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어느 가족이 안 그렇겠는가 싶지만,
우리 가족은 약을 참 많이 그리고 오래 달고 살았다.
내가 학생이던 시절에는 어머니가 주로였고, 동생도 잠깐 1년 정도 함께 했었고,
지금은 아버지와 어머니 정도가 함께이다.

그래서 내게는 어머니가 아버지 약을 챙겨주시는 풍경이,
그리고 어머니가 내게 영양제 같은걸 챙겨주시는 풍경이
참 익숙한 그야말로 소위 일상이라는 풍경이다.

음 그래, 일상.

그런데 참 재미있는건, 가족의 약을 챙기시는 어머니는
정작 당신의 약은 잘 드시지 못한다는거다.
당연한 말이지만, 다른 사람들 먹는 약은 잘 챙기지만, 본인 약을 챙기기는
참 어려운 일이니 그러려니 싶지만. 그게 또 어머니인 것 같아서 항상 그렇다.

요즘은 일주일치 약을 미리 넣어 놓어놓고 요일 별로 확인이 되도록 된 약통이 있다.
꽤 편리한 도구인데, 일요일 저녁 설거지를 하면서 난 어머니 일주일치 약을
저 통안에 하나씩 하나씩 요일별로 채워넣는다.

이런게 나이가 든다는건가 싶기도 하다.
내게 어머니의 약통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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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학을 졸업하면서 내가 원하는 자격증이 아니면 시험 같은거 보지 않을 줄 알았다. 그 점을 어쩌면 아쉽게 생각했을지도 - 뭐라고 -_- - 모르고 행복해 했는지도 모르겠다. 정확하게 그 때 기억을 하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지만, 그냥 그러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에 들어왔는데, 전혀 모르는 분야인데다가 뭔가 전문적인거 같은 회계학을 알아야 하는 분야인지라 - 사실 난 지금도 회계학을 모른다 - 꽤나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지금도 물론 일이 반이고 공부가 반이지만. 그 때문인지 다른 동종업계 회사는 아닌데,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사원을 대상으로 반년에 한번 정도 시험을 본다.(살려주세요~)  

시험 범위가 매번 바뀌는 데다가, 3월 시험은 연봉협상 직전에 있기 때문에 나름 후덜덜한 시험인데, 이번에는 나만 그리 느끼는건지 다들 쿨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번에는 회계학 외에도 법쪽에 들어가서 자본시장통합법 (ㅠㅠ)이 들어간다. 덕분에 이번에는 회계학이 문제가 아니라 법을 소화해 내는게 시험의 관건인 셈인데, 누구가 시험 범위를 프린트 해봤더니 150페이지 정도 나오더란다.

회계는 저 멀리멀리, 채권은 저 멀리멀리, 법에 묶인 신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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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모 쇼핑에서 8월 즈음에 3종 냄비세트를 구입했다. 내가 구입한건 아니고 3중 스테인리스가 요즘은 그리 흔하지 않다며 어머니가 벼르고 벼르다가 구입하신 그런 냄비였다. 알고보니 3종 세트 냄비 1개를 더 보냈으나 어쨌건 4종 세트였다.

2. 이 세트들이 참 좋은게, 우리 집은 작은 냄비가 별로 없어서 라면을 끓이거나 할 때도 조금 큰 냄비를 사용했는데, 이 녀석들이 와서 라면 1,2개. 국 한두번 먹을거 정도는 잘 끊이더라. 덕분에 홈쇼핑에서 괜찮은 물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3. 기막힌건 여기서부터, 어느 날 물을 끓이시겠다며 냄비에 찬물을 부어서 가스랜지로 옮기던 와중에 냄비 손잡이와 냄비가 분리. (이게 말이 되냐고)  뜨거운 물을 담고 옮기다가 이랬으면 어쨌을런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아무튼, 아찔한건 잠시고 찬찬히 들여다보니, 냄비와 냄비 손잡이가 달려있던 부분이 너.무.나 말끔하게 떨어져있다.-_-

4. 도저히 불안해서 다른 냄비도 못쓰겠다.

5. AS든 어떻게 해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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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3-03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냄비와 냄비 손잡이의 분리라뇨! 아, 정말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상태로 옮기는 거였으면 어쩔뻔 했어요! 등뒤로 식은땀이 흐르네요. 당장 전화하세요, 당장!!

하루 2010-03-04 09:12   좋아요 0 | URL
아..교환해준데요.
하지만 이미 쌓여버린 불신은... (다른 냄비도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자꾸만 들어요!)
 

 

#1.  

아인 랜드의 마천루 (원제는 fountainhead)를 읽고 있는데 이거 참 이런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다니.

지금까지 뭘 한걸까. 

 
#2.

문제는 1권 중간 부분에 10페이지 정도 쪽수조차 없는 페이지가 있다.

남녀 주인공이 처음 제대로 대면하는 장면인데 미칠 지경.
새벽에 둘이 만나는 장면을 읽겠다고 버텨서 페이지에 도착했는데 페이지가 새하얗다.
둘이 만나기는 했는데 중간에 빈 페이지를 지나니 이미 헤어져있다. -_-

어쩌라고. 

+알라딘에  신청해서 제대로 된 책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적이 없어서 약간 당황스럽다.
그런데 문제는 왠지 이 책의 다른 책도 이럴거 같은 이 기분은 뭘까. 


-------

 
#3.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위의 글은 22일 정오 즈음에 쓴거고 여기서부터는 저녁 10시 즈음)
교환신청을 하고 혹시나 배송료 같은 것도 궁금해서 1:1질문을 남겼다.
교환해 줄 책을 출고 했다는 문자와 함께, 1: 1질문 답이 왔다.
교환하는 책을 배송해 주는 기사분께 파본 책을 보내면 된다고 한다. 

회사에 마침 택배를 받는 사람이 있어서 냉큼 얻어다가 송장을 출력해서 붙이고 준비 중이다.
1장이 아쉬운 만큼 일단은 계속해서 1권을 읽고 있는 중이다. 

 
교환신청을 쓰면서 알았는데 약 10페이지 정도가 깨끗하게 인쇄가 안된 상태인데
부디 새로 오는 책은 인쇄가 잘된 상태면 정말정말 좋겠다.
(알라딘에서 첫 교환인데 나름 끝까지 처리 상태를 써보겠다!)
 

------ 

 

#4.

어제 알라딘에 배송상황을 보니. 기막히게 책이 집으로 가고 있다.-_-

애초에 책을 집으로 받았으나, 교환을 하려면 회사가 편한거 같아서  

분명히 교환지에 회사를 넣었는데
이놈의 책은 집으로 가고 있었던거다. 어찌나 깜짝 놀랐는지.
1:1 로 물어보는 메일을 눈썹을 휘날리며 썼더니, 미안하다며 다시 회사로 보내준덴다. 

 
아... 정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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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0.02.26

책은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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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0.02.28
책이 오고 일단 교환을 했는데...
세상에 교환 보낸 책하고 새로온 책이 똑같은 상태이다. 똑같이 새하~얗다. 

 
아무래도 출판사에서 나온 이 판본은 모두 이런듯.
황당해서 교보문고 강남점에 가서 확인해봤는데, 강남점에는 책이 없다. -_-

 
어찌해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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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은 개강일입니다
    from 반짝이는 유리알 2014-01-03 00:39 
    오늘은 학원 개강일이었다.내가 하는 일은 - 그러니까 밥 벌어먹고 사는 일은 - 12월 마지막 날과 1월 첫 날이 가장 살 떨리는 날 중에 하나이다. 덕분에 12월 마지막 날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꼬리에 불 붙은 고양이 마냥 뛰어 다녔다. 그렇게 파닥파닥 뛰어다니다가 6시 반이 넘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부랴부랴 회사를 뛰어 나왔다. 그렇다, 오늘은 학원 개강일이다. 회사 근처에 널린게 어학원이건만 원하는 작문 강의는 찾을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종로에
 
 
 
성녀의 구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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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는 공통적으로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지적유희가 모자라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굳이 가늠하라면 지적유희 보다는 속도감을 즐기게 된다. 셜록 홈즈나 에거서 크리스티와 같은 정통 추리소설과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요즘은 추리 소설이라고 해봐야 지적 자극 보다는 확실히 잘 맞춘 퍼즐을 속도감있게 맞춰 나가는 이야기들이 주류이니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다.
 
결말을 알고 듣는 이야기의 관전 포인트
범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추리해 나가는 방식과 범인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듣는 이야기는 같은 이야기를 풀어 나갈지라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범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단서를 가지고 범인을 추리하는 이야기는 읽으면서 '이 사람 같은데...' 라는 독자의 심증을 어떻게 하면 작가가 설득력 있게 반전시킬 수 있느냐가 요컨데 완성도이다. <오리엔트 특급살인>이나 <쥐덫>이 이런 류의 이야기에서 완성도로 따지면 손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반면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시작하는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이 사람이 범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감정적, 논리적으로 납득시켜야 한다. 화가나서 범행을 저질렀다 식의 이야기에는 독자를 설득시키지 못한다. 거기에 소설의 핵심은 범행의 방식을 과연 형사가 증명할 수 있느냐에 맞춰진다. 범인을 알고 있으나, 범인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사람들을 고민하게 하는 것이 보통인지라 읽는 독자는 갈등을 겪게 마련이다. <성녀의 구제>는 전형적인 결말을 알고 듣는 이야기라 이 2가지 요건이 모두 잘 맞춰져야 제대로 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은 부인이 남편을 독살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 독살에는 다소 복잡한 사연이 들어있으니 직접 읽는 편이 좋겠다. 문제는 방법인데 부인은 전날 친정집으로 여행을 떠나고 없는 상태에서 남편이 독살을 당했다. 청부살인은 아닌듯한데, 과연 부인이 독살은 한게 맞는지, 그렇다면 부인은 과연 어떻게 남편을 독살했는지를 밝혀낼 수 있느냐가 사건의 핵심이다.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가장 잘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인 갈릴레오 교수가 과연 독살 방법을 증명할 수 있는지가 특히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성녀의 구제>가 정말 잘 맞춰진 퍼즐 조각이어서 읽는 내내 지적 흥분을 일으킨다거나 하지는 않다. 사실 이번 책은 굳이 읽고 싶지 않았다는게 적확한 마음이다. 분면 <용의자 X의 헌신>을 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는 못할게 확실한데, 괜히 읽고 실망만 할 바에야 집에 있는 책이나 다시 읽는게 낫지 않나 싶었던게 사실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던 그런 구성과 왜 범인이 범행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나를 독자에게 강하게 설득하는 부분도 다시는 쓸 수 없지 않아 싶은 그런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성녀의 구제>는 빠른 속도감으로 읽어 내려가기는 했으나, 이전에 비해서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으나 범행의 동기를 설득하는데서도 2%쯤 부족하고, 범행의 방식을 설득하는데도 2%쯤 부족했다. 사실 제목 때문에 읽은 셈인데, 제목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서도 아리송한 조금은 껄쩍지근한 기분을 남겼다면 내 착각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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