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8기 서평단 대타로 지난달부터 참여했는데 이거 너무 금새 시간이 흘러가버리네요 

이번 9기에 지원은 했는데 잘되야 할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마지막 추천 도서는 채택되었으면 합니다... 

 

정조시대와 그 이후를 구획하는 선은 무엇인가
이 책의 제1부 1장은 정조의 개혁조치들이, 조선왕조를 오랫동안 지탱시켜온 메커니즘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장기 지속의 근간이 된 ‘공론정치’의 특징과 구조를 다뤘다. 제2장과 3장에서는 세도정치기의 전사(前史)인 영조와 정조시대의 공론정치의 양상과 국왕들의 대응방식을 살폈다. 영조와 정조의 친민(親民)정치, 즉 국왕이 언관과 신료들을 거치지 않고 직접 백성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그전 시대와 다른 소통방식을 볼 수 있다. 특히 제4장에서는 국왕 정조의 공론에 대한 인식과 언관들의 관료에 대한 탄핵조치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제2부는 이 책의 중심부로서 세도정치기의 국내외 정치를 다섯 장으로 나누어 살폈다. 먼저 제5장에서는 당시의 핵심 인물이던 국왕, 대왕대비, 외척 세도가의 말을 정치보복과 민생논의의 실종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했다. 그리고 침묵과 동원의 널뛰기라는 특징을 보인 그 시기 언론의 탄핵 내용을 통계로 살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정이 부닥친 첫번째 도전은 대규모 반란이었다.
제6장에서는 순조정권의 최대 위기라 할 수 있는 ‘홍경래의 난’이라는 119일간의 반란사건을 다루었다. 조정의 공론정치 메커니즘의 마비와 순조정권의 무능력, 그로 인한 민심의 이반현상 등 순조 정권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었다. 제7장에서는 세도정치기의 언론구조를 경색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황사영백서사건을 다루었다. 제8장에서는 정조시대와 순조시대를 관료이자 지식인으로 살았던 정약용이 진단하는 시대인식과 정치비전을 살폈다.
제3부에서는 세도정치기 이후의 조선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세 개의 글을 실었다. 먼저 제10장에서는 흥선대원군의 집권과 고종의 친정(親政)체제하에서 시도된 공론정치의 복원 시도가 몇가지 국내외적인 사건들을 겪으면서 무산되고, ‘대한제국’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체제가탄생하는 과정과 그 의미를 살폈다. 제11장에서는 1898년의 만민공동회에서 나타난 근대적 공론정치의 양상을 살핀다. 정조시대에 통청(通淸)으로 나타났고, 세도정치기에는 민란(民亂)의 형식으로 표출되었던 백성들의 저항과 목소리가 표출되는 만민공동회는 바로 직전의 철종시대까지와 전혀 다른 역동성과 근대적 공론장의 탄생을 보여준다. 마지막 제12장에서는 조선왕조가 일제에 의해 패망한 이후 등장한 복벽(復?)운동, 다시 왕정체제를 복구하려는 움직임과 그에 맞서 공화정이라는 새로운 정치노선을 걸으려는 세력 사이의 대립과 충돌을 살핀다. 

 

 

이 책은 메이지 지대의 상고주의, 국체사관, 랑케식 실증주의, 황국사관, 근대주의, 문화사 그룹, 강좌파, 전후역사학, 사회사, 향토사, 마이노리티의 역사 등 근현대 역사학이 지향한 거의 모든 부류를 분석과 평가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 가운데 20세기 일본 역사학의 흐름은 지은이는 크게 사관을 중심으로 실증주의, 근대주의, 마르크스주의 세 갈래로 나누어 시대사와 분야사를 검토한다.
시게노 야스쓰구(重野安繹), 구로이타 가쓰미(?板勝美) 등을 출발점으로 한 실증주의 역사학은 근대 역사학의 토대가 되었을 뿐 아니라 국학이나 신토 황국사관의 역사 왜곡에 맞서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건이 그때까지 성역이던 신토(神道)를 객관적인 연구 대상으로 삼게 됨에 따라 발생한 ‘구메 구니다케(久米邦武) 사건’이다. 하지만 고증과 사료에 따른 ‘있는 그대로 서술’을 강조한 실증주의 역사학은 ‘무사상과 탈정치’의 성격을 띠며 사실상 천황제와 군국주의에 눈을 감기도 했다. 

 

 

1860년에서 1890년대까지 서부개척기의 미국은 황금과 마차와 총잡이의 시절이었다. 인디언들은 땅을 소유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고, 그들의 땅으로 들어온 백인들은 황금을 위해 땅을 반드시 차지해야 했다. “신은 진정 우리에게 축복을 내렸다. 황금은 여기 우리의 발치에 널려 있어 그저 주워 담기만 하면 된다”고 했던 미군 소령의 말이 당시 백인들의 신념을 대변한다. 땅을 빼앗기 위해 워싱턴의 정책입안자들은 ‘명백한 운명’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명백한 운명’이란 유럽인과 그 후손들이 신대륙을 다스리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며, 지배민족으로서 당연히 인디언의 땅과 삼림과 광산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인디언들은 ‘백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양도 서류에 백인 식으로 서명을 했다. 백인들이 땅 값으로 건넨 것은 인디언들이 신기해하는 ‘구슬 몇 개’가 전부였다. 그 후 30년간 인디언들의 씨를 말릴 때까지, 백인들은 계속 거짓말로 땅을 차지했고, 꾸준히 백인의 말을 믿었던 인디언들은 결국 멸족당한다. 

 

 

 

영장류학자에서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거듭난 제인 구달,
그녀가 걸어간 희망의 여정 50년을 스케치하다

"인간이 개성과 마음, 감정을 지닌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지구상에 있는 감각과 지혜를 지닌 모든 생명을 이용하고 학대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로 최소한 저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제인 구달의 강연 한 대목이자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 이러한 이야기는 구제역 파동으로 300여만 마리의 가축을 땅속에 묻고 몸서리 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더욱 강렬하게 들린다. 소, 돼지의 불행이 수질 오염과 토양 황폐화로 우리의 불행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제인 구달이 이야기하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은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가치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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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1-03-14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학쪽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조금 전문적인 것 같지만, <20세기 일본의 역사학> 같은 책은 저도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이 책 옮긴이의 말을 보니, 미래의 역사학을 내다보는 이 책의 시각을 살피며, 우리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는데, 우리의 역사학은 아직 과거의 문제에 너무 매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 우리의 미래 역사학에 대해서도 고찰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인간실격 외 세계문학의 숲 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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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편의 단편을 통해서 인간심연에 자리잡고 있는 본성에 대한 자아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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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외 세계문학의 숲 5
다자이 오사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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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심성의 본연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박애정신, 사랑, 이성적 가치 판단,  범인류애, 자비... 유가에서는 인간의 심성을 타고 날때부터 선하다 악하다라는 측면에서 서로 판단의 차이가 생겨났고 유럽문명의 꽃을 피운 르네상스시대는 다름아닌 인간의 연구에서부터 출발되었다. 소크라테스가 일갈한 그노티 세아우톤(Gnothi Seauton, 너 자신을 알라)은 바로 우리 인간 자신에게 인간이란 무엇이며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되집어 보는 성찰이지만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해답을 명확하게 제시한 철학자는 없다. 다지아 오사무의 <인간실격>은 이러면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작가가 살아온 이력만큼이나 인간실격, 화폐, 개이야기등의 단편들에선 유니크하면서도 시니컬한 작가의 사상이 담겨있다. 비단 이를 접하는 독자들에겐 다소 충격적이면서 질책적인 메세지를 띄우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왠지 밝히고 싶지 않는 비밀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고변하고 이러한 고변을 통해서 면죄부를 받는다는 위로감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 소개되는 몇편의 단편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비열하고 추악하고 나약한 거의 모든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개이야기에서 작가는 개보다 못한게 다름아닌 우리 인간들이라고 아예 대놓고 일갈하면서 인간들의 빗나간 습성을 고스란히 우리가 '개세끼'라 낮추어 보는 개들과 같은 존재로 그리고 있다. 당시 시대사조의 영향과 작가의 출신배경속의 갈등등으로 시니컬한 프로파간다로 일관된 그의 삶과 작품활동이 당시대 보다는 오히려 지금 현대인들에게 공감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인간의 자격이 무엇이며 그 자격을 을 갖추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심오한 물음표를 던져준다.

"겉으로는 보살이요, 속으로는 야차 같은 간악한 마음을 품고 있는 개" 다지아 오사무는 개이야기에서 개를 이렇게 표현했지만 어디 개뿐이겠는가 바로 우리 자신속에 비열하게 숨어있는 본성을 작가는 개를 통해서 말하고 있을뿐이다. 작품전반적으로 흐르는 시니컬한 코믹적인 요소들이 극단으로 질주하는 내러티브에 독자들로 하여금 브레이크없이 빠져들게 하는 수준급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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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공감코리아 기획팀 지음 / 마리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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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개최는 동북아시아 반도 한쪽 구석에 자립잡고 있는 대한민국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20세기초 제국주의의 비뚤어진 희생양으로 주권을 상실하고 거기에다 이데올로기의 대리전을 겪으면서 냉전의 대명사로 인식되었던 한반도에서 CECD회원국, G20개최국이라는 후광은 어쩌면 더 빛을 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흔히들 선진국이라고 일컫는 선진산업개발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가 되었음에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왠지 어딘가 석연치 않는 약간은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100년 전 대한제국 100년 후 대한민국>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하기 위해 사회각계각층에 몸담고 있는 세칭 22인의 전문가들의 생각을 통해 꿈에도 그리던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포럼형식의 대담을 한데 모은 것이다. 정치,사회,경제,문화등 거의 모든분야를 다루면서 향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각계각층의 리더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고 물론 이들의 생각을 100%로 공감할 수 없을 지라도 필자들이 희망하는 사고의 기저는 분명 우리에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혁의 대상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인 외형만으로는 이미 선진산업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경제에 한틀을 잡고 있다. 또한 각종 굵직한 세계 스포츠 대회에서 이제는 태극기가 휘날리는게 국민들의 눈에 그다지 경외적이거나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만큼 일상보편화 되어 있는 것도 현실이 되어버렸다. 리얼타임으로 전개되고 있는 세계화에 발마추어 각종 FTA에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우리는 이미 선진국 반열에 진입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규모의 외형이 우리보다 큰 중국같은 나라를 두고 우리는 선진국이라 지칭하지 않듯이 세계는 우리 대한민국을 그저 그런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현실에 그저 작아지기만 할 뿐이다. 

그 이유는 굳이 이 책의 필자들이 주장하는 이유를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단지 그동안 경제발전지상주의에 모든 것을 올인해왔던 국가 전체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제는 정말 필요한 시점이고 더 지체할 경우 100여년전 대한제국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 전체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눈을 씻어보더라도 국민의 대표들이 정책을 논하는 성스러운 국회에서 막장승부를 펼치고, 사교육비가 20조원을 넘기며 전 국토가 부동산 투기의 장이 되는 선진국은 없다. 그리고 이런 나라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물론 우리가 선진국 못지 않게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선진산업개발국은 하드웨어와 소포트웨어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문화를 가진 국가들이고 세계 모든 국가들이 스스로 인정하는 그런 나라임을 생각할때 아직도 선진국은 우리에겐 그림속의 떡과도 같은 신기루일 뿐이다. 그나마 이러한 논의들이 구체화되고 보편화될 수 있는 성숙된 장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에서 우리는 희망을 갖여야 하고 단순하게 희망으로 남을 것이 아니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선진국이다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결과론적인 사고틀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자체가 이미 지난 시절의 대한민국이 아님을 인지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지금 현실의 대한민국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필자들의 의견에 동감한다. 그리고 필자들을 선두로 이러한 논의가 성숙되고 널리 확산될 수 있는 기회가 분명 G20회의를 통해서 작은 단초가 되어 사회전반으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단지 아쉬운 점은 책의 머리말에 유인촌문화부장관, 인권의 담론을 지적한 장에 나경원의원이 필자도 선정되었다는 점이 다소 눈에 거슬린다. 물론 정치적인 프리즘의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왠지 이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는 점을 제외하곤 전반적인 논거들을 심사숙고해 볼 만한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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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 용인술의 대왕
장야신 지음, 박한나 옮김 / 휘닉스드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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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전과 더불어 조조의 성격,사상,가계도를 일괄할 수 있는 조조의 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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