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합 정보보호위험관리사 - 핵심정리+실력점검문제+최종 점검 모의고사
김동환 외 지음 / 성안당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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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방송통신전파 진흥원(KCA) 주관 민간 자격시험인 정보보호 위험관리사(ISRM)를 위한 시험교재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자격증 시험 분야의 내용으로 크게 보면 2개 파트(내용 정리와 시험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시험 관련 내용(정보보호 위험 관리 계획과 평가, 정보보호 위험 대응, 정보보호 관리체계 운영, 정보보호 위험대책 관리 부분), 실력점검 문제와 최종 점검 모의고사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는 김동환 외 7명의 현직 보안 관련 공무원과 보안 업계 담당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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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신설되는 자격증 시험인 정보보호 위험관리사의 시험은 최근에 불거진 정보보안 관련 해킹사건 소식들로 인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오직 자격증 획득을 위한 목적으로 철저한 시험 준비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서 문제 풀이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부분의 핵심 내용 정리는 상세한 설명보다는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으며, 뒷부분의 문제 풀이에서 상세한 내용들이 다뤄진다.


시험 내용은 주로 조직(기업, 기관)에서 정보 보호와 보안 관련 위험 관리를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지식들을 다루고 있다: 조직의 정보 보호 업무 수행과 관련된 관리, 기술, 물리, 법 등의 분야에서 지식과 위험 관리 업무들이 포함된다.

개인적으로 이해하는 바는 법률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복잡해 보이지만 언뜻 보기에 정보보호와 위험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높고 값비싼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무작정이 아니라 반드시 일종의 정보 보호 체제를 갖추고 체제에 따라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점의 조직의 정보보호 위험 평가 결과에 기초해 가장 적합한 보안 기능과 보안 위험 관리를 갖춘 소프트웨어 도구나 서비스를 채택하기 위한 방법과 절차, 나아가 조직 내부의 정보보호 관련 체계 구성과 인력 관리를 실행하는 절차와 방법들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법률적 내용이 왜 포함되었는지는 정보보호 관련 해킹 사고 발생시 법적인 책임의 범위와 처벌 내용 역시 중요하다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시험준비 서적이기 때문에, 정보보호 관련 조직에 포함된 사람뿐만 아니라 개인까지 포함하여 실무적인 차원에서 정보보호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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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행선 강도 사건 브리짓 밴더퍼프
마틴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하벤 그림, 윤영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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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소설은 고아 출신의 제빵사 브리짓 밴더퍼프가 지구의 평화와 행복을 파괴하려는 악당연합과 벌이는 대결을 담은 판타지 동화 브리짓 밴더퍼프 시리즈 3부 대비행선 강도 사건 편이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세계 최고의 케이크 도둑 헝그리 호레이스 해리스의 습격으로부터 아빠의 제과점 가게를 막아낸 브리짓 밴더퍼프와 친구 톰 팀슨은 무시무시한 문구로 작성된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슈크림 경쟁 대회로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 아빠와 함께 대회에 참석하기로 한 브리짓은 아빠의 제과점 가게를 친구 톰 팀슨과 제과점 요정 파스칼에게 맡기고 거대 비행선 르봉봉씨엘을 타고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떠난다. 비행선 안에서 우연히 만난 아빠의 오랜 친구이자 비행선의 주인 클레망틴 라두스, 밴더퍼프 제과점에 있는 도시 벨온시의 도서관 사서 페이지 양의 프랑스 파리의 친구인 유엔 부인과 부인의 딸 스테이시, 마술사겸 제빵사 마르쿠스 오말리와 만난다. 비행선 안에서도 케이크 도둑 검거 현장에서 봤었던 회색망토 후드를 쓴 악당을 만나게 되자, 브리짓은 회색 후드 악당의 뒤를 쫓다가 비행선이 뒤집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이때 아빠 밴더퍼프씨가 가장 아끼는 아내의 유품인 황금거품기를 도난당한다. 회색 후드 악당이 남기고 간 단서를 통해 악당을 찾아 아빠의 황금거품기를 되찾아 슈크림 대회에 참가해 우승경쟁을 하고 싶은 브리짓의 추격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과연 누가 범인인가? 과연 아빠는 제시간에 제빵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겨룰수 있을까?

악당들의 거대한 음모에 맞서 닥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며 브리짓이 펼치는 프랑스 파리에서의 기상천외한 모험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영어 글쓰기 강사 출신의 영국인 마틴 스튜어트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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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 밴더퍼프 시리즈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판타지 동화 시리즈로서 나름대로의 독특한 요소들이 많다:


우선, 제빵가게를 무대로 소위 디저트 음식과 재료를 소재로 삼고 있기 때문에 참신한 면이 있다. 물론 기존의 라따뚜이 같은 요리나 찰리와 쵸콜릿 공장 같이 초콜릿 디저트를 소재로 하는 애니매이션 작품들이 있지만, 프랑스 디저트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성이나 내용은 선과 악의 대결 구도라서 매우 단순한 구조이고 상당한 판타지 묘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성인 대상으로까지 파급되기는 힘들겠지만 초등, 중학생 대상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무엇보다 소설의 내용이나 전개가 마치 한편의 만화 애니매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듯이 만화에서 요구되는 시각적 묘사가 풍부하며 독자에게 상상력을 충분하게 전달해주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실사판 영화보다는 만화애니매이션으로 제작하는 것이 훨씬 더 적합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오랜만에 접하게 되는 대형 만화애니매이션 용의 판타지 어드벤처 시리즈 소설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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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없이도 생각할 수 있는가 - 식물에서 발견한 새로운 지능의 미래
파코 칼보 지음, 하인해 옮김 / 휴머니스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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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식물 행동에 대한 학문적 통합적 접근을 통해 식물의 지능에 관한 연구 내용과 활동을 담은 교양식물학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기존의 식물에 대한 잘못 고착된 관념, 식물 내부의 활동과 외부 환경과의 활동에 대한 과학적 분석, 식물의 관점으로의 전환을 통해 생물 유기체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인간 본질의 이해와 차원의 확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9개 단원에 걸쳐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스페인의 생물철학자 파코 칼보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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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식물에게는 지능이라는 것이 있을까?

평범해 보이지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하다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때로는 식물이 영리하고 오묘하다는 표현이 낯설지 않을 테지만, 식물을 접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식물은 그저 인간과 동물에게 제공되는 에너지와 감정 활력소의 공급원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식물의 행동에 감춰져 있는 식물 지능의 증거에 대해 기존의 접근 방식과는 전혀 다른 과학적 통합의 접근을 통해 밝히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 식물의 성장이 식물의 행동으로 해석하는 시각의 전환과 인간의 편협된 심리의 탈피가 이루어져야 비로서 식물 행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굴광성 식물들이 햇빛을 인식하고 기억하여 추측하여 대응하는 메커니즘이나 식물의 땅속과 지상의 외부 환경에서 탐지된 정보를 모아서 이상 징후들의 판단을 내리고 주변 식물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간이나 동물의 두뇌에서 수행하는 기능과 유사한 정보 처리와 계산, 예측 능력이 요구되며, 정확하게 식물의 어느 부위인지는 특정할 수 없지만 일종의 두뇌 역할의 계산 모형이 식물에게 존재한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놀라운 식물들의 행동들이 소개되는 것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동물이 지상에서 식물 옆을 지나치면 잎파리에서 특정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분출시킨다거나 땅속에서 뿌리가 장애물에 닿으면 감소된 질소 수확량을 보완하기 위해 장애물을 피하는 방향으로 뿌리를 확장시킨다거나, 식물에도 심리가 존재하여 동물이 식물에 대한 행동을 심리에 따라 긍정과 부정적인 반응 작용을 보인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첨단과학이 발달한 21세기 현재 시점에도 식물에 대해 속시원히 밝혀진 것이 생각보다 적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존의 개념이나 관점, 연구 방식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전반적으로 식물신경생리학에 기반한 식물 행동과 식물 지능에 관해 흥미롭게 소개해주는 교양식물학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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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파괴자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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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이른바 가스라이팅(gaslighting) 현상의 원인과 구조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가스라이팅의 피해로부터 벗어나고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법들에 관한 조언을 담은 심리학적 가스라이팅 해설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가스라이팅 현상의 정체와 원인, 단계별 특징과 대처 방법, 사전에 가스라이팅 차단을 위한 방안과 실천을 위한 연습 방법에 관해 총 8개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예일대학교 감정지능센터 로빈 스턴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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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한국 사회에서 불과 5,6 년 전에 새롭게 등장해 들불처럼 번져나가 유행하는 단계를 넘은 시간이 되어 현재는 일상적인 생활과 사회 활동 속에서 고착화되어렸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될 때가 많다: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불편한 주장이나 요구를 접하게 될 때 상대방에게 거의 조건반사처럼 내뱉는 말 중에 가스라이팅을 중단하라는 반응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을 볼 때마다 더욱 그렇게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가스라이팅(gas lighting)이라는 단어를 착안해낸 심리학자 로빈 스턴 박사가 알려주는 가스라이팅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가스라이팅이란 일종의 정서적 학대 현상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가스라이팅의 요인들과 성립 과정들을 밝혀 내고, 가스라이팅 진행 단계 별로 대응 방안과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연습 방법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비록 일종의 정서적 학대의 일종이지만 가스라이팅이 대중적으로 유행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가해자가 우리 주변의 가까운 인물이 많고, 가해자가 친밀한 지인 관계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인간 관계를 쉽사리 정리하기 곤란하므로 정서적 학대 공격에서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가스라이팅이 성립하려면, 여기에 피해자의 대응이 몇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서 관계를 파탄낼 결심까지 하지 않는 한 피해자가 수동적이든 능동적이든 반발을 하든 상관없이 점차 피해자 자신의 주관과 주체성을 잃어버리고 완전 종속되는 심각한 단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 가해자가 일방적으로 정서적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피해자가 이에 맞서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오히려 피해자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이 된다. 근본적으로 가해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모순된 2가지 욕심으로 인해 피해자가 자신의 정서적 학대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 가스라이팅의 요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대방에게 무책임하게 정서적 학대를 가하는 가스라이팅 가해자에 맞서는 가장 근원적인 방법은 피해자 역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피해자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과 처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훈련과 연습 방법들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는 점은 유용한 부분이다.

저자는 감정이입이 잘되는 사람일수록, 한마디로 너무 착해서 이타적인 성격일수록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하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조차도 이기적인 행동과 처신을 어느 정도까지 과감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새겨둘만한 귀한 교훈이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내용은 내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타인에게 정서적 학대에 가까운 공격을 행사할 수 있는 가스라이팅의 가해자가 될 수 있는 동시에 정서적 공격을 가하는 가해자와의 인간 관계 때문에 과감하게 자신의 저항과 대응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게 되는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은 가스라이팅과 관련하여 심리학적인 분석과 대처 방안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가스라이팅 심리학 상담 해설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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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의 역사 - 노벨상 수상자가 밝히는 생명의 촉매, RNA의 비밀
토머스 R. 체크 지음, 김아림 옮김, 조정남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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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DNA 못지않게 생체 활동에서 중대한 기능과 역할을 하는 RNA의 중요성과 개발 과정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교양 생물학 서적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첫번째 부분에서는 RNA가 가진 다양한 기능들(유전자 정보 전달, 다른 RNA 분해, 아미노산을 이용한 단백질 합성, 염색체에 DNA를 연결,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 등)과 이를 발견하기까지의 연구 과정들을 서술하고, 두번째 부분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생명의 기원 문제와 관련하여 저자가 수행했던 RNA 연구 내용들을 중심으로 질병 백신 개발과 같은 혁신적인 RNA활용 방식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RNA의 촉매 작용인 자가 스플라이싱 현상을 발견하여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생화학과 토머스 체크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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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비록 생물학 교재의 내용에서의 비중뿐만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고 하더라도, 대중적인 인식으로는 RNA보다는 DNA라는 단어가 훨씬 많이 알려져 있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코로나 팬데믹 사태의 백신약이 바로 RNA의 일종인 mRNA에 기반한 백신 개발 덕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은 마치 대기 속의 산소처럼 실감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RNA(리보핵산)에 집중되어 있고, 지금까지 연구되어 밝혀진 연구 내용과 연구 과정까지도 다루고 있다.


RNA의 숨겨진 모습들이 소개되는데 아무래도 가장 매력적인 사실은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것이 아닌가 싶다: RNA가 기능하려면 세포막에 의한 세포의 생성이 먼저일 텐데 여기에는 RNA분자 자체의 진화가 필수적이고, 더 큰 문제는 RNA가 정상적으로 기능한다고 했을 때 과연 오늘날의 지구상의 생명체의 단백질을 만들어 내도록 합성 능력을 어떻게 진화시킬 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인간의 학문적 탐구 능력의 한계를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마치 이 모든 것을 사전에 미리 계획하여 프로그래밍한 존재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다른 내용은 RNA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팀들의 노력과 경쟁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되는 연구팀들은 전세계적으로 최상위 수준의 실력을 지닌 전문 연구자들로서 학식과 명망이 높으면서도 생각보다 의외의 경로를 거쳐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착실한 단계적인 접근에 의한 연구보다는 발견 당시 현상이 가지는 의미를 모른 채, 예상치 못한 우연한 기회에 이루어진 발견이 오히려 많은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로 작용하는 사례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RNA와 관련된 특정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분자생물학 분야의 연구와 실험 과정을 통해 분자생물학의 매력을 알려주는 교양 도서로서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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