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제 익숙해져 화면만 보고 치는 컴퓨터 자판치기, 가끔씩 쳐보는 피아노, 또 새로 시작한 비즈까지.
손가락을 움직여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즐겁다.
멀리 가자면 가사 시간에 수놓기도 꽤 좋아하였던 것이다.^^
머루한테 재미 없는 녀석 그러지만 나도 재밌는 사람은 못 된다.
그저 앉아서 하나에 몰두할 일 있으면 시간은 저절로 가니말이다.
하지만 부지런하지는 못하다. 정리 정돈 하는 것은 하지만 먼지 쓸고 닦기는 영 별로다.
그래서 마루바닥이며 티브이 장식장 위로 먼지가 부옇게 앉기 십상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랑도 비슷해서 우리집은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거의 폭탄이다.
세월 좋게 손가락 놀이만 즐기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