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가족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2
박현숙 지음, 정경아 그림 / 서유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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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사업 실패로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얹혀 살게 된 나동지. 앞 집 할머니는 얹혀 살면서도 기죽지 않고 할 말 하며 사는 동지 어머니에게 뻔뻔하다며 혀를 찬다.

그 앞 집엔 엄마 아빠와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사는 오하얀이 있다. 어느 날, 동지는 하얀이에게 길고양이 장례식에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을 받고.. 여기에서부터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단 이 책은 쉽다. 그리고 재미있다. 책 표지의 해시태그에 길고양이, 동물권, 동물복지가 있는데, 좀 더 깊이있는 이야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다.

이 책의 끝무렵, 빌라 계단에 새끼를 낳은 길고양이 순이에게 동지 엄마는 얘기한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엄마는 뻔뻔할 땐 뻔뻔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그러니 새끼들과 뻔뻔하게 살아가라고...

아마도 동지 엄마는 남편의 사업실패에도 기죽지 않으려 애쓰는 자신과 길고양이의 모습에서 공통점을 찾고 연민을 느낀 게 아니었을까...?

박현숙 작가를 좋아하는, 또는 동물 관련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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