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 당당하게 절대 권력에 도전했던 왕후들의 이야기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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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뒤흔든 16가지의 살인사건과 연애사건의 저자인 이수광님의 새로운 저작이다. 이번 역시 팩션의 요소를 가미하여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보다 흥미롭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필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여태까지 역사는 남성위주로 서술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성리학이 국본이었던 조선시대의 경우 철저하게 남성위주 그중에서 군주위주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조선 역대 대표적인 16인의 왕비들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사초의 부족한 부분과 당시 정치적인 상황을 팩션을 가미하면서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여성들이 얼마나 역사에서 소외되었는지는 조선왕조실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조선의 개국자인 태조 이성계의 정비인 신덕왕후 강씨 그녀는 어찌보면 조선개국의 일등공신이었지만 역사적인 기록은 전무할 정도이며 비록 기록상에 나타나는 면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물론 태종의 집권에 의한 정당성 부여와 관련이 있지만 일국의 국모인 왕비들 마져도 역사의 제대로 된 평가내지는 그 역활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이러한데 일반 여성들에 대한 평가는 두말할나위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조선의 국모 16인의 삶과 정치적인 여정을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집필을 했다. 첫째, 조선의 정치적인 대격변기에 놓여 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를 살아간 원경왕후 민씨, 소헌왕후 심씨, 효의왕후 김씨, 명성황후 민씨를 통한 그 당시 군주들의 정치적인 행보를 옆에서 보좌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조언을 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였던 왕후들이다. 둘째, 조선시대에는 군주의 나라였지만 어린나이에 보위에 오른 군주들의 올바른 정치수업을 위해서 수렴청정이라는 제도를 통해 직접 정사에 간여한 왕후들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문정왕후 윤씨, 정순왕후 김씨와 왕비는 정치에 관여할수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 차기대권의 선택등을 통한 직접적인 정치행보를 행한 왕비들도 존재하고 있다. 셋째,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비극적인 운명을 살다가 간 왕후들이다. 단종비인 정순왕후 송씨, 경종비 선의왕후 어씨, 인조비 장렬왕후 조씨등의 삶을 통해서 정치적 비극이 국모인 왕비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왕과 왕비도 권력을 떠나선 사람임에 틀림없듯이 왕비들의 개인 비극사 또한 많았던 것이 조선시대였다. 대표적인 인물이 연산군비인 신씨, 성종비 폐비윤씨, 정종비 단경왕후 신씨와 숙종비 희빈 장씨의 삶을 통해서 한 남자만 바라봐야 했던 구궁궁궐속 여인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왕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역시 신분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점을 알 수 있다. 일국의 국모라는 자리는 왕을 보필하면서 내명부의 위계질서를 바로 잡아야 하고 유교에서 천명한 일부종사와 칠거지악에 대한 잣대에서 왕비라고 해도 피할수 밖에 없는 그런 삶을 살아갔다. 더욱이 친정이라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어떠한 부침에도 내색을 할 수 없는 고단한 삶을 살아갔던 것이다. 왕비는 있어도 딸이나 어머니는 없었던 것이다. 인조비인 장렬왕후 조씨의 경우를 보면 왕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왕비의 비극이 얼마나 큰 짐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가문이나 정치적인 선택으로 왕비가 되고 또한 왕비가 되어서도 정치적인 문제로 폐비가 되듯 조선 왕비들의 위치는 말이 국모였지 정치적 산물인 경우가 허다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태종비 원경왕후 민씨와 정조비 효의왕후 김씨, 마지막 왕후인 명성황후 민씨등은 왕비라는 직잭을 제대로 인식한 왕비들이었다. 정치의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적절한 조언과 보좌로 때론 강력한 후원으로 왕과 정치적인 동반자 역활을 수행했던 왕비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중도의 길을 벗어나게 되면 역사적 평가는 아주 냉혹해 지게 된다. 문정왕후 윤씨나 정순왕후 김씨를 통해서 왕비의 역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 

선의 왕비들의 삶을 보게 되면 개인적으로 기가막힌 사연들도 많이 있고 안타까운 일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역사는 개인적인 면을 부각해서 그들의 삶에 대한 일말의 동정을 하지 않는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역사의 선택은 그런 개인의 삶이 아닌 일국의 국모로써의 삶만을 선택하는 것이 역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의 삶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왕비들의 삶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역사적인 사초의 절대부족으로 인해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해 다소 팩션의 부분이 많이 가미되었지만 이 또한 크게 왜곡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그 당시 그녀들의 생각을 넌즈시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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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공황전야 (확장판) - 한국경제의 파국을 대비하라
서지우 지음 / 지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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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간 통화스와프와 몇일전 한중일 정상들이 일본에서 회담을 갖고 극적으로 합의한 한중일 통화스와프체결 소식으로 미국의 자동차 빅3인 GM, 크라이슬러, 포드사에 대한 지원법안의 미상원 불결에 의한 주가폭락을 어느정도 희석시켜준 호재로 날아왔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만큼 지금의 경제상황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무서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항상 거대한 태풍이 닥치기전 자연은 미리 인간에게 몇가지 징조를 보여주고 그 다음 무자비할 정도로 지상의 모든것을 날려버린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면에서 현 경제상태는 바로 공황이라는 거대한 괴물의 아가리 바로 앞에 와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사이클은 항상 호황만이 있을수는 없다 호황이 있으면 반드시 불황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 호황과 불황의 격차가 커지게 되면 그것이 바로 공황으로 직결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1997년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바로 IMF구제금융이라는 그 당신 일반국민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졌던 사태가 결국 기업의 줄도산과 그로인한 고용의 축소와 가정의 파탄으로 인해 그야말로 개국이래 최대의 고통을 가져다 준 기억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IMF구제 금융을 받은 나라치곤 역사적으로 가장 빠른시일내에 위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승승장구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룩해 왔다. 시중에 돈이 넘쳐났고 그러한 유동성은 갈길을 찾지못해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갔고 자고 나면 집값이 뛰는 장을 연출하게 되었다. 가히 부동산 공화국이라는 말이 무성할정도로 부동산으로 제벌이 된 사례가 나오면서 국민 모두의 시선과 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흘러 들어갔다. 모두들 부동산가격은 절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그렇게 경제지표 또한 말을 해주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희망을 깨트리는 소식은 다름 아닌 미국에서 날아왔다.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라는 일반인들에겐 알수없는 문제로 미국에서 금융위기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 여파는 유럽을 강타했고 다시 아시아로 그리고 바로 대한민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환율의 상승, 미분양아파트제고의 상승, 건설업체 PF대출의 미회수등으로 3000포인트 간다고 장담하던 주가지수는 한때 1000포인트 미만으로 폭락했고 간접상품인 펀드에 투자했던 일반인들은 입이 다물어 지지 못할 하락율에 이러지도 저러지 못하는 상태로 내몰리게 된게 지금의 현실이다.

부랴부랴 정부는 감세정책과 재정정책(국가가 SOC사업등의 확장으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 부동산 규제완화, 금리완화, 시중은행의 외환유동성위기 정부지급보증등 극약처방을 내놓게 되었다. 물론 지금의 경기상태가 100% 현정부의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미 경기하락은 참여정부때 부동산의 과도한 투자로 인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의 여파가 이제 서서히 우리의 목줄을 죄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전 같으면 정부의 이러한 강력한(정말 강력한 정책임에 틀림없다)조치가 시장의 반응에 즉각 나타났던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정말 정부의 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왜 그럴까? 최고의 경제브레인들이 만들어 낸 정책인데 왜 시쳇말로 시장에선 약발이 받질 않은 것일까? 그 이유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때 정작 수술해야할 종양은 그대로 둔체 아픔을 잠시 잊게하는 진통제만을 사용하는거와 같은 맥락인 것이다. 

그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가장 큰 일등공신은 수출과 건설분야의 성장이었다. 수출은 외화의 획득면에서 건설분야는 고용의 창출과 GDP상승의 견인차로 여겨져 왔고 역대정부들 또한 이런한 맥락에서 두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해왔다. 하지만 일본경제의 선례처럼 부동산버블론의 대두로 인한 경기전반의 하락을 이제 우리가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무분별한 PF대출로 이한 부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만큼의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대부분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아마도 IMF때보다더 어렵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 특히 영세업체를 운영하는 이들에겐 정말 지옥과도 같은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IMF라는 초유의 사태를 이겨냈던 원인중에 필자와는 상반된 견해이지만 과도한 투자가 기반이 되어서 조속한 시일내에 정상적인 위치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럼 지금은 어떠한가 IMF전에 투자된 곳은 철강을 포함한 중공업분야였지만 그 이후엔 주로 부동산으로 투자금이 몰렸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인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더라도 부동산에 몰린 투자금의 손실로 인한 고통은 상당시간 안고가야할 난제인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아무리 금리를 낮추고 부동산 분야의 제세내지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부동산경기의 회복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지금의 경제상태를 1930년대 세계대공황보다 나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상당히 수긍이 가는 진단임에 틀림없다. 그럼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과제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논리는 다음과 같다. 

 1. 고금리정책으로 인한 부실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및 국유화

 2. 건설업체의 PF정리 및 구조조정

 3. 혁신적인 기업 및 산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
 

물론 필자의 주장대로 정책을 시행하게 되면 국민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할수 도 없는 상태가 지금의 경제상태이기도 하다. 지금의 경제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재의 경제현실을 제대로 적시하는 눈을 먼저 가져야 한다고 본다. 세계경제전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의 정확한 판단이 우선되어야 할 시점일 것이다. 어슬픈 진단으로 인한 시술을 환자를 죽음으로 몰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연말을 맞이하여 송구영신이라는 분위기 보다는 사회전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혹자는 이제 불황이 시작되었다 최소 몇년을 갈것이다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 만큼 지금 우리경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경제가 어려운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통화스와프라는 협정을 체결할 정도이니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사실은 일개인인 거시경제를 죄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도의 상태파악은 중요한 것이다. 또다시 IMF라는 최악의 상태를 맞지 않기 위해서는 범국민적인 합의에 의한 최대다수의 정책이 발현되고 실시되어야 할 때 인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제발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발 필자가 가정하는 현실이 오지 않길 설마 그러겠느냐등 하지만 왠지 마음속이 무겁다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그 만큼 필자가 지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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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역사 - 잃어버린 나라 고조선
조승완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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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흔히 말하는 강대국이란 나라의 개념은 전제국가시절엔 그 강역의 넓이로 판단되었고, 지금의 시대에는 경제적인 우위와 문화적 우위로 인해 강대국 내지는 선진산업국이라는 명칭으로 대신하고 있다. 지금시대에 전쟁이라는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영토의 확장을 바랄수 없는 상태이다보니 다른 방법으로 강대국의 위치를 선점하고 유지할려고 하는 것이 대전제인 것이다. 그 중에서 이미 우리는 경제적파워에 대해서 지난 IMF위기를 거치면서 느낀바 있다. 그럼 문화적인 문제는 과연 어떤것이 있는가? 

다름아닌 역사인식의 방법인것이다. 역사란 그 국가 내지는 민족의 발자취인것이다. 쉽게 말하면 왜 세월이 많이 지나간 역사에 대해서 집착하는가 오히려 그런 역량을 지금이나 미래에 대해 투자하는것이 경제논리에 더 맞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역사를 상고해 보면 항시 되풀이된다는 점이 바로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것이고 역사연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간에 자기 뿌리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역사왜곡에 대한 일본이나 중국의 일연의 행동을 보면서 역사앞에 정직한 국가라고 자위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네들이 역사왜곡을 하더라도 왜곡된 역사는 바로잡혀질 것이라는 수동적이고 안일한 자세로 일관해 온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는 그런 자세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자국의 역사는 자국이 알아서 정립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다라는 사실을 그동안 너무 쉽게 간과해왔던 것이다. 특히 우리의 역사중 가장 많은 왜곡이 자행되고 있는 부분은 고대상고사와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근,현대사 부분이라는것은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일제의 강점기를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보는 시각에서 부터 시작된 역사왜곡은 상고사로 옮겨가면 정말 전입가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일본이나 중국의 동북공정등의 역사왜곡에 대해서 비판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되두된다. 사실은 알고 보면 우리 내부에서부터 일련의 역사왜곡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은 우리의 상고사에 대한 역사적 사초들은 극히 미진하다. 신라가 한반도를 일부통일하면서 고구려와 백제의 역사기록이 대부분 소실되었기 때문에 상고사에 대한 자료가 너무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중에 하나일 것이다. 오죽하면 고려때에 김부식에 의해 제작된 삼국사기가 유일한 정사로서 상고사에 대한 자료로 남아있을 정도이니 더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그러나 중국의 방대한 사서등과 국내일부 사서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상고사를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대부분의 사학자들은 일제의 영향을 받은 이병도의 학설을 그대로 받아들여 우리의 상고사를 정립하였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 학계의 통설로 남아서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주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책은 이런면에서 아주 중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상고사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국외에서 찾는것이 아니라 국내학자들의 통설이라는 이론을 반박하므로서 올바른 상고사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통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한사군중 낙랑군의 위치문제(우리는 지금 평양일원으로 배웠다),고조선과 위만조선의 강역문(통설은 한반도와 압록강부쪽으로 비정) 등 아주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 통설의 입장과 상이한 내용들이 이 책에 소개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반박의 문제는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사료 그중에서도 객관적인 중국사서의 기록을 살펴보면 그 실마리가 풀린다는 것이다. 

그러면에서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상고사에 대한 대대적인 역사인식이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에게 가장 근원적인 문제인 상고사에 대한 역사적 재정립이 있지 않고선 고조선에 뿌리를 준 조선이나 고구려에 뿌리를 둔 고려에 대한 역사적 가치는 희박해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도 일본이나 중국처럼 역사왜곡을 대놓고 하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단지 우리의 내부에서 부터 서서히 자행되어왔던 역사왜곡을 이제는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민족의 역사는 중국문헌을 봐도 중국의 상나라시대에서 부터 존재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민족 또한 세계적으로 몇안되는 민족중의 하나이다. 그런면에서 우리의 상고사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올바른 상고사 인식이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통설이나 다수설은 정설과는 다른 개념이다. 학계나 관련 단체의 사람들이 많이 생각하는 이론이라는 것이지 그 통설이나 다수설이 불변의 이론이라는 말은 아닌것이다. 우리 사학계의 이러한 안이한 매러리즘이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을 가져왔다고 해도 잘못된 말은 아닐것이다. 근대사학의 아버지라는 이병도의 논리를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스스로 상고사에 대한 많은 부분들을 포기해 놓고선 이제와서 동북공정이 잘못이다는 논리는 그네들 입장에서 보면 궤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인것이다. 그나마 재야사학자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있어 지금 이런 상고사에 대한 역사왜곡을 다시 검토하고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작은 위안으로 남아 있다. 역사를 상고해보면 항상 일개국가가 망하는 원인은 외침도 작용을 하지만 내부의 문제로 인해 침몰하는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소위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문화적인 문제 특히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제는 국가차원에서 팔을걷고 나서야 하는 것이다. 

쉽게 개인적인 관점에서도 자기의 역대 조상에 대한 기록인 족보에 대한 애착이 강하듯이 우리민족의 기원인 상고사에 대한 애착은 말을해서 뭐하겠는가? 이제는 정말 모든이들이 우리 상고사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식의 반응은 어찌 보면 유치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 세계적인 시각이다. 차라리 그런 열정을 상고사 재정립에 투여해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할 때인 것이다.  

번 책으로 인해 다시 한번 반성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그 동안 역사서적을 탐독하면서 주로 조선사를 비롯한 중, 근대사에 집중하고 혹은 흥미위주의 역사에만 집중을 했던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역사란 그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것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러한 왜곡이 외부의 요인보다는 내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행되어 왔다는 것이 더욱 더 문제인 것이다. 이제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정말 필요한 때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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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 한 서번트 이야기
캐슬린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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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시신경형성부전 즉 쉬운말로 시각장애와 좌,우뇌의 불안정한 결합으로 인한 운동신경장애 그리고 자폐를 가지고 있는 아이 렉스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런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음악적인 재능은 거의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가 바로 렉스이다. 이 책은 렉스의 어머니 캐슬린 루이스가 렉스를 출산하고 양육하면서 렉스에 대한 모든것을 기록한 육아일기 형식의 글이다. 자식을 둔 부모라면 한번쯤 느꼈을  심정들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아이를 임신하고 이름은 뭐로 정할까 하는 생각으로 오랜날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정기검진을 받을때 마다 혹시나 하는 두려움도 가지고, 마침내 세상에 첫 신고를 할때의 그 울음소리와 꼭 나만 바라보고 웃는것 같은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행복에 젖은 감정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렉스의 어머니 또한 우리와 동일한 느낌과 기대를 가지고 있어다. 하지만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렉스는 시각을 포함한 복합장애를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나고 그런 렉스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고통 그리고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가슴이 아리다. 비록 장애우들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그건 허언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가정의 부모들이 겪는 고통을 이 책을 통해서 아주 작은 부분이나마 이해할수 있다고 하면 그 또한 감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이들이 뭐라 단정하기 힘든 문제라는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현실을 다시한번 뒤돌아봐야 할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참으로 부럽다라는 생각, 그리고 부끄럽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다라는 생각. 렉스는 물론 선천적인 음악적 재능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만약 렉스가 대한민국에서 자라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의 사획복지 특히 장애우들에 대한 정책이나 지원은 렉스의 환경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나와 다른 사람은 비정상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사회, 그리고 편견과 지원이 없는 사회에서 과연 선천적인 재능이 있다고 해도 과연 그런 재능을 발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렉스의 이야기는 물론 한개인의 이야기이지만 나아가 장애우들의 이야기를 대변해주고 있다고 해도 거짓이 아니다. 

물론 사회적 국가적 지원이나 생각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비장애우들의 생각부터 고쳐 나가야 할 때이다.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과연 무엇이겠는가 복합장애을 가진 아이를 세상과 소통하도록 노력한 한 어머니의 성공스토리일까? 아니면 장애우들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적어도 그런 메세지는 아닐 것이다. 필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다름아닌 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일 뿐이다. 장애우든 비장애우든 간에 하늘이 주신 아이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다. 그리고 장애라는 벽을 넘어서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물론 그 벽은 장애우가 아니 비장애우들이 넘어야 할 벽인것이다. 비장애우들만이 그 벽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사회복지와 정책에 대해서 그리고 비장애우들의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검증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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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조 누르하치 비사
후장칭 지음, 이정문 옮김 / 글로연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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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조 누르하치 비사

 

1559년 시황제가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이후 많은 제국들이 명멸한 중국에 마지막 왕조를 개창한 이가 태어났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청나라의 태조인 애신각라 노이합적(아이신교로 누르하치)라는 인물이 만리장성의 동쪽 끝인 산해관넘어 건주여진이라는 땅에 폐륵의 장자로써 세상에 첫발을 딛디게 되었다. 

중국통일제국의 경우 한족 뿐만 아니라 그들이 오랑캐라 하등시하는 이민족에 의해 통일된 역사가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민족 통일제국은 한족의 문화에 흡수되므로써 그 정체성을 상실하고 존속기간이 짧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 하나 예외는 건주여진족이 세운 청나라만이 그들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한족을 슬기롭게 지배했고 그 지배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근대에 이르러 서구세력에 의해 와해되었지만 대게 왕조의 말기에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내우외환의 치명타를 받았다는 점에서 한족의 왕국에 비해서 그리 큰 차이점을 없을 것이다. 한족들은 부정하겠지만 역사적으로 상고할때 중국역사의 가장 화려한 시기 강역적으로나 문화적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서 청왕조를 따를 왕조는 없을 것이다. 

이 소설은 그런 청왕조를 개창한 누르하치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역사소설이다. 누르하치의 탄생에서 부터 명의 전통적인 이민족 통치수단인 이이제이전법에 의해 모래알처럼 뿔뿔이 흩어져있는 건주지역 여진족의 통일과 후금의 성립 그리고 그의 마지막 전투인 영원성전투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사실 우리에게 청왕조하면 누루하치 보다는 그의 여덟번째 아들이자 청왕조의 실질적인 개창자인 홍타이지가 더 많이 알려져있다. 호란을 통해 조선의 귀를 꺽었던 그를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에서 비록 소설이지만 누르하치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필자가 중국인이라서 그런지 왠지 역사소설이면서도 상당히 무협소설같은 느낌을 많이 주는 면이 또하나의 볼거리인것 같다. 그리고 여진족의 문화와 가족 구성도등 익숙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새롭게 알수 있게 한다. 그리고 대체로 주인공의 입장에서 역사적 왜곡정도는 아니더라도 각색의 부분이 있기 마려이지만 이 소설은 누르하치와 명말의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무게중심을 제대로 잡고 있는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임진왜란때 지원한 유정, 이여송, 진린등의 귀에 익은 명장군들의 출현으로 명, 후금, 조선의 역학관계도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인것 같다. 

항상 영웅은 난세에 나서 그 난세를 극복하는 자가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는게 역사의 원칙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변방의 작은 부족의 지도자 아들로 태어났지만 난세를 극복하고 중국사의 한획을 긋은 누르하치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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