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영화를 지난 토요일에 지성이랑 봤다.
간택받은 영화는 '장화신은 고양이'
정성이한테 보러가자 했더니 안보겠단다.
이젠 이런 애니종류를 막 무시한다 -_-+
이미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있는 이야기인데 슈렉에 까메오로 등장하면서 조금은 다른 이미지로 기억에 남은 고양이 푸스가 이번엔 제대로 주인공으로 낙점받고 다시 돌아왔다.
슈렉 시리즈도 제대로 본건 슈레2 밖에 없어서 장화신은 고양이의 다른 활약은 잘 모르겠는 상황에서 봤는데 영화를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혹시 슈렉이나 동키가 깜짝 등장해 주지 않을까 기대 했는데 그림자도 안 비쳐줬다. 괜히 섭섭..
장화신은 고양이의 정확한 내용을 몰랐었다. 그런 동화가 있었다는건 알았지만 고양이가 어떤 활약을 하는지 배경이 언젠지도 몰랐다가 정성이한테 물어보고 대충 알았다. 들어보니 비슷하게는 알고 있었던 이야기더라;;
원작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이 되는 애니는 그 자체로 충분히 재미있다.
슈렉에서 장화신은 고양이를 비롯해 여러 동화 주인공들을 등장 시켰듯이 이번 애니에선 '재크와 콩나무'를 잘 접목시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그리고 푸스에게 매력적인 여자친구 키티까지 선사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키티는 요런 아이인데 하얀 우윳빛깔이 아닌 매력적인 검은빛의 모피로 둘러싸인 까칠해 보이는 키티는 큰 눈망울 어룽거리며 필살기를 날리는 푸스하곤 최고의 파트너로 활약하고 연인이 된다.
고양이가 주인공인 영화이니 고양이를 얼마나 잘 묘사했는냐가 성공의 한 기준이 될텐데 중간중간 푸스가 혹은 키티가 보여주는 행동에선 정말 신나게 웃었다.
고양이가 물을 먹는 방법이라든지, 고양이가 노는 방법, 점프하기 전의 몸의 움직임등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영화였다.
지성이의 요청으로 자막으로 봤는데 우리말 녹음으로 봤어도 좋았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