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 더듬이 입니다 - 201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마음이 자라는 나무 6
빈스 바터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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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극복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고 드러내는 것임을 알려주는 책.

그리고 스스로 자기를 망가뜨리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내 마음을 망가뜨릴 순 없다고 얘기해주는 책.

또, 용기내어 먼저 한 발짝 다가가면 두 발짝 다가올 준비가 되어 있는 따뜻한 주변 사람들 또한 많다는 걸 가르쳐주는 착한 책.

 

친구 대신 신문배달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소통하며 성장하는 빅터의 모습이 너무도 따뜻하게 그려지는 책이다. 특히 가정부이지만 어머니와 다름 없는 맘, 빅터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멘토 역할을 해 주는 스피로 아저씨는 책 속 인물이지만 참 부러웠다.

이것 하나는 확실히 해 두고 싶었다. 네가 말이 막혀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걸 말이다. 나는 누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관심이 있지, 그 생각을 얼마나 소리로 잘 내느냐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거든. - P69

잘 기억해 두어라. 지성이 늘 도덕적 행동과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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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가족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2
박현숙 지음, 정경아 그림 / 서유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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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사업 실패로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얹혀 살게 된 나동지. 앞 집 할머니는 얹혀 살면서도 기죽지 않고 할 말 하며 사는 동지 어머니에게 뻔뻔하다며 혀를 찬다.

그 앞 집엔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사는 오하얀이 있다. 어느 날, 동지는 하얀이에게 길고양이 장례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을 받고.. 여기에서부터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단 이 책은 쉽다. 그리고 재미있다. 책 표지의 해시태그에 길고양이, 동물권, 동물복지가 있는데, 좀 더 깊이있는 이야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다.

이 책의 끝무렵, 빌라 계단에 새끼를 낳은 길고양이 순이에게 동지 엄마는 얘기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엄마는 뻔뻔할 땐 뻔뻔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그러니 새끼들과 뻔뻔하게 살아가라고...

아마도 동지 엄마는 남편의 사업실패에도 기죽지 않으려 애쓰는 자신과 길고양이의 모습에서 공통점을 찾고 연민을 느낀 게 아니었을까...?

박현숙 작가를 좋아하는, 또는 동물 관련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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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의 비밀 환상책방 4
조규미 지음, 김령언 그림 / 해와나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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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로 인해 진짜 반려동물 기르는 게 금지된 미래사회,

찬이는 애완견 로봇 9.0과 함께 생활하며

관찰 일지를 쓰라는 과제를 부여받는다.

그렇게 시작된 9.0과의 생활...

그러나 로봇인 줄 알았던 9.0이

진짜 강아지인 것이 드러나면서 찬이의 생활이 스펙타클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첫 번째 생각은

이 책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는 거였다.

바이러스로 인해 반려동물 기르기가 금지되었다는 설정이나,

스카이레일이 보편화되면서 지하철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비밀공장이 들어선다는 설정이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책 속의 찬이는 9.0과 함께 지내면서 살아있는 동물과의 교감을 느끼고

로봇이 아닌 진짜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밀 사육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아무리 진짜같은 로봇이 나타난다 해도 진짜는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나는 내 아이가 찬이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아무리 사회가 변하고 소통의 방식이 달라진다 해도

살아있는 존재들끼리 서로 시선을 맞추고,

서로의 숨소리와 체온을 느끼면서 이야기하는

아날로그적인 소통의 방식을 버리지 않고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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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의 대반란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2
대니 캐츠 지음, 김호정 옮김, 미치 베인 그림 / 책속물고기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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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에 화가 난 부모들의
파업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게 과감하게 파업을 감행할 수 있는 부모들이
왜 그동안 아이들의 행동에
어리석게 끌려다니기만 했는지
솔직히 이해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 파업으로 인해
아이들이 반성하고
가정 안에서 스스로 제 할 일을 찾아
즐겁게 할 수 있게 된다는 결말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얇은 책이기 때문에
깊이있는 내용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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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뚱보 클럽 -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83
전현정 지음, 박정섭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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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해서 십인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은찬이,

비만 모델에서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한 단계 성장하는 엄마,

당뇨로 인한 합병증을 감추고 딸과 손자를 위해 헌신하는 할머니,

육상선수로 활약하다 사고로 인해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 된 예슬이...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이웃들이 펼치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역도선수로 성장하는 은찬이의 얘기와

잘 나가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모델로 탈바꿈하는 엄마의 얘기가 주축을 이루면서

은찬이와 예슬이의 순수한 우정,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은찬이의 모습도 함께 그려진다.

 

냉면이나 깨진 도자기처럼

다소 뻔하지만 그래도 의미있고 재미있는 소설적 상징도 함께 등장하면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동화를 읽으면서 늘 느끼는 거지만

요즘은 재미와 감동, 의미까지 다 잡는 훌륭한 동화책이 참 많다.

 

이 책도 마찬가지...

책 두께도 있고, 글밥도 많은 편이어서

초등 4학년 이상 정도에게 적당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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