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의 비밀 환상책방 4
조규미 지음, 김령언 그림 / 해와나무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바이러스로 인해 진짜 반려동물 기르는 게 금지된 미래사회,

찬이는 애완견 로봇 9.0과 함께 생활하며

관찰 일지를 쓰라는 과제를 부여받는다.

그렇게 시작된 9.0과의 생활...

그러나 로봇인 줄 알았던 9.0이

진짜 강아지인 것이 드러나면서 찬이의 생활이 스펙타클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첫 번째 생각은

이 책이 그리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는 거였다.

바이러스로 인해 반려동물 기르기가 금지되었다는 설정이나,

스카이레일이 보편화되면서 지하철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비밀공장이 들어선다는 설정이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책 속의 찬이는 9.0과 함께 지내면서 살아있는 동물과의 교감을 느끼고

로봇이 아닌 진짜 반려동물을 기르는 비밀 사육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아무리 진짜같은 로봇이 나타난다 해도 진짜는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나는 내 아이가 찬이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아무리 사회가 변하고 소통의 방식이 달라진다 해도

살아있는 존재들끼리 서로 시선을 맞추고,

서로의 숨소리와 체온을 느끼면서 이야기하는

아날로그적인 소통의 방식을 버리지 않고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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