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프랑스어 문법 - A1 - B2 필수 문법 완벽 정복
손윤지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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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외국어 전문 출판사 시원스쿨닷컴에서 발간한 [Go! 독학] 시리즈로서 프랑스어 초보자를 대상으로 프랑스어 문법을 스스로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프랑스어 학습 교재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25개의 단원으로 구성되며, 각 단원마다 학습목표, 문법적 지식과 설명, 단어 정리, 핵심 문법 사항, 점검용 mini-test와 연습문제 그리고 해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문 연습과 어휘, 연습문제 pdf와 원어민 mp3 자료는 출판사(시원스쿨 프랑스어) 사이트에서 제공되어 있다.


저자는 시원스쿨 프랑스어과 손윤지 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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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영어를 외국어로서 먼저 배운 입장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려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영어와 비교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어 문법 중에서 가장 고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성()과 수() 요소이다: 명사/대명사, 동사/준조동사/조동사 등은 영어나 다른 외국어에도 등장하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형용사에 남성과 여성, 단수와 복수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은 좀처럼 적응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프랑스어의 시제는 좀더 세밀하게 구분한다: 예를 들면 서술 시점을 기준으로 이미 모든 동작이 완료되었거나(대과거), 여전히 진행중이거나(반과거), 곧이어 완료된 경우(복합과거)를 구분하는 것도 낯선 항목이다.




문법에 관한 내용 위주이고 문법적 설명도 복잡하지 않고 학습 분량 기준으로 1과의 분량이 8~12페이지 정도이기 때문에 학습 부담이 적은 편이다.


교재를 중반 정도 진행했을 때 한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다: 학습 분량이 적은데도 진도가 생각보다 나아가지 못하고 시간도 늘어나게 되었는데 원인을 따져보니 2가지로 압축되었다: 바로 단어와 연습문제 풀이에 있었다. 연습 문제의 경우 초반에 쉽게 풀다 보니 이후 대충 생략하고 넘어가게 되다 보니 어느 순간 분명히 이전 단원에서 배운 내용인데 기억을 못하는 상황이 되고 만다. 특히, 이전 단원에서 배웠던 단어들은 무조건 암기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평범하지만 절대적인 원칙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역시 외국어 학습에는 암기만이 왕도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굳이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말하자면 프랑스어 발음과 관련된 부분이 부족한 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책의 목적과 초점이 프랑스어 문법 중심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발음은 부차적인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독학하는 초보자를 위한 프랑스어 문법 교재로서 적절한 분량으로 단계적이면서도 충실한 설명을 담은 프랑스어 어학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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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 자본주의는 어떻게 이동하며 세계의 미래를 바꿔왔는가?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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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본주의가 인류 역사에서 탄생하여 성장과 발전하는 과정을 지리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사회경제학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16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자본주의 체제가 사회와 국가 체제, 나아가 국제 관계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는 상황과 과정을 대표적인 자본주의 국가들을 통해 시대 별로 서술하고 있다:

-대항해 시대 초기 은광의 독점적 소유에서 오는 부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사치와 잦은 전쟁을 통한 국력과 재정 소모로 몰락해버린 에스파냐는 교훈적 사례에 해당된다.

-17세기 북해 청어 산업으로 축적한 부를 기반으로 해양무역과 금융자본주의를 통해 강소 선진국이 된 네덜란드를 만들어낸다.

-18세기 벗어날 수 없던 가난 속에서 탄생한 영국의 산업혁명와 산업화의 물결이 이끌어낸 산업자본주의로의 진화하면서 19세기 서구 열강제국주의의 선봉으로 활약하게 된다.

-18세기 말에 이미 형성되어 가던 산업자본주의가 민중의 착취와 귀족계층의 사치가 만연했던 프랑스의 절대왕정 하에서 피어난 대혁명의 결과를 계기로 드러나며 19세기 계몽주의를 기반으로 식민지 쟁탈전을 야기시키게 된다.

-19세기 말에 다수층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소수 지배층으로부터의 일방적인 개혁이 결국 산업자본주의의 실패로 끝난 채로 20세기의 공산주의 체제가 수립되면서 몰락해버린 잊혀진 러시아는 에너지자원 무기화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독일 역시 19세기 뒤늦게 유럽 산업자본주의 후발주자로 시작해 단기간에 급성장해버린 파시즘에 사로잡혀 나머지 유럽과 전세계의 평화를 깨뜨리고 전범 국가가 되어 분단되지만 20세기 후반의 통일을 통해 유럽연합 내 위치를 회복 중에 있다.

-지리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국가 미국의 19세기 중후반부터 시작된 산업자본주의의 발전은 2번의 세계 대전과 세계 경제대공황을 겪었음에도 현재까지도 이어지면서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군림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전쟁이 종료되는 20세기 중반 이후 서양 자본주의의 신자유주의와 국제화가 결합되면서 혜택을 보게 되는 동아시아 3개국(중국, 한국, 베트남)의 압축 성장 이야기도 소개된다.

저자는 진주교육대학 사회과 교육과 이동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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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역사서에서 한 국가나 국제 관계 나아가 문명의 역사를 서술하거나 이해할 때 주로 정치 권력적인 측면의 시각에서 권력 획득의 향방을 중심으로 따라가거나 유기적인 인과관계를 형성하여 이해하려는 경향이 많이 있다. 그래서 경제적 요인이 국가 권력의 획득, 유지, 행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 거나 국제 관계에서 전쟁으로까지 유발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간과하거나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산업혁명과 금융자본경제 체제가 결합되어 산업자본주의가 확립되고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된 20세기 이후 벌어지는 국가 통치와 국제 관계의 가장 큰 근본 원인으로 정치나 사상적 이념이 아닌 경제적 이익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현실 정치와 외교의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미중 무역전쟁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경제적 요인이 크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노동집약 산업국가에서 기술집약과 첨단 산업 체제로의 변환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과학/공학 기술 분야 지적재산권 도용과 타국의 자본침탈을 벌이며 한국과 산업적 경쟁관계가 되어버린 중국에 대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중국에 적대적으로 맞서며 새로운 국제 정치와 경제 질서를 만들려고 하는 미국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그리고, 직접적인 경쟁관계인 중국과 달리 오로지 에너지와 원자재 산업국가인 러시아를 상대로 우리는 러시아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지리경제학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자본주의를 흥행시킨 국가들의 사례들을 통해 강대국으로 진화하는 요소들과 과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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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양상 현대지성 클래식 60
루스 베네딕트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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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책콩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일본사회와 일본인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문화인류학의 고전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일본의 정치, 역사, 종교, 경제, 사회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일본 사회와 일본인의 가치관과 사유 방식, 행동 습관들이 일상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의 조건과 모습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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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사실, 한국과 일본, 중국, 3국은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요즘처럼 한일 양국의 방문 관광객들의 수가 최대일 정도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기도 없고, 일본과 이웃 국가이고 역사적 관계도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일본에 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왜냐하면, 우리 입장에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루스 베네딕트의 저서를 통해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다치거나 쓰러지는 사람을 목격했을 때 일본인들의 반응이 구호 활동이 아니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인지, 일본 추리 소설에는 등장인물의 도덕적 선악의 구분이 없는 행동이 주로 묘사가 되는지, 왜 그렇게 성문화와 성산업이 발달했는지, 정한론(征韓論)이 왜 생겨났는지, 일본군은 부상자 수보다 전사자의 수가 10배 이상 많은 지, 소위 상급자의 폭력과 괴롭힘이 일본 군대문화의 전통과 관습이 되었는지 등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일본 고유의 독특한 가치관과 습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 존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이 책에서는 알려 준다: 천황제, 위계 질서와 복종, 기무와 기리, 개인의 명예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도 언급했듯이 동아시아 한중일 3국이 공유하는 공통적인 사상과 종교적 개념이 있지만 각국의 가치관과 관습에 의해 조금씩 변형되어 수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유교와 불교가 수용되는 형태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일상 생활 속의 윤리와 가치관으로서 작용하고, 일본에서는 개인 차원의 수양을 고양시키는 일종의 지식 차원으로 수용된다.


이 책의 저술 배경과 목적에도 흥미로운 점이 있다: 시작은 2차 세계대전에서 마주하게 된 기이한 문명을 가진 적군인 일본을 어떻게 대적해야 할 것인가를 해결하기 위한 인류학 보고서로서 시작되었지만, 종전 이후 어떻게 일본을 평화롭게 갱생시켜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었다는 점이다.


놀라운 점은 저자인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을 단 한번도 방문하지 않고 오로지 문헌 자료와 미국 내 체류하던 일본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역사와 전통, 일본인의 사유 체계와 태도, 일본 사회의 가치관과 관습 등에 대해 인류학적으로 분석해냈다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는 책 제목으로 사용된 국화와 칼이 다양한 의미를 포함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국화와 칼 모두 일본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면서, 단적으로 일본인의 특성인 이중성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국화는 일본 황실의 문장이기도 하고 정원예술의 소재이자 자연과 예술성을 표현하며, 칼은 무기로서 폭력성을 나타내지만 자신의 몸을 상징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학부 때 읽었지만 전혀 이해를 못하고 넘겨버렸던 기억이 남아 있다: 예를 들면, 부모에게 효를 행하는 것과 임금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 보은의 의무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복수와 자살이 어떻게 명예를 지키는 방법이 되는지 등은 인과 관계를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에 너무 유교적인 관점에서만 이해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보면, 일본과 일본인의 가치관과 관습, 이에 기반한 행동들에 관해 인류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명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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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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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 세계를 여행과 탐사하며 느낀 것을 자유롭게 서술한 인류와 자연에 관한 탐사기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저자가 방문했던 곳들 중에서 6개 지역을 선정해 지역과 원주민의 역사와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 탐사의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어릴적 존경의 대상이었던 제임스 쿡이 발견한 장소인 파울웨더 곶을 방문하면서 깨닫게 되는 자연에 대한 존중; 캐나다 하이악틱 지방의 스크랠링섬에서 느끼는 자연의 자생력과 인간 문명의 간섭으로 인한 방해; 남태평양 동부 갈라파고스 제도 산타크루스섬의 푸에르토아요에서 만난 다양한 생물들에서 느끼는 다양한 시각적 무늬와 행위의 패턴이나 색상들의 신비함; 동부 적도 아프리카(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 지역의 고고학 탐사에 참여해 깨달은 인류와 문명의 진화의 증거들과 더불어 마주하게 된 아프리카의 비참함과 분노;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지역에 남아 있는 폭력과 착취의 역사와 흔적; 남극 대륙 지방의 혹독한 자연 조건과 인간으로서 생존의 절박함을 느꼈던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탐사 작가 배리 로페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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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생을 여행과 탐사 활동에 바친 경력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독특한 면이 있다:

우선, 한 군데 장소를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방문했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는 형식이 특이하다:

어릴 때 방문했던 장소에 대한 기억과 감정에 대한 기술은 항상 일치되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새로운 지식이나 경험에 의해 가치관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예전의 기억 자체를 왜곡해서 재구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과거 시점에 들었던 음악이나 봤었던 그림이나 영화를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접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감정과 기억을 묘사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인간과 자연의 가치관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분리적인 세계가 아니라 자연이라는 하나의 세계 안에 인간이 자리잡는 통합적인 세계관이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자연은 그 자체로 생명력이 있고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는데, 인간도 자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융합되어 공존할 수 있다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동양의 도가의 노장 사상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자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라는 것이 놀랍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전세계를 여행하며 경험한 것들을 저작물로 만드는 미국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이력으로 추측해보면, 저자가 대학생인 10대 후반부터 사회초년생 시절인 20대 중반까지, 즉 미국의 1960년대는 흑인인권 운동과 베트남전쟁 반대 운동으로 말미암아 말 그대로 미국 전역이 혼란과 분열로 점철된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나고 타인종과 타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저자가 타민족과 타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 오리엔탈리즘으로 비판받던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관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전세계를 통틀어 흥미로운 지역에 대한 일종의 인류와 자연 생태학 보고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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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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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비즈니스 사업과 기업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전략에 관한 내용을 담은 비즈니스 경영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인문학(심리, 철학, 사회학)적인 지식과 구체적인 기업들과 경영인들의 성공과 실패의 전략 사례들을 바탕으로 전략의 본질과 전략 요소들의 작동 과정에 관해 총 297개의 주제 항목으로 묶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경영전략 전문가 세스 고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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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전술이란 용어는 본래 군사 용어인데, 정치나 전쟁, 게임처럼 경쟁이 펼쳐지는 분야에서도 등장하며, 특히 세스 고딘도 밝혔듯이 기업 경영자와 군대 지휘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전략의 주된 적용 대상은 기업의 운영과 마케팅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분야이다.


기존의 경영 전략에 관한 책들에 비해 이 책만이 가지는 특성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이 성명서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각 단원마다 전략에 관한 세부 내용들을 기술하고 단원의 제목을 하나의 문장처럼 요약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내용을 계층적으로 구분하여 조직화하지 않고 일종의 모음집처럼 나열해 놓았다: 동일한 내용이 여러 번 반복해서 등장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기업이나 조직의 경영을 다루지만 성공과 실패의 경우도 모두 다루기 때문에, 일종의 인생 금언집 같은 느낌도 들게 한다.



세스 고딘이 파악하는 전략의 본질적 요소 중에 시스템을 강조하며 전략 달성의 주요 수단으로 다루고 있다: 공학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의 개념을 가지고 경영 분야에 적용한 내용과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비록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결국 시스템을 운영하는 원동력은 원리와 규칙이 아니라 시스템의 참여자들이며, 시스템 참여자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문화이며, 무형적 문화는 현실 세계의 명확한 인식과 이해, 그리고 전략의 목표와 창의적인 달성 방안들로부터 생겨난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경영 조직 문화 이론의 핵심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시스템의 규모 확장에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특성이 현재 수평화되는 조직 문화의 특징을 반영한다는 관찰도 저자의 인사이트를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전략에 활용하는 시스템의 유형은 2가지 종류(기존에 작동하는 현재 시스템과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시스템)를 구분하여 활용하는 경우를 서술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작동중인 무형의 시스템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은 조직 관리의 지식과 조직 운영의 현실적 경험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매우 통찰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에서 다루는 전략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적 사고와 전략적 행동에 대한 내용이, 단순히 기업 단위의 조직과 비즈니스 분야에만 한정해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직과 분야로 확장해서 통용될 수 있는 원리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효용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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