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내내 맘껏 웃었던 영화이다. 프랑스 특유의 그 말투가 재밌기도 했으며 영화의 큰 맥을 이루는 스토리도 신선했으니까.

  뭐 일전에 보아던 '백투 더 퓨처'의 프랑스판이라 할만 하다. 영주와 하인이 미래에 떨어지고 나서도 현실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자동차를 때려 부수는 장면은 정말 최고의 백미였다. 돈키호테가 풍차에 달려드는 모습과 매치가 되며 왠지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착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갈 때 또한 얼마나 많던가. 이들이 자동차를 보며 해치워야할 적으로 생각한 것과 동물들을 보며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해충'으로 규정하고 해치우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이를테면 자기만의 관점으로만 바라본 결과이니 말이다. 때론 자기의 관점을 벗어나 좀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상과 소통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거기에 인간적인 사고를 곁들지 않기..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던 나의 고정관념들 마저 뒤집어 볼 수 있을 때, 우리의 삶은 자연의 무수한 흐름을 절단, 채취하며 더욱 알차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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