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랑 일촌 맺기 - 한자 타고 논술 넘어 교양까지, 개정판
기획집단 MOIM 구성, 신동민 그림 / 서해문집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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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성어는 몇 글자로 이루어진 한자들의 집합이지만, 그 안에 하나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알아야만 성어의 뜻까지 분명해진다. 그래서 아무 것도 모르고 들으면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바로 고사성어의 장점은 거기에 있다. 몇자의 글자이지만,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명문이다보니 참 깊은 뜻을 담는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모를 때는 참 고리타분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고사성어를 받아들이면 그것만큼 쉽고 흥미로운 것도 없다.

  이 책은 요즘 붓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고사성어 관련 책 중에 하나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 관심을 기울인 까닭은 편집이 참 깔끔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책들이 비슷비슷하다. 담겨져 있는 이야기들은 당연히 같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어떻게 편집이 되어 있느냐, 얼마나 읽기에 편하게 되어 있느냐가 관건인 것인데, 이 책은 바로 그 점에서 맘에 든다. 중간중간 그림도 들어가 있어서 그림책을 보듯 유쾌하게 볼 수 있으며, 여러 고사성어에 관련된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야기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니 말이다.

  고사성어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이야기책을 읽는다 생각하고 한번 읽어보자. 분명 그런 친근함 속에 세상을 보는 안목을 얻게 됨과 동시에 깊이 있는 글까지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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