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검다리 건너 하늘 길을 거닐다
  • 청계천에서 낙산공원까지 주말걷기
  • 글=박미경 걷기모임 유유자적(cafe.daum.net/freewalking)회원
    사진=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 adamszone@chosun.com
    입력시간 : 2007.02.08 11:22
  •  
    • 이번 주는 여러 가지 재미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도심 코스로 안내합니다. 먼저 조선시대 가장 긴 다리였다는 ‘살곶이 다리’를 구경하고 철새보호구역을 지나 복원된 청계천 풍광을 감상하며 걷습니다. 이어 시끌벅적 동대문을 지나 고요한 낙산공원까지, 서울의 다양한 얼굴을 만납니다.

      낙산성곽은 서울에 남아 있는 성곽 중에 가장 찾아가기 쉽고, 또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성곽 따라 낙산공원에 오르면 탁 트인 경관에 눈이 절로 시원해 집니다. 마무리는 활력이 넘치는 대학로. 이보다 더 다양한 풍경을 품고 있는 산책로가 또 있을까요.


    • 1. 한양대역~살곶이 다리 (0.3㎞/5분)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3번 출구로 나와 보도를 따라 왼쪽으로 꺾어진다. 어수선한 공사 현장을 지나 오른편으로 찻길 건너편에 살곶이 다리가 보인다. 건널목을 건너 천변으로 진입한다.

      살곶이는 청계천이 중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지역. 태조가 함흥에 머물다가 한양으로 돌아오던 길에 자신을 마중 나온 태종에게 활을 쏘았는데, 태종이 차일을 치기 위해 세워두었던 큰 기둥 뒤로 몸을 피하는 바람에 화살이 그 기둥에 꽂혔다. 그때부터 이곳을 살곶이라 불렀다 한다. 살곶이 다리는 세종 2년(1420)에 공사를 시작했다. 세종 즉위 후 태종은 광나루에서 매사냥을 즐기고, 살곶이에 있는 낙천정(樂天亭) 등에 수시로 행차하면서 이곳에 다리를 놓게 됐다고 한다. 도성 안 개천 축석 공사에 인력을 투입하느라 중단됐던 살곶이 다리공사는 성종 6년(1475)에 재개 됐고 성종 14년(1483)에 완공됐다. 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으면서 모자라는 석재를 보충하기 위해 살곶이 다리의 석재를 가져다 쓰면서부터 훼손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초반 복원했다.

      2. 살곶이다리~오간수교 (5.4㎞/80분)  

      천변으로 내려서자마자 보이는 오래된 돌다리가 바로 '살곶이다리'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그냥 지나친다. '살곶이 공원'을 지나 작은 다리가 나오면 건넌다('군자교 2.7㎞'란 표지판이 가리키는 쪽으로 간다). 왼쪽으로 청계천을 두고 걷는다. 내부순환도로 때문에 소음이 거슬리긴 하지만 활기차게 걸어보자. 왼편으로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이 보이면 징검다리를 건너 계속 청계천을 따라 걷는다.

      검은 수면 위에 떠 있는 하얀 돌을 건너는 재미가 있다. 통통한 오리떼가 노는 청계천 물길을 거슬러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저만치 우뚝 서 있는 '두타(두산타워)'가 보이면 천변에서 벗어날 준비를 한다. 혹시 하천을 오른쪽에 두고 걷고 있었다면 징검다리를 이용해 미리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것이 좋다. 평화시장 아래 있는 오간수교와 연결된 들머리를 통해 청계천에서 빠져 나온다. 올라오자마자 왼쪽으로 동대문이 보인다.

      3. 오간수교~낙산공원길 입구 (0.3㎞/5분)  

      북적거리는 동대문이다. 딴 세상 같다. 왼쪽 건널목을 건너 흥인지문을 구경한다.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6번 출구로 들어가 1번 출구로 나온다. 나오자 마자 뒤로 돌아 직진한다. 이대동대문병원 조금 못 가 낙산공원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동인교회 옆에서부터 낙산공원길이 시작된다.

      4. 낙산공원길 입구~낙산공원 입구 (1.5㎞/20분)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따라가면 왼쪽으로는 서울성곽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는 크고 작은 지붕이 빼곡히 내려다 보인다. 부드러운 흙길이다. 오르막길이라 조금 숨이 차지만 걷는 만큼 도시 소음이 뒤로뒤로 멀어진다. 고개를 들면 고풍스런 성곽이 그려놓은 스카이라인이 보기 좋다. 성곽 아래는 개나리·영산홍·무궁화·목련이 줄줄이 이어지는 꽃밭이다. 꽃 필 때, 이 길을 다시 한 번 걸어보는 건 어떨까? 오르막길 끝까지 올라가 마을버스 03번 정류장이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 곧바로 오른편으로 낙산공원 입구가 보인다.

      낙산성곽에는 성곽 양쪽을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두 군데 있다. 낙산공원길이 ‘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반면, 성곽 반대편은 작은 집들이 모여 있고 동네 아이들이 뛰노는 정겨운 골목길이다. 성곽 출입구를 통해 이편 저편을 드나들면서 두 개의 길을 모두 구경해 보자. 어느 길로 가든 성곽만 죽 따라가면 낙산공원에 도착한다.

      5. 낙산공원~혜화역 (2㎞/30분)  

      낙산공원. 말 그대로 '하늘 길'이다. 평지가 아니어서 공원 안에 지그재그로 경사길이 나 있다. 단숨에 공원을 질러 내려갈 수 있는 나무 계단도 있지만 길 따라 이리저리 걸으면서 낙산 이모저모를 느껴보고 가자. 낙산전시관이 있는 광장을 지나 공원에서 빠져 나온다. 골목길(낙산공원길)을 따라 내려간다. 양복점, 이발관이 들어선 정겨운 동네가 나타난다. 소박한 꽃밭이 그려진 담벼락 등이 눈길을 끈다. 기업은행을 만나면 우회전. '나임마트' '어촌회센터'에서 좌회전하면 마로니에 공원. 오른쪽에 지하철 4호선 혜화역이 있다.

    • ::: 알고 가면 더 좋아요.

      총 걷는 거리: 9.5㎞

      총 걷는 시간: 2시간 20분 (휴식 포함 안함)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3번 출구

      돌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떠나기 전에: 화장실은 출발지점인 한양대역과 도착지점인 혜화역, 살곶이 체육공원, 낙산공원에 있다. 청계천에서는 인근 빌딩이나 지하철역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동대문시장에서 다양한 요깃거리를 맛볼 수 있고, 낙산공원에서 내려온 뒤 도착하는 대학로에도 음식점과 편의시설이 많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짱꿀라 2007-02-08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본 곳은 2군데 밖에 없네요. 서울에서 30년 거반 있었는데 말이죠.

    외로운 발바닥 2007-02-0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혜화역밖에 없어요. ^^;; 저도 30년을 있었는데 말이죠. ;;;
     

    숨어있는 1인치의 풍경… 그곳을 알려주마
    추천! 1박2일 주말여행

    ▲ 마법의 정원처럼 환상적으로 펼쳐진 보성 녹차밭. 김영근기자 kyg21@chosun.com

    ‘소원 빌러 오세요’(대구광역시의 ‘팔공 기원 투어’), ‘골굴사에서 선무도 체험!’(경상북도의 ‘신라 천년의 역사 속으로’), ‘우리 고장에 오셔서 형제간 우애를 떠올려 보세요’(충청남도의 ‘의좋은 형제의 고장, 예산’)….

    한국관광공사가 발행한 ‘내나라 여행 함께 가꾸기 답사보고서’에 실린 이색 여행 코스다. ‘보고서’에는 주5일 시대를 맞아 집집마다 ‘어디로 떠날까’가 고민인 요즘, 손님을 끌려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우리 고장 최고의 여행 코스’가 실려 있다. 모두 1박2일 일정으로 큰 주제 아래 여행지를 묶어 코스를 짰다. ‘검증’ 작업도 거쳤다. 강원·전남·충북·충남·경북·경남·경기도를 비롯해 인천·대전·광주·대구·울산·부산시 등이 추천한 총 30군데의 여행 코스 대로 ‘내나라 여행 답사단’이 둘러보고 평가를 내렸다. ‘내 나라 여행 답사단’은 한국여행작가협회·네이버 카페 ‘여행매니아’·다음 카페 ‘모놀과 정수’와 ‘일상탈출’·싸이월드 클럽 ‘2030 추억만들기’ 회원 63명으로 구성됐다. ‘보고서’ 중 일부 내용을 발췌, 요약해서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내나라 여행 함께 가꾸기 답사 보고서’를 올 상반기 중 책자로 정리해 펴낼 예정이다.

    ▲ 순천만 갈대밭에 갔다면 탐사선을 타보자. 조선영상미디어 김영훈기자 adamszone@chosun.com

    인천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를 찾아서

    ● 인천시 추천코스: (제1일)강화역사기행(초지진·덕진진·광성보)→점심식사(밴댕이 구이·인삼 무침)→전등사→강화역사관→곤충농장→고인돌 관람→(제2일)석모도→보문사→점심식사(회)→동막 갯벌체험

    ● 평가단 총평: 안내판만 보면 지루하다. 문화해설사를 활용, 당일이나 1박2일 버스투어가 있으면 좋겠다.

    강화도 서쪽과 석모도·주문도·불음도 등 섬을 연결하는 낙조 유람선도 운영해 볼만하다. 동막해변보다는 민머루 해수욕장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추천한다. 강화대교로 들어와 →고려궁지·강화향교→곤충농장→고인돌→강화산성·강화역사관→광성보·초지진·덕진진 순으로 둘러보자.

    경기도 수원·용인·여주·광주 역사기행 및 문화유산 답사

    ▲ 고요하고 맑은 신륵사 풍경. 조선영상미디어 허재성기자 heophoto@chosun.com
    ●경기도 추천코스: (제1일)화성행궁·수원화성→한국민속촌→국악당 상설공연→경기도 박물관→(제2일)신륵사→목아불교박물관→세종대왕릉→명성황후 생가→분원백자관

    ●평가단 총평: 역사·문화만 가지고는 여행이 자칫 건조해 질 수 있다. 여주지역의 풍부한 그린 투어(농촌체험)를 관광 코스에 끌어들이면 어떨까. 이틀째 신륵사 새벽풍경을 감상하고 황포돛배 타보기에 나서도 좋을 듯.

    충청북도 청풍명월의 고장서 행복한 여름 휴가를

    ● 충청북도 추천코스: (제1일)단양 온달 동굴, 고구려 온달 전시관 혹은 구인사→남한강 래프팅→저녁식사(마늘정식·곤드레정식·한방오리 등)→단양 도담삼봉 야경·수변무대, 장미터널 산책→(제2일)단양 장회나루유람선→제천 산야초 마을과 솟대공원→청풍문화재단지서 비빔회나 매운탕으로 점심→청풍랜드

    ● 평가단 총평: 구경거리와 체험거리가 잘 어우러진다. 단, 구인사는 오르막길 경사가 심해 가족 여행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산야초 마을은 아직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부족한 듯 보인다.

    대전 첨단 과학의 도시 대전을 찾아서

    ● 대전광역시 추천 코스: (제1일)국립중앙과학관등→점심식사(구즉묵)→화폐박물관·지질박물관·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 기계연구원 등 방문→금병산→유성온천→(제2일)갑천변 산책→장태산→뿌리공원

    ● 평가단 총평: 교육과 휴식을 테마로 잡은 짜임새 있는 코스. 그런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은 예약한 단체만 입장할 수 있다. 계룡산이 빠져 아쉽다.

    충청남도 역사와 경관이 잘 보존된 의좋은 형제의 고장 예산

    ● 충청남도 추천: (제1일)예당저수지(‘의좋은 형제’ 산책로 등)→점심식사(민물어죽·붕어찜)→추사고택→예산 전통옹기 만들기→덕산온천→(제2일)남연군 묘소 답사→화전리 사면석불→점심식사(삽다리 더덕정식·산채비빔밥)→충의사→한국고건축박물관

    ● 평가단 총평: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테마로 삼았지만 차라리 ‘충효의 고장’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듯 하다. 수덕사를 여행 코스에 포함시키고 덕산장이나 예산장에서 더덕 등 특산물 쇼핑에 나서도록 해도 좋겠다.

    ▲ 광주 무등산 자락의 의재미술관. 김영근기자

    광주 ‘민주의 성지 광주를 찾아서’

    ● 광주광역시 추천: (제1일)국립5·18묘지→중식(보리밥)→도청, 5·18광장→5·18 기념 공원→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충장로 야경→(제2일)양동시장→아침식사(추어탕)→김대중컨벤션센터→김대중홀→5·18자유공원·영창체험→점심(떡갈비)→포충사

    ● 평가단 총평: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코스. 단, 즐길거리가 하나도 없어 지루할 수 있다. 순례객이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코스가 없다. 소쇄원이나 의재미술관 등을 추가하면 어떨까.

    전라남도 녹색의 땅 전남의 다양한 체험을 찾아

    ● 전라남도 추천 코스: (제1일)구례(화엄사, 지리산 반달곰 사육장, 농업기술원 야생화단지 등)→점심식사(산채비빔밥)→곡성(섬진강 기차마을, 도림사 계곡)→저녁식사(곡성 참게탕)→(제2일)아침식사(은어매운탕)→순천(낙안읍성, 순천만 갈대밭 등)→점심식사(짱뚱어 탕)→보성녹차밭(율포해수욕장)

    ● 평가단 총평: 농업기술원 야생화단지는 10월이면 꽃이 지기 때문에 대체 코스가 필요하다. 곡성-구례-순천-보성은 더 이상의 관광지 개발이 필요없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그런데 이번 1박2일 코스에 포함된 볼거리는 워낙 유명세를 타는 곳들이라 진부해 보일 수 있고, 제대로 구경하려면 2박3일도 모자라는 일정이다.

    대구 팔공 기원 투어

    ▲ 너무나도 유명한 숲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길. 조선영상미디어 정정현기자 rockart@chosun.com
    ● 대구광역시 추천코스: (제1일)팔공산→점심식사(산채 비빔밥)→팔공산 동화사→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팔공 스카이라인 감상→저녁식사(한정식)→교동 주얼리 타운→야시골목→(제2일)스파밸리(온천욕·바데풀 등 체험)→고령 대가야 박물관·우륵박물관

    ● 평가단 총평: 팔공산 ‘갓바위 약사여래불’을 앞세운 듯한 ‘기원 투어’란 테마는 적절할까. 물론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뜨거운 기도 현장에서 가족애를 느껴볼 수 있다. 동인동 찜갈비 골목, 갓바위 관광단지 두부마을, 막창 골목뿐 아니라 밤 9시 이후 열리는 칠성시장 해산물 포장마차 등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경상북도 신라 천년의 역사 속으로

    ● 경상북도 추천코스: (제1일)점심식사(안강 매운탕)→양동민속마을→경주(천마총·안압지·첨성대)→골굴사(선무도 수련·참배·공양 등)→(제2일)아침예불→좌선→산책 및 등산→감은사지 답사→이견대 및 문무대왕릉→석굴암→불국사→점심식사(향토 쌈밥)→민속공예촌

    ● 평가단 총평: 추천 코스 동선이 딱 좋다. 그러나 워낙 스케일이 방대해서 문제다. 골굴사 템플스테이는 선무도를 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여행상품이다. 아예 골굴사에 초점을 둔 1박2일 산사 체험 여행도 좋을 듯 하다.

    부산 역사 탐방

    ● 부산광역시 추천코스: (제1일)부산도착 점심식사(갈비·회덮밥)→태종대→자갈치시장→UN기념공원→부산박물관→광안대교 경유 해운대 이동→부산 아쿠아리움→(제2일)해동 용궁사→누리마루 APEC하우스→동래→점심식사(동래파전, 낙지볶음, 해물탕)→범어사

    ● 평가단 총평: 체험 아이템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자갈치 시장-남포동-국제시장을 묶어 부각시키고 달맞이 고개, 낙동강 하구 둑 코스도 연계시켜 볼 만 하다.

    울산 역사유적 및 옹기 문화체험 탐방

    ● 울산광역시 추천코스: (제1일)고래박물관→점심식사(장생포 고래고기)→진하해수욕장→서생포 왜성→간절곶→(제2일)간절곶→외고산 옹기마을→울산대공원→문수축구경기장→월드컵기념관

    ● 평가단 총평: ‘역사 여행’다운 코스가 많이 빠졌다. 반구대, 천전리 각석, 망해사지, 처용암까지 일정에 넣으면 좀 더 주제에 충실해 질 듯 하다. ‘옹기 문화체험’의 경우 여행 테마로 삼기에는 무리인 듯 보인다.

    강원도 횡성·평창군 내 몸이 숨쉬는 웰빙 여행

    ●장송모 도자 연구원: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창봉리.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033)342-0011, www.jangsongmo.com

    ●방아다리 약수: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 오대산 국립공원 내. 철분 함량이 높아 위장병, 피부병에 좋다. 발견된 지 얼마 안 된 ‘신약수’로 넘어가는 산길도 좋다. (033)336-3145

    ●허브나라: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테마별 허브 정원을 갖추고 있다. 진입로가 좁고 길어, 주말이면 정체가 빚어지곤 한다. (033)335-2902, http://herbnara.com

    ●풍수원 성당: 1907년 완공된 로마네스크 양식. 산책하기 좋다.

    ●평가단 총평: 몸과 마음이 푹 쉴 수 있는 강원도 특유의 웰빙 체험 코스. 섬강에서 민물고기 잡기와 모래밭 휴식, 횡성호 드라이브, 한국자생식물원 방문, 상원사·월정사 답사나 금당계곡을 추가해도 좋다.

    경상남도 합천·창녕군·김해시 찬란했던 불교 문화와 우포늪 생명탐구

    ● 우포늪 생태공원: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 등 4군데의 늪지로 구성돼 있다. 480여 종류의 식물이 서식하는 이곳에선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저어새도 만날 수 있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단체를 대상으로만 진행된다. (055)532-7856

    ●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도예마을. ‘흙(클레이)과 건축(아크)’의 만남. 4400장의 도자 타일로 꾸민 미술관이 관객을 맞는다.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직접 만든 작품을 구워 가는 비용이 1인 2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055) 340-7000, www.clayarch.org

    ● 평가단 총평: 추천 코스에 합천 해인사뿐 아니라 관룡사나 은하사를 추가하면 좋을 듯 하다.

    김해에는 이밖에도 신어산·무척산·동림사·한옥체험관·가야랜드 등 볼거리가 많다. 이밖에 홍류동 계곡과 황매산 등을 연계해도 된다.

    이번 추천코스는 전반적으로 1박2일에 다 둘러보기는 무리다. 우포늪을 제외하고 합천, 김해지역 관광코스로 짜거나 김해와 함안군의 가야문화 둘러보기로 구성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l 조선일보 정리-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l 2007.02.08 11:31 05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치유 2007-02-0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아니..너무 아름다운 곳이 많아요..보성녹차밭은 이리보니 그림같습니다..초록 비닐 하우스같기도 하구요..
    쭈욱쭉 뻗은 전나무길도 멋스럽구요..

    짱꿀라 2007-02-0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오대산 월정사 또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죠. 눈 호사 잘하고 갑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7-02-0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보성차밭은 항상 가보고 싶었는데 멀어서 항상 주저하다가 가까운 다른 곳으로 갔던 것 같아요. 전역하기 전에 꼭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
    산타님/ 나중에 유적답사나 역사기행 테마로 여행가려면 산타님께 자문 꼭 구할께요.^^

    우기부기 2007-02-2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갈래?
     

    "내가 삼성맨이라고?"-"손 벌릴 곳은 삼성밖에 없다더니…"

    [오마이뉴스 이민정 기자] "내가 중앙일보 출신이라고, 유추·확대 해석해서 '삼성맨'이라고까지 하는데, 그런 상상력을 발휘해서 삼성 그룹과 연관짓는 것은 언론의 도리가 아니다. 그동안 <시사저널>은 삼성을 비판하는 기사를 수없이 내보냈다. 나는 직업 언론인이다." (금창태 사장)

    "금창태 사장은 공식석상인 편집회의에서 '언론사가 힘들 때 마지막으로 가서 손 벌릴 곳은 삼성밖에 없다, 나는 중앙일보 사장을 지냈기 때문에 삼성 그룹에 지분이 있다. 언제든지 삼성에 가서 돈을 끌어올 수 있다. 그러니 삼성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제발 조심하라'고 말했다." (문정우 전 편집장)


    창과 방패.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 시간 차이를 두고 연이어 열린 두 곳의 기자회견은 해명과 반박의 연속이었다.

    ▲ 삼성그룹 관련 기사 삭제건으로 시사저널 노조가 '편집권 사수'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직장폐쇄 조치로 맞섰던 금창태 사장 등 시사저널 경영진이 공식입장을 밝히기 위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07 오마이뉴스 남소연
    ▲ 6일 기자회견에서 금창태 시사저널 사장이 반박 자료로 제시한 '삼성'을 다룬 시사저널 커버스토리.

    ⓒ2007 오마이뉴스 남소연


    금창태 <시사저널>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6월 삼성 그룹 관련 기사 삭제부터 직장폐쇄까지 231일간의 노사 갈등, 자신과 삼성 그룹과의 유착 의혹 등을 해명했다.

    금 사장은 문제가 된 삼성 그룹 관련 기사에 대해 ▲소스의 신뢰성 ▲기사에서 거론되는 당사자들의 반론이 반영되지 않은 점 ▲사실의 왜곡 등의 이유를 들어 삭제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대표이사 겸 편집인에게 편집에 대한 권한은 핵심적인 것"이라며 노조의 편집권 독립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시사저널> 노동조합은 금 사장의 기자회견 직후 같은 건물 18층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 사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철흥 노조위원장은 금 사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기사 삭제에 대한 금 사장의 해명을 듣는 자리일 뿐이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두 진영은 문제가 된 기사 삭제 당시 정황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폈다. 금 사장은 "기사를 검토한 끝에 기사를 보류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다시 논의하자고 했다"고 주장한 반면 기사를 작성한 이철현 기자는 "금 사장이 삼성 그룹 쪽의 전화만 받고는 '기사를 안 봐도 안다'며 내용을 묻지도 않은 채 삭제를 종용했다"고 반박했다.

    '2인자 이학수의 힘, 너무 세졌다'는 기사를 쓴 이 기자는 "이학수 삼성 부회장이 주요 금융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내용"이라며 "대단한 특종이거나 기가 막힌 기획도 아니고, 두 페이지 반짜리 기사라 논란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창태 사장... "삼성 기사, 검증되지 않아 삭제"

     
    ▲ 삼성그룹 관련 기사 삭제건으로 시사저널 노조가 '편집권 사수'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직장폐쇄 조치로 맞섰던 금창태 사장 등 시사저널 경영진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07 오마이뉴스 남소연
    금 사장은 이날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기사가 나갈 경우 기사에서 거론되는 사장들의 명예훼손소송 등이 예상됐다"며 "이런 사태를 예방하려고 (이윤삼 당시) 편집국장과 수차례 협의했으나, 편집국장은 기사를 인쇄소에 넘겨 버린 뒤 사장과 회장의 전화를 받지 않고 퇴근해 버렸다, 편집인의 직무상 권한으로 인쇄소에 연락해 기사를 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금 사장은 편집권에 대해 "편집에 대한 책임을 지는 편집인 겸 대표이사에게 그 책임은 핵심적인 것"이라며 "기자들의 주장대로 언론사의 대표이사 겸 편집인에게 편집에 관한 권한이 전혀 없다면, 경영인은 사무실 관리, 급여지급, 오보배상금 지급 등 행정처리만 해야 하는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금 사장은 "노동조합은 단체교섭 도중 일방적으로 파업을 선포하고, 회사 사무실과 비품, 통신시설 등을 이용해 편집인과 편집장(직무대리), 비노조원들이 발간하는 <시사저널> 제작을 방해했다"며 "비노조 편집위원들과 경영진을 비방하고, 촛불시위 등 온갖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가 파업 후 2주일 이상 인내하며 수차례 불법행위 중지를 노조에 호소했지만, 불응해 부득이하게 노조원의 사무실 출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금 사장은 이날 시사저널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연 것이었지만 기자들의 질문을 제한한 탓에 기자석에서는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것이면 기자회견을 아예 열지 말라"고 쓴소리가 터져나왔다.

    기자들은 "애초 삭제된 기사를 읽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 그룹과 금 사장간 유착 관계가 있는 것이냐"고 질문했고, 금 사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아니다", "다른 질문을 해달라", "질문을 서너개만 받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금 사장은 기사를 읽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잘못 알았다, 어떻게 편집인이 기사를 읽지도 않고 기자들을 만나겠느냐"며 "이 사태의 본질은 이 기사로 인해서 타인의 법익을 침해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한 대체 편집위원이 제작한 900호 기사 중 영국 국영방송 BBC의 보도를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편집위원이 기사를 쓰기 위해 BBC 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본사가 기사를 잘 다뤄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동조합쪽 반박..."같은 취재원-다른 기사, 잘 썼다고 하시더니..."

    금 사장의 기자회견 직후 열린 노조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 사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금 사장의 해명에 대해 이철현 기자, 안철흥 노조위원장 등이 반박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기사를 보류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다시 논의하자고 했다?

    이철현 기자 "기사 삭제 전 불러서 기사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내용도 묻지 않았다. '기사를 아시냐'고 물었더니 '삼성으로부터 들어서 안 봐도 기사를 안다'고 말했다. 익명성을 지적했는데, 그 전에 '삼성 구조본 대해부'라는 기사를 썼을 때 금 사장은 '기사 잘 썼다, 아슬아슬 잘 피해서 썼다'고 말했다. 당시 취재원과 이번 기사의 취재원이 동일하다. 거대자본을 취재하면서 취재원을 어떻게 다 공개할 수 있겠나. 현실을 이해해달라. 반론기회가 없었다고 하지만, 마감 전 삼성쪽에 전화를 해서 담당자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는데, (삼성쪽은) 논박이나 해명이 아닌 삭제를 위해 움직였다. 언론계 선배에게 배신감까지 느낀다."

    ▲ 6일 시사저널 노조의 금창태 사장 반박 기자회견에서 금 사장에 의해 삭제된 '삼성' 관련기사 1차 데스킹을 맡았던 장영희 기자가 "시사저널에서 '삼성'을 다룰 때마다 내부갈등을 빚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자료를 들고 있는 이가 "2인자 이학수의 힘, 너무 세졌다"라는 제목의 해당기사를 작성한 이철현 기자.
    ⓒ2007 오마이뉴스 남소연
    안철흥 노조위원장 "부적절한 항변이다. 금 사장은 삼성 그룹으로부터 전화를 받자마자 이윤삼 당시 편집국장을 불렀다. 관련 기사를 보기 전이었다. 이 편집국장은 '아직 기사를 보기 전이라 기사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금 사장은 이 기자를 불러 이학수 삼성 부회장과의 친분을 들어 기사를 쓰지 말라고 부탁했다. 취재 기자에게 사장 겸 편집인이 해당 기사를 보기 전에 기사를 쓰지 말라고 부탁한 것은, 금 사장 본인이 이미 인정한 사실이다."

    -편집국장이 전화도 받지 않고 퇴근해버렸다?

    반박자료 중 "기사 삭제를 결정한 회의가 열리던 그 시간, 이윤삼 편집국장은 평소대로 편집국에서 야근중이었다. 금 사장은 그를 회의에 부르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금 사장은 회의 후에도 이 편집국장에게 기사 삭제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노조가 파업 이후 잡지 제작을 방해했다?

    안철흥 노조위원장 "시사저널 편집국은 충정로 1가 청양빌딩이다. 대체 편집국은 용산 서울문화사 건물 별관이다. 우리는 청양빌딩 편집국에서 대화 촉구하면서 대기중이었고, 사측은 별도의 사무실을 구해서 잡지를 제작했다. 우리가 잡지 제작에 간섭하거나 제작을 방해한 적이 없다. 사무실 비품을 쓰지 말라고 했을 때 우리는 개인 노트북을 갖고 와서 썼다. 회사 업무 방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평소 시사저널이 삼성 그룹에 대해 쓰지 못한 기사가 없다?

    문정우 전 편집장 "금 사장은 공식석상인 편집회의에서 '언론사가 힘들 때 마지막으로 가서 손 벌릴 곳은 삼성밖에 없다, 나는 <중앙일보> 사장을 지냈기 때문에 삼성 그룹에 지분이 있다. 언제든지 삼성에 가서 돈을 끌어올 수 있다. 그러니 삼성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제발 조심하라'고 말했다. 경영진이 그렇게 말하면 편집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것 때문에 이윤삼 전 편집국장도 많이 힘들었다."

    한편 MBC TV 시사프로그램 < PD수첩 >은 이날 밤 11시 <시사저널> 노사간 갈등, 삼성과 관련된 사안에 침묵하는 언론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 ⓒ 2007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외로운 발바닥 2007-02-07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전에 PD수첩을 봤다. 섬뜩하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기도 했다.
    정치권력이 아닌 경제권력에 의한 사실상의 검열...
    지금은 삼성이 이기는 듯 보이지만 결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을 것이다. 삼성이 가진 저력과 힘,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걸맞는 가치관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삼성에도 더 이익일텐데 왜 그렇게 삼성에 대한 비판에 결벽증적인 증세를 보이는지 모르겠다.

    PD수첩 끝부분에 나온 금사장의 인터뷰 부분은...정말 가관이었다...

    초은하단과 행성 2007-02-0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크빌이 봉건 체제를 무너뜨리고 왕을 폐위시킨 민주주의가 상인과 자본가들에게 무릎꿇는 것을 의아했다고 하는데, 왕으로 대변되는 정치권력의 가시적 폭력보다 자본으로 대변되는 경제권력의 비가시적 폭력이 사람들의 자발적 복종을 유도함으로써 저항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민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들은 당연히 민중의 통제 아래 놓여져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한국 최고의 권력이라 해도 틀리지 않아 보일 삼성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가능해질 때 한국민주주의도 진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걸 보면 조금 암담하게 느껴지는군요.

    외로운 발바닥 2007-02-08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D수첩을 보니 불가능한 것이 없어 보이는 삼성의 힘에 섬뜩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런 힘앞에 맞선 자들은 아직까지는 모두 비참하게 패배한 것 같네요. 삼성에 대한 민주적 통제...아직은 요원하지만, 결국은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사태도 그 과정 중의 하나겠지요. 아무쪼록 시사저널이 짭퉁사태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 박스 세트 (6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프레드 거버 감독, 도미닉 퍼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우연히 접하게 된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살인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형을 탈옥시키기 위하여 동생이 일부러 은행 강도를 저지르고 감옥에 들어가 형과 함께 탈옥을 노린다는 다소 엉뚱한 설정의 프리즌 브레이크는 처음 보는 순간부터 보는 이를 완전히 몰입하게 한다. 집에서 하루에 에피소드 4-5개씩을 볼 때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 새벽에야 잠자리에 들기가 일쑤였고, 계속해서 볼 수록 ‘이제 남은 에피소드가 얼마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링컨이 살인 누명을 썼고, 그에게 누명을 씌운 집단 배후에 거대한 권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스코필드가 그의 형과 함께 탈옥하기 위하여 치밀한 계획을 세워 감옥에 들어간 다음 하나씩 그의 계획을 실행해 나간다는 정도만 알고 자세한 것은 직접 보기 바란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감시되는 감옥이라는 극한 상황, 악질 간수와 예측불가능한 동료 수감자들, 그리고 살인누명을 씌운 배후세력의 방해라는 온갖 상황을 극복하고 스코필드가 어떻게 그의 형 링컨과 불가능해 보이는 탈옥을 감행하게 되는지 기대하시라...

     


    왼쪽부터 티백, 링컨아들;;,아부루찌, 새라 텐크레디, 링컨, 켈러먼 요원, 스코필드,

    간수장 벨릭, 베로니카, 교도소장, 수크레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짱꿀라 2007-02-07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재미 있나요. 탈옥 이야기면 상당히 긴박감이 있을 것 같은데....... 또한 재미도 있을 것 같구요.

    외로운 발바닥 2007-02-0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강추!!!입니다. 감옥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아이들이 보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장면이 꽤 있지만, 두분이 같이 보시기에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짱꿀라 2007-02-0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서배 들어가겠습니다.
     
    국가의 역할 - 장하준이 제시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발전과 진보의 경제학'
    장하준 지음, 황해선, 이종태 옮김 / 부키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가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대략적으로 말할 때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을 조절하고 국민 생활을 향상시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국가는 다양한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국가의 역할은 작으면 작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정치인들은 선거공약으로 작은 정부를 내세우고 언론에서는 정부의 비대성을 공격한다. 이러한 작은 정부에 대한 믿음의 연장선에는 규제에 대한 거부감, 규제가 없이도 시장이 스스로 잘 굴러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소위 시장만능주의의 신자유주의적 국가관이다. 그러나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어느새 진리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이러한 신자유주의적 국가관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장하준 교수는 이 책을 통하여 전세계적으로 이론의 여지없이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신자유주의적 세계관이 사실은 학문적으로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잘못된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논증한다. 단적으로 신자유주의가 학문적으로 기초해 있는 ‘자유시장’, ‘국가의 개입’이라는 개념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가정에 불과하고, 그렇기 때문에 무수한 변수가 작용하는 현실을 신자유주의로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적 성공, 북유럽이나 프랑스의 사례, 그리고 신자유주의를 도입한 이후 저개발국가들의 경제파탄 등 신자유주의 이론이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사례가 존재한다. 아니, 신자유주의가 설명할 수 있는 사례는 오히려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금 그토록 신자유주의를 부르짖는 미국이나 영국도 역사적으로는 신자유주의와 정반대되는 정책을 실시했다는 사실은 결국 무엇을 의미할까. 이론이 현실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고 현실의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은다면 그 이론은 잘못된 것이고 수정 내지 폐기가 필요하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은 말 그대로, ‘신화’에 불과한 것이다.


    지적재산권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하여 현재의 제도가 지나치게 발명자에게 독점권을 인정해주고 있다고 비판한 부분도 무척 인상 깊었다. 발명자에게 당연한 대가가 주어져야 한다는, 절대적인 믿음 역시 지적재산권도 사회 제도의 하나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하나의 이론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었다. 공기업에 관한 부분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공기업 부문이 비효율적인 것이 아니고, 특히 외국자본에 의한 민영화의 경우에는 공기업이 주인이 없어 방만하다는 지적에서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민영화된 포항제철과 관련하여 최근 인수합병 문제가 제기되고, 외국 자본에 넘어간 은행들이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보다는 손쉬운 가계대출에 기대고 있다는 등의 현실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하겠다. 다만, 공기업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철밥통 내지는 낙하산인사라는 점에서 공기업에 대한 내적 규제나 중립적 인사도 함께 정비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은 장하준 교수가 그동안 주장해 온 것을 이론적으로 논증한 것이기에 전반적으로 조금 딱딱하게 느껴진다. 조금은 전문적이고, 경제학적 기본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허술함을 인식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역사적으로 볼 때는 신자유주의도 한 때의 경제학적 흐름에 불과하고 이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신자유주의의 신화...이제는 신화의 지위에서 내려올 때가 된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은하단과 행성 2007-02-05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가가 시장에 개입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그들과 유착하는 기업들이 문제가 생길 때는 그 기업들을 위해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모순된 주장을 하는 것과, 신자유주의는 약소국의 주권을 약화시키는 것과는 반대로 강대국의 주권은 오히려 강화시키는 역할도 하는 등, 신자유주의는 자체로 모순덩어리인데도 이걸 떠받드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게 문제입니다.
    자신들도 신자유주의의 희생자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신자유주의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느니 한국사회가 그 길로 가야 한다느니 하는 황당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일 것 같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7-02-07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자유주의...정말 지금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화두인 것 같습니다. 행성님 말씀처럼 신자유주의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별 생각없이 신자유주의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본질을 알면서도 이를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이익을 보는지 여부와 상관없이...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