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들 - 모마 미술관 도슨트북
SUN 도슨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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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책이었다. 읽는 내내 모마 미술관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고, 작품은 많이 봤었지만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도 알아볼 수 있었다. 자세하기도 하며 절제되있기도 한 설명과 여백이 작품에 대한 감상을 더 깊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것 같다. 나야 예술작품이나 전시 관람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책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만족스러웠다. :)  


"I dream my painting and I paint my dream."
"나는 내 그림을 꿈꾸고, 내 꿈을 그린다." - 빈센트 반 고흐 -

"단순함은 복잡한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
단순해지려면 생각을 명쾌하게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 단계에 이르게 되면 태산도 옮길 만큼 가치가 있다."
- 스티브 잡스 -

"Everything you can imagine is real."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 - 파블로 피카소 -

"나는 자주 혼자이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가 바로 나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그린다." - 프리다 칼로 -

"If you could say it in words,
there would be no reason to paint."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다." - 에드워드 호퍼 -

"I want to make paintings
that look as if they were made by a child."
"나는 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 - 장 미셸 바스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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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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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어김없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었다. 이번에도 다양한 작품들, 다채로운 시각과 그에 대한 통찰을 담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대상으로 임솔아 님의 '초파리 돌보기'와 김멜라 님의 '저녁놀'이 접전을 벌였다는데, 두 작품 모두 인상깊었지만 나에겐 '공원에서'와 '미애'라는 작품이 더 가슴에 와닿긴 했다. 해석과 공감의 면에서 훨씬 편하기도 했다. 짐작은 해도 완벽히 받아들이거나 이해하기 힘들었던 작품들도 심사평과 해설을 통해 잘 소화시킬 수 있었다. 확실히 '초파리 돌보기'는 읽을 때부터 이런 소재를 쓰다니! 하면서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 인상깊음이 작품을 오래 기억하게끔 할 것 같다. 모두 멋진 이야기여서 읽는 내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그런 걸까. 잘 느낀다는 건, 자신 아닌 다른 존재에게 공감하고 되도록 폭력적인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하는 건,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인간으로서 버려야 할 단점이자 취약함일 뿐인 걸까. - 김멜라, 저녁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삶이라도, 목숨에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 서이제, 두개골의 안과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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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1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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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제목(궁금한 질문)만 읽어도 풉-하고 웃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내용에 대해 답을 찾아볼 생각을 했을까? 일상의 사소한 궁금함에 대해 꽤 믿을만한 답변을 내려준 책이다. 딱히 배운 적은 없지만, 일상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일들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도 궁금했었는데!' 하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물론 나도 그랬고 말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부분의 많은 부분이 뇌과학에 의해 설명될 수 있듯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그냥 일어나는 일이 없었다. 대부분이 물리학적 혹은 그 외의 과학적 답변으로 설명될 수 있는 일이었다니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 더 놀라웠다.
 특별히 인상깊던 내용은 '뽑힌 머리카락의 끝에 달린 투명한 것은?', '공중화장실의 비누는 깨끗할까?', '우유갑은 왜 여는 방향이 정해져 있을까?', '철로에 자갈을 깔아 놓은 이유는?' 등이었는데, 이 외에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고 읽기도 쉬워서 좋았다. 올해 2월에 2권이 나와서 장바구니에 있는데, 그 책도 조만간 읽을 예정이라서 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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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정 대리.권 사원 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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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편은 1편보다 조금 더 재미있었다. 부장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원과 대리의 이야기여서 그랬을 수도 있고, 노답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도 기가 차서 그랬을 수도 있다. 처음엔 권 사원이라고 해서 무의식적으로 남자를 생각했는데 여자였다. 우선 권 사원의 남자친구가 완전 노답이었고, 다음으로는 정 대리와 그의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엄마까지 다 노답이었다. 희한한 캐릭터들이 펼쳐놓은 놀라운 사고방식과 행동들이 계속 이어져 재미와 교훈을 모두 줄 수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편엔 송 과장의 이야기가 나온다니 너무 기대가 된다. :) 



수십 번 탈락의 고배를 마신 끝에 어렵게 취직을 했다. 그것도 남들 부러워하는 대기업, 포부를 갖고 회사에 입사했지만, 막상 업무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선배들은 주식, 부동산, 코인 이야기뿐이다. 권 사원은 선배들이 속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알겠다. 왜 그러는지를, 일부러 그러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회사라는 환경이, 지금의 조직이 직원들을 그렇게 몰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최 부장은 화이트보드에 ‘두려움‘과 ‘실패‘ 두 단어를 쓴다. "이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실패를 고르겠습니다. 여러분이 업무를 할 때 ‘이걸 해도 될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의문은 어쩌면 두려움일지 모릅니다. 두려움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세요. 맞다고 판단한다면 밀어붙이시고요. 실패할까 두려워서 주저앉지 말고 진취적으로 해보라는 얘깁니다."

"아.… 과장님 말 들으니까 결혼하면 안 될 것 같아요."
"하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평생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만났으니 서로 다른 게 당연해. 문제는 자신만 옳다고 생각할 때야. 불행의 시작이지. 나도 상대방도 어느 정도 이기적이라는 걸 인정하고, 서로 맞춰가는 게 중요한거 같아."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정하는 거야. 절대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주지 않아. 부모님도, 남편도, 자식도, 친구도 전부 각자의 인생이 있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야."

연애를 할 때는 사랑의 결실이 결혼인 것 같지만, 실제로 그 결혼은 사랑에 현실이 더해진 시작점이다. 마치 취업준비생들한테는 취업이 모든 게 끝인것 같지만, 혹독하면서 허무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뭐든지 쌓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쉽다. 마음의 성도 비슷하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고? 잘 들어, 정 대리. 죽는 순간이 단 한 번뿐이지 우리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내 말은, 행복을 물건이나 물질적인 것으로 채우는 데에서 찾지 말라는 거야. 그런 건 아무리 채워봐야 계속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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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한 나날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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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소설을 이렇게 빨리 읽은 적은 처음이었다. 작은 책 사이즈보다 조금 더 좁게 디자인되서 나온 이 책 속의 글들은 글 자체로도 가독성이 무척 뛰어났지만, 공감이 많이 되는 젊은 세대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어 더욱 잘 읽혔던 것 같다. 단편이다보니 다른 책에 실렸던 작품을 먼저 읽었을 수가 있는데 이 책의 대표작 '가만한 나날'이 그랬다. 그런데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책 내용에도 불구하고 작품 제목과는 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읽었던 작품이었다는 걸 전혀 짐작도 못했었다. 단편들 모두 전반적으로 그런 편인데, 책이 잘 읽히고 흥미로웠던 것과는 별개로 내용에 임팩트가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제목이 내용과 잘 어우러지지 않아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 점이 아주 조금 아쉬운 점이었달까.  
 


‘인생에 장담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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