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
고도원 지음 / 꿈엔들(꿈&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나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라는 글이 맨 마지막에 실려 있다. 마틴 루터킹 목사님이 하셨다는 명연설을 차용하여 고도원 선생님의 소망들을 펼쳐 놓은 글이다. 그 글을 보면서 고도원 선생님은 참 행복한 사람이며 삶의 에너지가 충만한 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고도원의 아침 편지'로 유명하신 분이다. 하지만 난 그걸 말로만 들었지, 아직은 직접 받아본 적은 없다. 그런 인연 때문이었는지, 이 책을 펼쳐들고 읽게 되었다. 양장본으로 엮어진 책에 깔끔하게 편집되어 보기에 편했다. 나의 생각을 가다듬어 가던 시기에 어떤 긍정적인 삶의 모습과 열정을 대하고 싶어서 집어 들었던 거다.

  그런 나의 기대에 보답을 하듯 이 책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삶을 보는 따스함이 배어 있었으며, 덤으로 들려주는 고도원 선생님의 과거적 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 극빈의 상황 속에서 그를 지지해주셨던 사모님의 따스함과, 자기의 길이라 생각하여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고도원 선생님의 저력이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으며, 맨 마지막에 펼쳐진 '나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라는 대미는 나를 감동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밥을 먹지 않고는 일주일 밖에 살지 못하며, 물을 마시지 않고는 5일을 살지 못한다. 그런데 희망이 없이는 단 일분도 살지 못한다. ' 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육체적인 포만보다, 정신적인 포만이 더 갈급한 사람의 심리를 잘 표현해주는 말일 것이다. 왠지 이 책을 읽고나니 그런 정신적인 포만감이 든다. 왠지 오늘부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지루하기보단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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