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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전병욱 목사님의 책들을 읽고 푹 빠지게 되었다. 글에는 설득의 힘이 실려 있지만, 편하면서도 맘에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글을 이렇게 편안하고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이, 그 글을 통해 읽는 사람이 맘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목사님의 장점이다. 또한 하나의 주제를 파고드는 글의 전개 또한 탁월하다. 그래서 한 편을 읽고 있으면 이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마음 속에 자세히 새겨 진다.
자신감은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시험에 낙방하면서 주눅들어 있었고, 남들 앞에 서기에도 왠지 떳떳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런 자격지심이 강할 수록 사람 앞에 나서기가 왠지 모르게 민망하다. 누군가 나의 그런 실패를 보고 '넌 뭐든 잘하는 게 그렇게 없냐'하면서 핀잔을 줄 것만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그런 외부적인 것들로 자신감을 상실할 필요는 하나도 없다. 내가 무엇을 해서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게 아니라,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로 부모님이 행복하시듯, 하나님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니깐. 파페포포를 보다 보니 이런 구절이 있었다. '나의 가치는 사용가치가 아니라, 존재가치다'라는 구절 말이다. 바로 이 말이야 말로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다.
내가 착각하고 있던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난 꼭 나의 가치가 사용가치인 줄만 알고 자책하며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나약한 나를 또한 주님이 찾아와 주셔서 큰 깨달음을 주시니 놀라울 뿐이다. 이 책을 읽고 그런 나를 찾아와 주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왜 당당해야 하는지, 그런 자신감은 어디서 부터 나와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파랑새는 어디에 있는가. 늘 나의 곁에 있었는데, 내가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멀리 찾으려 돌아 다녔다. 지금도 날 굽어보시는 주님이 내 곁에 있다.
자신감을 잃어서 삶이 버거운 사람들에게 적격인 책이다. 힘을 내자구. 하나님의 계획은 아직도 'ing'이며 나를 통해 이루실 주님의 비젼은 변치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