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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너머 꿈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이성표 그림 / 나무생각 / 2007년 4월
평점 :
꿈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들에게 물어보면 '대통령''대기업 사장', 쯤의 대답을 단골 스토리로 들어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꿈이 실제가 아닌 환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안다. 그렇게 자라면서 꿈은 또 수정되괴 보수될 것이다.
고도원 선생님의 글은 많은 걸 느끼게 해준다. 그 분이 겪었던 일들을 통해 들려 주는 일화와 그 안에 담고 있는 메시지는 언제나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지표가 되곤 한다. 이 책 또한 '아침 편지'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왜 꿈을 꾸어야 하는지, 하지만 그 꿈은 환상에서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한 권의 책에서 요모조모 알려준다.
꿈을 꾸긴 쉽다. 그런데 그게 어떤 환상으로 그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넌 뭐가 되고 싶니?"라는 물음에 난 당연하다는 듯 "선생님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면 또 "왜?"라고 묻겠지. 그런데 솔직히 내가 왜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본 적은 없다. 단순히 말하면 "어찌하다보니 사범대에 들어왔으니깐, 배운 게 도적질 밖에 없는데 달리 뭘하겠어요" 라는 게 될터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왜에 대한 명확한 대답이 아닐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교사가 된다면, 나에게도 불행의 시작일 뿐 아니라, 나에게 배우는 학생에게도 불행일 뿐일 테니까. 꿈 너머 꿈은 바로 그런 왜에 대한 질문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그 꿈 너머엔 또 어떤 꿈이 있는지 말이다. 교사가 된 다음엔 또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해 살 것인가? 라는 단순한 질문으로 나의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꿈을 꾸자. 하지만 그 꿈을 환상의 영역에서 끌어내어 실제의 영역에서 꾸어야 한다. 수많은 상상으로 나의 '쨍하고 해뜰 날'만을 바라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게 결코 이뤄질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상보다는 그 꿈이 왜 절실한지, 나에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꿈을 이루고 난 다음엔, 또 어떤 꿈들이 있는지를 정리해보고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