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뎐 - 신화, 역사, 문명으로 보는 125가지 이야기
한정주 지음 / 포럼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천자문은 어린 학습자를 위한 기본서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가장 쉬운 한자들로 이루어지고 쉬운 내용들로 이루어진 줄 아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전혀 아니올시다이다.

  천자문이야말로 십팔사략과 함께 중국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서적이기 때문이다. 1000자가 한자도 반복되지 않기 때문에, 고스란히 새로운 천자를 익힌다는 장점도 있다.(엄밀히 말하면 竝과 幷이 반복되기에 999자를 익히는 거지만)

  지금까지 나온 천자문 책들이 단순히 한자를 익힌다는 측면에서만 접근했었다. 그렇기에 어려운 한자들에 어려운 내용들을 잠시 스치듯 볼 뿐이어서 다 읽고 나서도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8자씩 설명하여 주고 그 뒤에 거기에 담긴 역사적인 내용들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그래서 천자문뎐을 다 읽고나서는 중국역사에 대한 해박한 상식을 가지게 되며 어려운 한자들까지 익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책은 한자를 처음 접하는 사람보다는 중국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한자를 어느 정도 익힌 사람에게 권한다. 서당에서 제일 먼저 천자문을 배우지도 않는다. 사자 소학으로 한자에 대한 기초와 가정예절을 배울 뿐이다. 아무튼 내가 요즘에 보아온 천자문 관련 책 중엔 가장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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