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
아고라 폐인들 엮음 / 여우와두루미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2008년의 대한민국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5월 2일부터 시작된 촛불 집회는 거의 3달 째 이어지고 있다. 과연 우리의 소망은 무엇이었던가? 그리고 그 노곤한 몸을 이끌고 우린 왜 그 자리에 나갈 수밖에 없었던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엔 연일 수십건의 글들이 올라온다. 우린 여길 '대중지성의 장'이라 부른다. 물론 황당무계한 발언들이 진심인양 올라오기도 하지만, 그런 글들은 공감대를 얻지 못해 순위밖으로 순식간에 밀려난다. 여기선 기존 언론들이 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해냈다. 조중동의 왜곡보도를 들춰냈으며 우리 사회를 보는 정직한 시선의 역할까지 해냈다. 지금 우리사회에 가장 필요한 민중을 위한 언론이, 바로 이 대중지성의 장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우리들이 바람이 하나로 뭉쳐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의도는 아고라에 들어와서 진실을 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한다. 연일 조중동은 광고 항의 전화를 한 사람들을 '건전한 기업 윤리를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몰고, 거기에 발맞추어 검찰은 구속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뼈저리게 반성했다고 할 땐 언제고 촛불 시위대를 '폭도'로 정의하며 경제파탄의 원인이네, 체제전복자네 하는 어이없는 말들을 쏟아낸다. 진실이 온갖 거짓들로 인해 더이상 진실일 수 없게 된 상황이 되었다. 이런 상황이고보니, 순수한 마음에 진실을 밝히려 했던 사람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정정당당한 이야기가 더이상 먹혀들지 않으니 그 울화통을 어찌할끄나. 그런 와중에 이 책이 출간된 것이다. 아고라에서 펼쳐졌던 많은 얘기들 중에 사실에 기초한 자료들을 수집해서 엮은 책이다. 여기엔 기존언론의 황당무계한 말 바꾸기와 '상위 1%'를 위한 잘못된 정책의 내용이 다 들어있다. 진실을 알고자 하는 자, 도망가거나 회피하려 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한 번 꼭 보아야 할 것이다.

 

  2008년의 대한민국은, 활활 타오르고 있다. '민주주의의 염원'이 간절한 소망이 되어. 우린 선거할 때만 주인이 아니라, 선거와는 무관하게 언제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 작지만 간절한 소망이 담긴 책이 바로 이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염원, 이 책을 계기로 더욱 활활 타오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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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2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오랜만에 님의 글을 보니까 너무 반가와요~ ^^

leeza 2008-07-24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예요.. 완전 즐거운 여름입니다^^

글샘 2008-07-24 12:58   좋아요 0 | URL
완전, 즐거운... ㅠㅜ 여름인 건 반어인가요? ㅠㅡ

leeza 2008-07-2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어죠. 미치도록 즐겁다고 할까요. 정말 미치도록~~~~~
'쥐를 잡자 쥐를 잡자' 왠지 이 노래를 부르며 미치도록 즐겁게 놀고 싶어요^^

라미 2008-08-01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담아갑니다~ 참 좋은 책이죠 ㅠㅠ 저도 사자마자 다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