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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통사 2 (제4판) - 중세 후기문학
조동일 지음 / 지식산업사 / 2005년 3월
평점 :
조동일 교수님의 이 책은 한국문학을 꿰뚫고서 편찬하신 책으로 이름이 높다.
그래서 1권부터 5권까지 읽으면 한국문학의 발전과정을 손바닥에 놓고서 보는 것처럼 훤히 알 수 있다.
특히 2권에서는 고려 후기 무신란 이후부터 조선 전기 문학까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고려 후기에는 민족 문학이 대두한다. 그래서 중국 문학과 대등하려 노력하던 전 시대의 문학관을 뛰어 넘어 우리나라 문학만의 특징을 구현하기에 이른다. 그런 결과 나오게 된 문학서들이 김부식의 삼국사기, 일연의 삼국유사, 이승휴의 제왕운기 등이다. 고려 후기 사회는 무신들의 사회이다. 그러하다 보니 문인들은 산 속에 은둔하여 우회적인 문학을 하기에 이른다. 직접 적으로 무신들을 비판하지 못하면서 가전이란 형식의 문학으로 사물을 빗대어 무신들을 비판하고 세상에 대한 진출욕을 편다.
조선 전기에 이르러선 기득권층으로서의 관인문학과 진출욕은 가지고 있으되 아직 진출하지 못한 사림파, 그리고 진출욕 없이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가지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쓰는 방외인들의 문학이 상호 비판과 견지를 하며 펼쳐진다. 이러한 줄기를 보면서 펼쳐지는 문학의 양상들을 이 책에선 일목요연하게 잘 서술하고 있다.
내용이 이해하기 쉽도록 잘 서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개방식 또한 시대 순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문학의 줄기를 파악하는 데 쉬울 것이다. 이 책은 국문학도나 한문학도들에게 있어서 필독서이니만치 부단히 읽고 또 읽어 체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