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 - 교실속 아이들의 심리 A to Z
김현수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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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에 나오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서 자발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오는 아이가 10%라고 할 때,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략)--- 어떤 요소가 이 아이를 학교에 오게 하는 힘인지, 대체로 학년이 바뀌고 한두 달이 지나면 파악할 수 있다. 파악이 끝나면, 교사는 이 비율을 아이들과 함께 긍정적인 상태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중략)--- 교사가 교실을 분석하는 틀로서 교실기후(교실 분위기)와 교실무의식(교실 정신)을 파악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중략)--- 아이가 학교에 나오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교실에서 그 아이의 관계나 활동을 파악하는 기초자료이자 아이가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기본 정보가 된다. (58~59쪽)

민주적인 학급을 만들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학교 폭력도 줄이고 학급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강조하는 내용도 평균적인 아이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발언권이 중요하다고 여기게 함으로써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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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말의 힘 엄마의 말 공부 1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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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전문용어 1. 힘들었겠다, 2. 이유가 있을 거야. 그래서 그랬구나,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4. 훌륭하구나, 5. 어떻게 하면 좋을까? (p.32~p.53)

"네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알아? 넌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좋은 의도로 행동했어. 엄마가 속상할까 봐, 동생 버릇이 나빠질까 봐 걱정하는 좋은 의도가 있었어.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 또한 너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 넘어지지 않고 걸음마를 배우지 못하잖아. 네가 걸음마 배울 때 몇 번 넘어졌는지 아니? 하루에 수십 번도 더 넘어졌지. 그때마다 넌 벌떡벌떡 일어났어. 넌 그런 아이야." (p.69)

- 학원 중독에 빠지는 단계 -

1단계 : 처음에는 호기심, 기대, 혼자만 안 다니는 데 대한 불안감, 주변 권유 등의 이유로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한다. 학원 교육에 반대하지만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보내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2단계 : 학습이 아닌 예체능으로 사교육을 시작한다. 그래도 학습 학원에는 보내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지키는 것으로 위안 삼는다.
3단계 : 학원 정보에 예민해진다. 누가 학원 교육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이 진실로 믿어지기 시작한다. 아이가 어떤 학원에 가면 좋을지 정보를 모으고, 학원 교육의 효과를 맹신하기 시작한다.
4단계 : 학원에 안 가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어떻게든 학원에 보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모색한다. 학원에 다녀야 안심이 되고 성적을 올리려면 더 많은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공부하고 노는 것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까지 학원 교육 안에서 이루어진다.
5단계 : 유아기에서 대학생활이 끝나고 취업할 때까지 20여 년 이상을 학원 교육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 (p.173)

A. 문제를 안 읽으니 또 틀리지. 넌 왜 맨날 그러니?
B. 전에 알던 문제와 같다고 생각했구나. 매번 문제가 달라지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B는 아이가 전에 알던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음을 인정해주었다. 하지만 매번 문제가 달라지므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질문한다. 이 대화의 기본 형태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아주는 전문용어에 속한다. 아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다양한 문제를 접할 때 어떤 노력을 하고 싶은지 질문하는 것이니 아이도 질문을 받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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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에티쿠스 - 윤리적 인간의 탄생
김상봉 지음 / 한길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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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에서 정의나 선은 강한 자의 권리다. 선이란 권력에 부수된 장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선하게 살지 않는다 해서 누가 나를 비난할 수 있겠는가? 어차피 모든 도덕이 위선인 사회에서.
그러나 선하게 살아야 할 아무런 까닭도 이유도 없는 이 무의미하고 덧없는 세상에서도 선하게 살기 위해 고뇌하는 사람들이 어느 시대에나 있는 법이다. ---<중 략>--- 추수에 대한 희망 없이 선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보상에 대한 기대 없이 세계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아무리 약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사실 인간의 역사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멸망하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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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 부모 - 상처 없이 부모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법
최원호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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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대한 목표의식을 가지지 못한 어린아이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깨닫는 것은 순전히 부모에 의해서이다. 부모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가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목표를 만들고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17쪽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다. 좀 더 심각하게 표현하면 대상에 대한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아무 감정이 없으니 흥미와 호기심이 없고 그러니 집중할 이유도 없다.-36쪽

산만한 아이를 둔 부모의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또 하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부모가 지나치게 도덕적이거나 또는 도덕적인 척 한다는 것이다.-39쪽

부모가 아이의 말을 듣지 않고 아이의 말을 자르고 무시하면 아이가 경험하는 감정은 `억압`이다. 자신이 뭘 해 봤자 엄마, 아빠는 분명 "네가 어디, 네가 무슨" 같은 반응만 보일 것이 확실하니까 아이는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39쪽

또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잔소리를 하는 부모가 정말 상황을 바꿔 보겠다는 의지로 뭉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중략) 아이가 스스로 방을 치우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는 계속해서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잔소리만 늘어놓는 이유는 부모의 목표가 `방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 있지 않고 `아이를 야단치는 것`에 있음을 말해 준다.-53쪽

잔소리가 심한 부모는 열이면 열 자신도 잔소리가 심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중략) 20년이 넘도록 부모의 잔소리로 언어폭력에 시달린 사람이 결국 똑같이 자식에게 언어폭력을 선사하기 마련이다.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대물림되지만 그 중 가장 심한 것이 바로 폭력성이다.-54쪽

"우리 아이는 속 썩이는 일이 없어요."라고 자랑하는 부모가 많다. 필자는 이런 부모의 자랑을 믿지 않는다. 그 자랑 속에는 부모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지나치게 복종적인 아이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속 썩이지 않는 아이`를 둔 부모 중에는 아이의 모든 것에 간섭하고 아이를 지배하려는 부모가 적지 않다. (중략)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자기 마음대로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 당연히 자존감이 형성될 수가 없다. 그래서 부모의 눈에는 더없이 착하고 순종적으로 보이는 아이가 사실은 무언가를 결정하고 책임지는 의지 자체가 없는, 심각하게 무기력한 아이일 수도 있다.-60쪽

아들러는 `인간 본성의 이해`라는 책을 통해 인간이 유아기부터 갖게 되는 열등감은 열등한 신체, 열악학 사회환경, 경제적 궁핍, 무시와 모욕감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바로 열등감에 대한 보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인간은 이러한 유아기의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통해 성격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즉 열등감은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동기가 되고 연료가 되기 때문에, 열등감을 보상하려는 노력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성공과 발전을 이룰 수도 있는 것이다.-90쪽

열등감이 가득한 어른은 한마디로 말해 편견으로 똘똘 뭉쳐 있으면서 지독하게 외로운 존재이다. 이들은 다른사람을 대할 때도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을 더 먼저 보고 더 많이 본다. 그리고 남이 자신의 약점을 알아차릴까 두려워 자기방어를 많이 하게 된다. (중략)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자기과시가 강하다. 둘째, 방어적이고 폐쇄적이다. 셋째, 자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93쪽

대개의 부모는 진짜 원인을 찾을 생각을 하는 대신 자신들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집중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되었나 싶어 집중력을 키워 보겠다고 바둑이나 서예를 가르치고, 자신감이 부족해서 이렇게 되었다 싶어 태권도와 웅변을 가르친다.
그런데 이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행동이다. 아이는 자신이 원하지도 않은 것들을 울며 겨자 먹기로 하다가 결국은 중단하는 악순환을 반복할 뿐이기 때문이다. 남는 것은 `나는 뭐든 한 가지도 꾸준히 못하는 불성실한 패배자야.`라는 감당하기 힘든 마음의 낙인뿐이다.-101쪽

자신을 평가절하하는 부모를 둔 아이가 갖게되는 감정은 결국 오기와 분노이다. 부모에게 인정받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부모의 눈에 아이는 늘 부족하기만 하다. 최선을 다해도 원하는 인정을 받을 수 없게 되면 아이는 결국 벽에 부딪치는 심정으로 오기와 분노를 갖게 되는 것이다.-103쪽

사회적 열등감을 가진 사람의 치명적 단점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괴롭힌다는 것이다. (중략) 사회적 열등감은 용기, 지도력, 인기, 이성교제, 재치와 유머 등에 대해 느끼는 부족감이기도 하다.-121~122쪽

아버지가 어머니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할 경우, 아들은 커서도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되고 딸은 남자에 대한 혐오감을 배우게 된다.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자신이 보아 온 아버지의 모습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 두 가지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131쪽

감정을 긍정적으로 표출하려면 1차적으로 가족 간에 친밀감이 형성되어야 한다. 특히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한 아이는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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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 사이 우리들사이 시리즈 1
하임 기너트 외 지음, 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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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를 할 때에는 아이에게 "넌 훌륭한 꼬마야. 넌 대단해."라고 말하는 법이 절대 없다. 판결을 내리고 가치를 평가하는 칭찬을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칭찬은 아이를 불안하게 하고, 남에게 의지하게 하며, 움츠러들게 만든다. 그것은 타인의 판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할 자립, 자발, 자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61쪽

칭찬을 받을수록 아이의 버릇이 더 나빠지는 것은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버릇없는 행동은 주위 사람들이 자기를 바라보는 눈길에 대해 불안감을 표현하는 아이 나름의 방법일 수도 있다. 영리하다고 칭찬받는 아이가 배우는 일에서 꽁무니를 빼려는 태도를 드러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자기가 누리고 있는 높은 평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서 노력에 대해서 칭찬을 받는 아이들은 어려운 과제에 더욱 끈질기게 매달리는 태도를 보인다. 칭찬할 때 가장 중요한 법칙은, 성격과 인격에 대해서 칭찬하지 말고, 꼭 아이의 노력과, 노력을 통해 성취한 것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다.-63쪽

아이를 교육하다 보면, 부모가 화를 내야 할 때가 있다. 사실 어떤 시점에서 화를 내지 못할 경우, 이것이 아이에게 선의가 아니라 무관심으로 전달될 때가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노를 드러내지 않을 수가 없다.-87쪽

'게으른, 멍청한, 비열한'과 같은 부정적인 낙인이 아이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좋은, 완벽한, 가장 훌륭한'과 같은 긍정적인 꼬리표도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100쪽

위협은 아이에게 금지된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경고는 아이들의 자율성에 대한 일종의 도전 행위이다. 만일 자존심이 있는 아이라면, 경고를 받고 나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졸장부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103쪽

조건을 붙인 말은 당장 눈에 보이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더러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효과를 거둔다는 보장이 거의 없다. 조건을 붙여 보상을 내거는 말의 이면에는 행동을 고칠 수 있는 아이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105쪽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보상을 내거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어떤 아이들은 의도적으로 못된 짓을 한다. 바른 행동을 했을 때, 부모에게서 대가를 받으려는 목적에서다. 그런 의도는 곧바로 거래와 부당한 이익 취득으로 이어지고, '착한' 행동에 대한 대가로 보상과 추가적인 반대 급부를 요구하는 강도도 점점 더 강해진다. 그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길든 부모는 시장에 가면 꼭 선물을 사들고 와야만 한다. 이런 가정의 아이는 어머니가 어디 다녀오면 "다녀오셨어요?"라는 인사 대신에 "엄마, 과자 사 왔어요?"란 말로 인사를 대신한다.-106쪽

부모가 자기가 한 말을 강조하기 위해 약속을 해야 한다면, 이는 약속을 하지 않은 말은 믿을만한 가치가 없다고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을 해주겠으니 앞으로는 착한 행동을 하라거나, 과거의 버릇없는 행동을 하지 말라거나 하는 약속을 아이게게 요구하거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약속을 하는 것은, 마치 부도수표를 발행하는 것과 같다.-107쪽

빈정거림은 아이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그런 표현은 아이들을 복수심에 사로잡히도록 자극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가로막는다.-108쪽

부모들은 아이들이 방어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질문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함정이 들어있는 질문, 어색하지만 거짓말을 하든지, 창피하지만 이실직고를 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싫어한다.-114쪽

이미 내용을 알고있으면서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예를 들면, 방이 지저분한 것을 쳐다보면서, "내가 말한대로 방 청소는 했니?"라거나, 딸이 결석했다는 소식을 듣고나서 "오늘 학교에 갔었니?"라고 묻는 것이 그렇다. 그보다는 "아직 방 청소를 안했더라."라거나, "너 오늘 결석했다던데?"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115쪽

아이에게 정직을 가르치려거든, 듣기좋은 진실뿐만 아니라 귀에 쓴 진실도 귀담아들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정직하게 자라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또는 두 가지가 혼합된 것이든, 감정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116쪽

거짓말은 아이의 두려움과 장래의 희망에 대해 진실을 말해준다. 분별력을 가지고 들어보면, 거짓말에는 아이들이 무엇을 숨기고 싶어하는지 드러나있다. 내용을 부정하거나 거짓말을 한 사람을 비난하기보다는, 거짓말에 담긴 의미에 대해 이해하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117쪽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또다른 방법은 "왜?"라고 묻지 않는 것이다. 단순히 "왜 그랬니?"라고 하는 말도 "세상에, 왜 너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니?"라는 말로 들릴 수 있다.-120쪽

"왜 훔쳤니?"라고 묻는 것은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는 아무 생각 없이 돈을 훔쳤을지도 모른다. 거기다 대고 이유를 대라고 윽박지르면, 결국 다른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122쪽

책임감을 강제로 갖게 할 수는 없다. 책임감은 가정과 지역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여러가지 가치들을 흡수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만 길러질 수 있다. 긍정적인 가치에 뿌리를 두지 않은 책임감은 반사회적이고 파괴적일 수 있다.-131쪽

감정이라는 것은 강물과 같아서 방향을 바꿀 수는 있어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격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 힘을 인정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여 그에 대처하면서 유연하게 그 물꼬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134쪽

비판을 받으며 사는 아이는 책임감을 배우지 못한다. 자신을 탓하고 다른 사람을 흠잡는 법을 배우게 된다.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고 능력을 얕보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믿지 못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늘 일이 금방이라도 잘못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지고 살아간다. -137~138쪽

부모가 말을 귀담아들어주고, 격한 감정을 무서워하지 않고 인정해주면, 아이들은 자기들의 견해와 감정이 평가를 받고, 자신들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존중받는다는 느낌은 아이들에게 자존심을 세워준다. 자신의 가치를 느끼게 되면, 아이들은 사건과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에 좀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141쪽

부모가 본보기가 되는 것이 아이가 책임감을 배우는 데 유리한 태도와 분위기를 형성한다면, 개별적인 책임감 수행 경험은 그 배움이 아이의 인격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통합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성장 정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147쪽

책임감을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또 미리 정해진 나이에 자동으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피아노실력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은 매일 자기 나이와 이해력에 해당되는 문제들에 대해서 판단하고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책임감에 대한 교육은 아이의 생활을 통해서 매우 일찍부터 시작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문제들에 대해서 판단과 선택을 내릴 수 있게 해주면 책임감이 고취된다. 여기서 판단과 선택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전적으로 아이의 책임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있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이가 선택을 해야 한다. 아이의 행복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적으로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들도 있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아이들은 판단을 내릴 수는 있어도 선택을 할 수는 없다. 선택은 부모가 하되, 아이가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149쪽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숙제는 엄격히 말해서 아이와 교사의 책임이라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숙제에 대해 잔소리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부탁하기 전에는 숙제를 검사하거나 조사하지 말아야 한다.(이런 태도를 교사들은 반기지 않을지도 모른다.)
부모는 숙제의 세세한 내용에 대해 관심을 줄이는 대신, 아이에게 "숙제는 네 책임이야."라고 명확하게 말해두어야 한다. 그러면 많은 재앙이 사라지고 그만큼의 즐거움이 가정에 더해진다. 일이 부모의 책임이듯이 숙제는 아이의 책임인 것이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도와주는 것은 유익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방해받지 않게 해주고, 책상과 참고서를 마련해주고,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 좋다. 계절에 따라 숙제를 하기에 적절한 시간을 마련해 줄 수도 있다.-153쪽

어떤 아이들은 숙제할 때 부모가 옆에 있으면 좋아한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책에 있는 문제를 풀거나 문단을 이해하려고 끙끙댈 때 옆에서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어쩌면 부엌이나 거실의 식탁을 사용하게 해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앉은 자세, 옷차림, 가구를 사용하는 태도 같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154쪽

재능있는 많은 아이들이 숙제를 빼먹다가 급기야 학교에서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받는다. 이는 부모의 높은 기대에 아이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반항했기 때문이다.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 아이에게는 자기가 자기 나름의 인격을 가지고 있으며, 부모와는 구별된 존재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부모가 학교성적에 너무나 열띤 관심을 가지고 개입하면 아이의 자율성이 침해된다.-157쪽

부모의 목표를 좌절시킴으로써 어린 저항가는 자립심을 획득한다. 자기만의 인격과 성품을 갖추려면 실패도 경험해보아야 한다. 부모의 목표는 아이들에게 그들이 부모와는 다른 개인이며 그렇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자기자신을 자발적인 욕구와 목표를 지닌 한 개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아이는 자신의 삶과 그 삶의 요구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한다.-158쪽

용돈을 착한 행동에 대한 보상이나 집안일을 도와준 대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용돈은 별개의 목적을 가진 교육적 장치이다. 돈을 쓰면서 어떤 선택을 해보고 그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경험을 해보게 하는 것이 용돈을 주는 목적이다. 그렇게 때문에 용돈을 검사하면 그 목적이 훼손된다.
용돈을 성취와 순종을 요구하는 압력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기분이 나쁘다고 용돈을 깎고 기분이 좋다고 더 많이 주어서도 안된다.-159쪽

아이에게 음악교육을 시키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아이의 생활은 너무나 많은 제한과 규제, 좌절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 감정을 방출하는 출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음악은 감정이 흐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음악은 분노에 소리를 넣어주고, 즐거움에 형체를 부여하며, 긴장에는 이완을 제공한다.-169쪽

훌륭한 부모라면, 훌륭한 교사처럼, 아이들에게 점차 필요치 않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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