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본 기초 한문 교재 기초한문교재
전통문화연구회 편집부 엮음 / 전통문화연구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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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한문이라고 하지만 무지 알찬 구성이다. 사자소학, 취구, 학어집, 동몽선습, 격몽요결 이런 것들이 이 한권에 빼곡하게 들어있다.

  수진본의 장점은 손에 들어갈 정도로 얇고 내용은 충실하다는 것이다. 구결까지 되어 있어서 한문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권씩 가지고 다니며 읽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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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 - 합본
명문당 편집부 엮음 / 명문당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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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서 삼경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거기에 국역까지 되어 있으니 남부럽지 않다.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있어도 맘이 꽉 차 오르는 감격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세로 쓰기로 되어 있다는 사실, 하지만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세로 쓰기에 익숙할 것이다. 그런 까닭에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원문과 국역만 실려 있으니, 주를 통해서 공부할 수 없음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서를 통해 한문 문리가 트이도록 열심히 달달달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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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본 현토 맹자 한자한문교육총서 12
전통문화연구회 편집부 엮음 / 전통문화연구회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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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자는 워낙 많은 글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명문이기도 하지만 그 논리의 치밀함이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현토가 달려 있어서 보기에 좋다. 글씨가 작은 편도 아니기에 젊은 한문학도라면 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부디 열공해서 문리가 트이도록 달달 볶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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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본 구결 논어.대학.중용 한자한문교육총서
전통문화연구회 편집부 지음 / 전통문화연구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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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좋은 자료집이 또 있을까. 손에 꼬옥 들어간다. 군더더기 없는 편집에 경서를 언제든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구결까지 덧붙여져 있어서 보기 좋다. 주가 없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이미 기본을 뗀 사람이라면 이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경서를 통해 문리가 트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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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줄 꽂아놓고 - 옛사람의 사귐
이승수 지음 / 돌베개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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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허하다!

  친구와 만나 몇 시간 노닥거리며 즐거워하고 맘껏 웃는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엔 왠지 모를 공허함이 찾아온다. 이 공허함의 정체는 뭘까? 혹시 즐거운 시간 뒤에 찾아오는 허무함인가. 친구와 함께 있다가 혼자 있으려니 외로움이 더욱 극대된 까닭일까. 확실한 건 그런 종류의 허무함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아마도 진심과 진심이 오고가며 소통하는 즐거움이 아닌, 허무한 이야기들로 시간을 보냈기에 갖게 되는 공허함일거다.  

  친구와의 사귐은 말 그대로, 나의 진심을 알아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옛 사람들은 친구를 '제2의 나'라도 하였으며, '나의 전부와 바꿔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던 것이다. 진심이 통하는 친구에 대한 고사로 유명한 '知音'이란 고사는 그래서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며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그건 그만큼 현대인들이 피상적인 인간관계만 맺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런지.

  나 또한 그런 인간관계만을 맺고 살아왔다. 그래서 누굴 만나든 그 때는 즐겁지만, 헤어지곤 나선 그 전보다 더한 허무와 외로움을 느낀다. 내 스스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 지음을 만나려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나에게 그런 친구가 없음이, 이런 피상적인 인간관계만 지속됨이 원망스러웠다. 그건 혹 하나님이 나의 행복을 질투하여 내린 천형처럼 말이다. 그런 가운데 읽은 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깨달음을 주었다.

  이 책은 표지가 맘에 들어 읽게 되었다. 단순히 조선 시대 인물들에 대한 평일 거라 생각하며 읽게 되었던 거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읽고 나선 보물을 찾을 것 같은 쾌재를 질렀다. 별기대 안 하고 나간 모임 자리에서 첫 사랑을 만난 것 같은 그런 쾌재 말이다.

  이황과 이이의 사제간의 우정담, 허균과 매창의 성을 뛰어 넘는 우정담, 나빙과 박제가의 국적을 뛰어넘는 우정담 등 어찌보면 이걸 우정이라고 볼 수 있나 하는 우정담을 소재로 택하여 그들의 우정을 이야기하고 그와 더불어 현대인의 편협한 집단의식을 비판했다. 옛 사람의 우정관은 나이도 국적도 사상도 뛰어넘어 그 사람 자체만을 놓고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어찌보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우정이 아닐까. 사람의 진심을 알아야 진심이 통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우린 어느 순간 사람을 사람 자체로 놓고 판단하기 보다 그 사람의 배경, 환경, 주위 평판 등에 의하여 사람을 판단하고 관계를 맺고 있다. 내가 그런 유형의 전형적인 사람이다. 기독교인이 아니면, 또 남자가 아니면, 또 나와 엊비슷한 나이가 아니면 친구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 편협한 우정관을 가지고 있었으니, 진정한 우정이 나에게 다가올리 만무하였다. 즉, 피상적 인간 관계는 내가 무의식 중에 의도했던 것일 뿐, 하늘이 질투하여 내린 천형이 아니었다. 나의 생각을 바꾸고 나의 관계 맺기 방식을 바꾸면 자연히 해결될 일이었던 것이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이래서 맞는 말인가보다,  이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 나의 관계 맺기의 맹점을 찾아냈고 고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모처럼만에 가슴 뭉클한 우정담을 듣고 나니 마음이 한없이 가벼워졌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 좋은 책이었는 줄 알았으면 좀더 빨리 만났으면 오죽 좋았을까. 나의 지음은 어느 곳에 있을까 하며 찾기에 분주했던 나의 생각을 버리고 내가 그런 종자기 같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하겠다. 서로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마저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도록 말이다. 나의 지음을 만나서 진심과 진심이 통하는 이야기할 것을 생각하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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