 공로자 오디세우스는 8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도 없이 행방불명 중인 상태이다.

오디세우스가 통치하는 지역인 이타카 섬에는 행방불명된 오디세우스의 부인을 놓고 재혼을 요구하는 구혼자들이 그리스 전역에서 몰려들어 사실상 왕이 없는 오디세우스의 성에서 무전 숙식을 하는 무뢰배들로 변해버려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 분노와 고통을 받고 있는 오디세우스의 가족들은 좌절과 무기력에 빠져있는 중에, 오디세우스 아들 텔레마코스 앞에 인간 멘테스로 변장하여 나타난 아테네 여신이 용기와 격려를 불어넣어 실종된 아버지 오디세우스의 소식을 탐문하여 알아보고 난 후에 이타가 성 안에 머무르고 있는 구혼자 무뢰배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전략을 세워 실행하라는 조언을 남기게 된다.

텔레마코스가 이타카 섬을 떠나 필로스에서 아버지의 친구 네스토르를 만나 조언을 얻어 라케다이몬으로 가 메넬라오스로부터 프로테우스 신을 통해 들었던 오디세우스가 현재 칼립소 님프에 붙잡혀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트로이 전쟁 이후 귀국길에 올랐다가 포세이돈 신의 노여움을 사서 배가 난파되었다가 칼립소 님프에 의해 혼자만 살아남은 오디세우스는 간절한 기도 끝에 제우스 신의 도움으로 칼립소의 구속에서 벗어나 스케리아 땅의 파이아키아의 공주 나우시카를 만나게 되고, 파키아케스의 왕 알케노오스 앞에서 자신이 겪었던 트로이 전쟁 이후의 여정과 고난을 들려준다:

트로이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 오디세우스 일행은 일리움으로부터 키코네스의 이스마로스에 도달하여 약탈했지만 키코네스족의 습격을 받아 이를 피해 항해하던 중에 키크로프스족의 땅에 다다르게 되지만 포세이돈의 아들인 키클롭스의 괴물 폴리페모스로부터 동료들을 잃은 오디세우스는 속임수를 써서 폴레페모스의 눈을 멀게 하고 탈출하게 되지만,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서 오디세우스의 배는 다시 고향 이타카에서 멀어지게 되며 또따른 모험길에 들어서게 된다: 아이아이에 섬에서 키르케 여신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고, 오케아노스의 끝 가장자리에서 이승과 저승의 경험을 하고, 세이렌 여신의 노래 유혹을 견뎌내고 카리브디스 소용돌이와 스킬라 괴물의 해협을 통과하지만 트리아키아 섬에서 헬리오스 태양신의 소들을 잡아먹음으로써, 헬리오스신의 분노를 사게 되고 제우스의 처벌에 의해 오디세우스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일행은 죽고 혼자 오기기아 섬에 표류되어 칼립소 님프에게 붙잡히게 된다.

파이아케스인들의 도움으로 이타카에 돌어오게 된 오디세우스는 늙은 거지로 분장하여 고향 땅을 둘러보지만 황폐해진 모습에 상심하게 되고,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의 부인인 페넬로페의 구혼자들이 벌인 짓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과연 오디세우스는 어떻게 무뢰배들을 처리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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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고전 서사시 작품으로 저자 호메로스가 저술한지 무려 2700 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심지어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영 영화 중에 ‘오디세이’가 있다.

호메로스의 전쟁 서사시 2부작 중에 전편 일리아드와 연결되는 후편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의 승리의 영웅 오디세우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인간이 겪게 되는 분노, 슬픔, 무기력, 고통, 오만, 파멸, 행운, 복수, 정의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히 기원전 8세기 경의 고대 그리스 시대 그리스인들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우선, 인간이 고통받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이 가진 오만함에 의한 신들에 대한 경시와 무례한 태도와 행동으로 간주하고, 고통의 해방 또한 신에 대한 기도와 제사의식에 달려있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신화 시대에서 당시 인간이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들의 원인들을 신에게서 찾고, 해결책 또한 신들에게 의지했다는 모습들이 묘사되어 있다.

부족 국가와 부계 사회 체계 속에서 살아 가는 양상들도 드러난다: 예를 들면, 타인과 첫만남 자리에서 자신을 소개하거나 타인과 이야기할 때, 자신이나 상대방을 ‘어느 지역의 아무개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일종의 특유한 대화법은 독특하고 동양의 고전 소설 삼국지 속에서도 비슷한 모습들을 떠올리게 한다.

지역국가의 왕이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할 수도 있지만, 그게 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고 자발적인 선택과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을 그린 점도 특이하다: 구혼자 무뢰배와 관련된 무리까지 복수를 단행했던 오디세우스를 침대문제로 시험한 페넬로페의 지혜와 이를 존중하고 이해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작품을 접하게 되면 결국 한가지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서양 고전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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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인가 - 히틀러 찬미, 홀로코스트 부정론에서 법적 규제까지
다케이 아야카 지음, 권용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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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역사수정주의의 정의와 역사, 국가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현실적인 법적 규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양 역사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역사수정주의란 무엇이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고, 언제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고, 각 국가별로 역사수정주의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하나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발생한 유대인 학살 사건을 부인하고 부정하려는 ‘홀로코스트 부정’ 운동의 출현 시기와 특징, 이것에 대처하는 국가별 법률 제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역사학자 가쿠슈인대학 국제문화교류학부의 다케이 아야카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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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전부터 한국에도 1970년대말과 1980년대 초 사이에 발생했던 과거 역사적인 사건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행위나 언설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어 오고 있다. 정부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여 관련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고 대다수 역사학자들이 공통적인 의견으로 규명한 역사적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이라거나 음모론에 의한 거짓 조작이라는 공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놀랍게도 이런 행태들은 어느 한 나라에서만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 역사적 사실을 고의적으로 교묘하게 은폐, 축소, 왜곡, 조작하려는 시도인 이른바 ‘역사수정주의’는 인류 역사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역사수정주의의 대표적인 사례인 홀로코스트 부정 사건을 예시로 역사수정주의의 특징적인 형태와 수법, 발생 동기, 시민사회와 국가의 대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발생했던 전쟁범죄이자 인종말살범죄인 유대인 집단 학살 사건의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은 아이러니하게도 종전 직후인 1940년대 말부터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하여 1970~80년대까지도 이어지고 생존자의 증언과 기록, 시민사회의 무관심과 저항에 부딪혀 사그라들지만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 역사수정주의가 가지는 특징이 나타난다: 과거 역사적 사건을 가지고 완전히 부정하거나 완전히 날조하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절반의 진실과 절반의 애매모호한 표현을 섞어서 부정적인 의미의 사건으로 조작함으로써 일종의 그럴듯함을 획득한다는 점이다. 물론 근거의 합리성은 논파되지만, 논증의 차원에서 논박되지 않으며 입증 책임을 오히려 피해자측의 책임으로 덮어씌우고, 오히려 권력에 의해 탄압받는 사회적 윤리와 정의 차원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대중성을 획득하려고 한다.

문제는 이런 행태들을 현실에서 어떻게 처리하는가인데, 이것이 국가마다 대처방안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역사조작이 ‘허위 사실’이라도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속하기 때문에 법적 처벌 대상이 되지 못하지만, 유럽에서는 역사조작은 현저한 사실과 관련된 행위라서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같은 유럽내에서도 유대인학살이 인종말살범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은 국가별로 달라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국도 더 이상 역사왜곡에 대해 방관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닌 상태이므로, 사회적인 토론과 합의를 통해 법률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역사수정주의의 특성과 역사적 사례와 각 나라별 법률 제도의 대응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교양역사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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