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회사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 생각해보면 넉넉한 퇴근 시간 덕분에 책을 읽는 일이 굉장히 용이해질 거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하지만 퇴근시간이 물리적으로 길어지는건 독서생활에도 썩 좋은 일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2호선이 퇴근 노선에 있다보니 굉장히 사람이 많다. 책을 꺼내서 읽는다는건 퇴근 시간 2호선에서는 절대 말도 안되는 행위이다. - 뭐 다른 사람들은 핸드폰을 잘도 쳐다보지만 책과 핸드폰 화면은 다르니 어쩔 수 없다.

 

덕분에 책을 잘 읽지 않게 되면서, 점점 글도 별로 쓸 일이 없고, 그러니 책을 더 안 읽게 되고 그런 상태이다. 사실 요즘은 6월에 있는 시험 준비 떄문에 딱히 뭔가 마음 놓고 하는게 없다. 영화를 보기를 하나, 책을 읽나 그렇다고 여행을 가기를 하나. 뭔가 모든게 6월 시험 준비에 매몰되어서 이도저도 안되는 상태로 쭉 가고 있다랄까. 제발 빨리 시험이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지만, 뭐 이 시험을 준비한다는건 핑게이고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이다. 아하하하. 기운이여 솓아나라.

 

아무튼 그래서 요즘은 책을 많이 읽지도 읽고, 당연히 책을 읽어도 뭔가 글은 단 1도 쓸 수 없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리 모두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구만) 오늘이 벌써 3월 말인니 거의 회사 복직해서 3달을 이렇게 살아왔다는건데, 오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평일에는 그냥 회사만 왔다갔다 하고, 주말에는 집에서 침대위에 퍼져있고, 공부를 하면 되는 나날이 벌써 3달쨰인 것이다. 이렇게 계속 시간을 보내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드는 분기말이다.

 

괜히 년초에 적어놨던 메모를 찾아보게 되는 그런 날이다.

내일부터는 진짜로 정신차려야지. 우리 자주 봐요.

그나저나 오늘 날씨는 왜 이러냐.

 

 

 

 

 

 

 

 

그래도 아쉬우니 그 동안 읽었던 책을 주르륵 풀어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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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03-3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오셨네요, 정말!

하루 2017-03-31 19:37   좋아요 0 | URL
너무 오랜만입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