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 책 읽기를 기대하며



얼마전 이야기가 나왔던 [The Story of the World]를 읽고 있는데 이런 생각중이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찾아보지 않고 추천자를 믿고 읽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걸 이제 알았다.(아...) 내용을 많이 알고 있는 책을 원서로 읽는 일에 장점을 십분 누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내용에 걸리는게 없으니 원서로 읽는 일도 거침이 없다. 아마 이래서 내가 주로 경제책같으 논픽션을 원서로 읽는 것 같다. 간혹 등장하는 의문스러운 단어로 앞뒤 이야기로 추측이 가능하고. 이 상태면 거침없이(?) 읽을 수 있을 듯. 


반면에 하루키의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도 비슷하지만 비묘하게 다르다. 이 책은 한국어로 이미 번역됐고, 내 기준에는 단연 하루키 최고의 에세이라서 정말 많이 읽었다. 이 책도 사실상 내용을 거의 알고 읽는 책이라도 봐도 무방한데, 이 책은 중간중간 턱턱 거리는 표현들이 제법 나온다. 아 한국말로는 이렇게 표현했는데 이걸 영어로는 이렇게 써놨다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재미나다고 해야하나 당황스럽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일단 현재 9월 원서읽기는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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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 Story of the World
    from 반짝이는 유리알 2023-12-01 13:00 
    9월에 시작한 [The Story of the world] 1권을 완독하고 2권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어휘가 굉장히 어렵거나 한건 아니라서 수월하게 읽을 수는 있는데 문제는 꾸준함인듯. 2권을 확인해보니 대략 40개정도 챕터로 되어 있던데 이 책은 언제쯤 읽으려나?
 
 
청아 2023-09-0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도 SOW읽고 계시다니 반갑네요 ^^ 하루키의 이 책 번역서는 읽어봤는데 궁금해서 담아봅니다ㅋ

하루 2023-09-11 12:33   좋아요 1 | URL
이 책 원서 정말 추천합니다 :)
아주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어요 >_<
 


이달은 책은 나름 간촐하다.

완독한 책은 하단의 4권이고 하단의 4권은 병렬읽기 중



1. 어머니의 유산 

  김영하씨의 무한신뢰(?)에서 시작한 작가인데 너무 길다.

  그리고 내 감성이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는 듯.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건, 공감은 지성의 영역이라는데 어디까지 공감과 이해를 해야하는가였다. 


2. 심플라이프

   물건 버리기, 사진찍어서 SNS에 올리기 그만하고 제대로 삶을 정리하자. 

   나쁘지 않은 책이었음. 


3.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책이 배송되는걸 기다릴 수 없어 출간일 서재에서 구매해서 읽었다. 

   아주 상업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거다 싶은 이야기들이었음. 


4. Dollars and Sense (번역서.부의 감각)

  오래전 사두고 아마 완독을 못했던 것 같은데 정신차리고 8월에 다시 읽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정말 생각보다 재미나고 괜찮은 책이었음. 

  아마 요즘 재정상황에 대해서 점검하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우리가 어떻게 다루는지를 생각하게 한 것 같다

  가계부를 쓰고 재정상황을 점검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쪽은 동시에 읽고 있는 책들


1. [불안할 떈 뇌과학]은 서평단으로 읽고 있는데 읽으면서 든 생각 

   안정액(?)이라는 약을 광고에서 봤는데 그 약은 어떻게 작용하는걸까? 

   비슷하게 우황청심환은 어떻게 작용하는걸까?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작년에 읽었던 [나를 알고 싶을 떄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라는 책이 생각났다.

   아... 나 의외로 뇌에 대해서 관심이 많구나.


2.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걱정많은 나에게 도움을 주는 계속해서 꺼내읽는 책 

   더도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한 챕터씩 읽고 있음. 아껴 읽어야지 

  

당연히 내일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세심하게 생각하고, 계획하고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을 해서는 안된다. 전쟁 중에 군 지휘관들은 내일을 ‘계획’한다. 하지만 걱정할 여유는 없다 (p.27)


3, 세컨드 브레인 

   제텔카스텐에 대해서 관심이 생겨서 읽고 있음.요즘 메모와 기록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 중이다 


4. 도둑맞은 집중력

   돌돌콩님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보고, 서점에서도 밀고(?) 있길래 읽기 시작했는데

   저자가 뇌과학(?)이나 심리학쪽으로 학문적인 배경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상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느낌 점은 내 예상이 틀렸구나!

   뇌과학자 같은 전문가가 아니라 지식을 편집에서 전달하는 유투버(?) 같은 느낌이다.

   나는 약간 학술적인 면을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다양한 연구, 사례, 인터뷰 모음집 같아서 (아주) 약간 실망중

   일단 계속 읽어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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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성실하게 손에서 놓지 않고 꾸준히 하는 일이 영어원서 읽기이다.

일로 만나는 영어 말고 순수하게 내가 읽고 싶어서 읽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다. 


읽다보니 난 소설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 그 소설문장에서 전달되는 감성과 이야기를 이해하기에는 내 영어가 일천하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가진 언어 수준으로 문학을 읽는건 무리였다. 그래, 문학은 나와는 좀 거리가 있다. 예외적으로 몇권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래서 난 뒤로 건조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경제,역사 책들을 읽는건 그런 이유다. 그래서 혹시 문학책은 읽고 싶지 않지만 읽을만한 책을 찾는 이들을 위해 내가 읽었던 책 중에 골라봤다. 





1. Yuval Noah Harari 


유발 하라리의 책은 전부 읽어본 듯.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가인 탓인지 번역서도 잘 되어 있는 편. 

그의 책은 역사나 사회 이야기를 하고 있어 (소설에 비하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2. 장하준 교수의 책들. 


최소 출간된건 다 읽은듯. 가장 최신작은 영어책을 예약으로 구매! 

한국인이 쓴 영어(?) 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미 경제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기 때문인지 쉽게 읽을 수 있다.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아도 그의 책만큼은 아주 수월하게 읽을 수 있어서 추천한다.












3. Pelican 에서 출간된 introduction 시리즈와 Little history시리즈


언제나 뭘 읽어야 하나 싶을 떄 좋은 예가 되어 주는 입문서/개괄서 시리즈

둘다 아주 수월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음. 


다만 Pelican 시리즈는 구하기 쉽지 않은게 문제랄까.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꽤 깊게 들어가고 분량도 생각보다는 두터운 편이다. 


Little History 시리즈는 정말 짧고 엄청나게 후려쳐서(!!) 쓰여져 있어서 읽기에 수월하니 초심자에게 최고!




















4. 그 외 ...


참고로 지금 다시 읽기를 하고 있는 책은 [Dollars and sens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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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보게 된 '셜록현준'의 채널 중. 책에 대한 최신 영상. 


그는 책을 보관할 때, 책장에 자신이 읽은 '순서'대로 보관을 한다고 한다. 

그러면 나중에 봤을 때, 자신의 "생각의 지도"가 만들어진다고. 

그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것에 관심이 있었구나 라는게 보인다는 이야기인데 상당히 공감했다. 


여유로운 주말에는 집 거실에 누워서 둥굴거리면서 가만히 책장을 보곤 한다. 

체계라고는 하나도 없어서 그냥 빈공간이 생기면 꽃는 책장이라 체꼐라고는 1도 없지만 보고 있으면 기억이 난다.

물성이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책을 보고 있으면 그때 내가 저 책을 읽었지, 저 책에 주인공이 이런 사람이었는데. 

저 책을 읽고 다른 책도 또 읽었는데. 그리고는 아 먼지가 너무 앉았네 책을 좀 정리해야하나? 등등  별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야말로 생각의 지도라는게 이런거겠구나 싶다랄까? 


전자책을 아직도 좀처럼 잡지 못하는 이유가 이 부분이다. 휘발이 너무 빠르다. 

아무리 책을 읽고 손으로 노트에 읽은 후를 남겨놓는다고해도, 내 손에 잡힌 물성이 없다. 

책장을 넘기면서 한장이 아쉬웠던 감각이 없고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추억이 떠오르듯 떠오르는게 없다. 

물성이 주는 감각은 전자책이 대체할 수 없는 모양이다. 


올해는 왠만하면 책을 늘리지 않고 전자책으로 책을 올해는 많이 봤던 해였다. 

전자책을 읽고있지만, 읽으면서도 '아 이건 책을 사서 다시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랄까? 

전자책을 구독하는 서비스가 책을 읽는 사람의 지평을 넓혔는지 모르겠지만 (그런가?) 다시 종이로 돌아가게 될 거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어쩌면 우리 다음 세대들은 종이책을 읽지 않는, 모든 것을 전자책으로 보는 시대가 될까? 물성이 사라진 시대의 책을 읽는 '경험'은 무엇으로 대체할 수 수 있을까? 



(+) 참고로 난 이제 책을 읽은 기록을 이렇게 전자적으로 남기고 있다. 

2023년에는 손으로도 다시 남겨봐야지. 





https://youtu.be/RverOA2gM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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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가물가물하게 읽어서 잘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이 이야기를 다시 읽는데 혼자 별 생각을 다 했다. 

그런데 결국 내가 계속 하는 생각은 이거다. '이게 사랑이야? 이건 집착이나 광기아니야?' 




1. 히스클리프과 언쇼가문 혹은 캐서린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을 사랑하는게 맞는거야? 캐서린은 히스클리프를 사항하는거야? 

이 둘의 감정이 사랑이 맞는지 너무 헷갈리는데, 히스클리프에게 캐서린은 집착인거 같은데.

광기어린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둘의 감정을 정말 아주 아름답게  포장하면 

소위 격정적인 사랑 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백번 양보해도 '격정적인' 에는 동의하지만 '사랑'에는 물음표. 

히스클리프는 언쇼가문을 갖고 싶었고, 그 대상이 캐서린인거 같은데. 

죽어도 가져야 겠고, 갖지 못할 바에야 부셔버리겠다는 그런 마음이랄까? (완전 드라마) 




2. 사랑 받을 자격 혹은 존재의 자격


히스클리프는 그 누구에게서도 인정? 사랑?을 받지 못한 인생이라 그런가 계속 사랑에 집착하는데, 

캐서린에게 사랑받아야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다고 생각하는거라고 생각한게 아닐까? 

자신의 존재 혹은 가치를 자신이 아니라 캐서런이라는 타인이라니. 이런 비극이 또 없네.

하지만 히스클리프의 자란 생애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생애 혹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해서 모든 행동이 정당화 되는건 아니니.


갑자기 또 연결되는게, 오은영박사가 어른들의 심리상담을 해주는 프로세어 단골멘트가

"어린 시절에 이런이런 일이 있어서 이런 성향이 있는거 같아요. 이런 행동을 하는거 같아요."

이런 분석이 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해도 그게 면피는 될 수 없다. 

그 조차, 온전한 그의 몫이라 생각한다.




3. 2022년 드라마가 여기에 


소설을 읽으면서 '세상에... 세상에 여기 2022년 드라마가 있네' 라는 생각. 

저런 잘 포장해서 격정적인 사랑, 갖지 못할 바에야 파괴해버리는 감성이 얼마나 드라마에 흔한가.

보통 배반의 장미(?)처럼 드라마에서 울궈먹는 소재인가 싶었는데 그 원조가 여기이다. 


드라마, 영화 작가들이여 먼데서 소재 찾지 말지어다.



4.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그리고 히스


얼마전 드라마에서 고현정,신현빈이 주연으로 했던 저런 이름의 드라마가 있던 모양. 

우연히 유튜브에서 요약? 같은걸 한번 봤는데,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꽃이 '히스' 라는 꽃. 

그 히스가 등장하는 소설이 바로 이 이야기이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히스'라는 꽃을 사용한 이유가 있겠구나 싶었음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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