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경제학의 탄생 -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삶과 살아 있는 아이디어 비즈니스맨이 꼭 읽어야 할 인사이트 시리즈 4
제임스 버컨 지음, 이경남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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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학을 공부하는 학생, 경제학을 강의하는 선생, 그리고 경제학의 경자도 모르는 일반인들도 다 아는 사실 한가지는 모든 경제학은 애덤 스미스로 통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애덤 스미스 그리고 시간의 흐름속에서 수없이 많은 학파들이 명멸했지만 그가 주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지금도 경제학을 논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일종의 바이블같은 개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전체가 경제라는 화두에 희비를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는 애덤 스미스가 말했던 그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된 작용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의 일대기를 정리한 일종의 전기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애덤 스미스의 경제원리에 대한 수 많은 서적들이 출판되었고 사실상 경제학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받을 정도로 애덤 스미스에 대해 모르는 이 또한 드물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의 불후의 명작인 [도적감정론] 이나 [국부론]의 출판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및 애덤 스미스의 삶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부분들을 모른다고 할 것이다. 단지 후대에서 경제학의 아버지로 칭송받고 있는 애덤 스미스이지만 정작 그가 무덤에서 다시 일어나게 된다면 아마도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애덤 스미스는 사실한 도덕철학자라고 할 만큼 철학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대학재직중에도 철학교수로 후학을 지도했다는 사실등이 다소 의외로 생각될 수 있다.

히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포스같은것은 당초부터 애덤 스미스에게는 찾을 수 없다. 그는 한참 정치사회적으로 격변기에 있던 1723년에 세관원이었던 아버지의 유복자로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열의적인 홀어머니 밑에서 구김살 없이 성장하고 교육을 받았던 것 말고는 애덤 스미스의 성장과정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그 시대를 살아갔던 지성인들에게 공통적인 시대사조의 변화등 많은 사회적 정치적 변화가 많은 몫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애덤 스미스의 경우 또다른 서민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격정이 누구보다 더 강렬했던 것이다. 이러한 바탕이 그를 철학 특히 도덕철학에 매진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애덤 스미스는 프랑스혁명시기와 맞물려 진정한 도덕과 평등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 그가 도덕감정론에서 표현하는 공정한 관찰자(Impartial Spectator)로써 세상을 바라봐야만이 적정성을 통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이 공정한 관찰자의 개념은 나중에 더 보완되어 국부론의 기본 바탕이 되어 부의 올바른 형성과 분배등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흔희 지금 신자유주의자들이 표방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과 애덤 스미스가 당시 주창했던 보이지 않는 손과는 다소 괴리가 크다. 마치 신의 손처럼 시장의 자율에 맡겨두면 모든 경제활동이 원할히 돌아간다는 개념의 손이 아니였던 것이다. 애덤 스미스에 대한 많은 오해 중에 하나가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일것이다. 실상 국부론이나 그의 저서에서 보게되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표현은 그리 많진도 않고 크게 비중을 두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애덤 스미스는 오히려 도덕감정론에서 말한 공정한 관찰자라는 개념의 적정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지금의 신자유주의자들이 외경시 하는 그런 인물이 아니였다. 그의 말년의 행동을 봐도 그는 자유로운 무역의 걸림돌이라는 세관장을 역임하면서 밀거래 및 소비재에 대한 무분별한 수입등을 지탄하기도 했다. 

덤 스미스의 국부론처럼 결국 그가 주장하는 분업 및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은 일종의 공정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국가의 부의 최대화를 위한 방편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애덤 스미스가 표현했듯이 공정한 보이지 않는 손만이 부를 진작시키고 각 경제요소들의 만족을 최대치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경제학이라는 시금석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경제학의 아버지로써의 애덤 스미스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애덤 스미스의 삶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그의 사상을 재평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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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개인사 - 한 아버지의 삶
조동환 외 지음 / 새만화책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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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개인사
한 아버지의 삶


리가 알고 있고 우리가 접하는 있는 역사라는 개념이 대체로 역사적 큰 사건을 배경으로 특정인물중심으로 기술된 역사서를 지칭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만큼 일개인의 삶에 대한 역사적 조명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면에서 [뜻밖의 개인사]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 어느 평범한 개인의 삶 그것도 우리 근대사중에서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 4.19, 5,16등 가장 격동적이고 일개인으로써는 감당하기 힘든 시절을 보낸 한 개인이자 남편,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출생에서 부터 유년시절의 성장과정 결혼생활과 직장생활등을 유서형식으로 남긴것을 후손들이 일종의 연대기 형식으로 재구성하였다. 

반 연대기와는 사뭇다른 드로잉이라는 기법을 가미하여 개인의 삶을 몇 컷의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나 특별한 기억에 대한 자식들의 회상 역시 드로잉을 통해서 간략하고 단순하지만 정확한 표현을 하고 있다. 제목에서 말하듯이 이 책의 주인공의 시대정신에 대한 지각이나 특별한 의식은 볼 수가 없다. 그러면에서 극히 일개인의 개인사일 뿐인 것이다. 아마도 그 시대를 살았던 대부분의 아버지들의 공통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점이 더 솔직하게 다가 오는 것 같다. 일제감정기에서의 총독부 근무, 미곡생산비 조사업무,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근무와 한국전쟁시 지역인민위원회의 착출로 회계업무를 보고 난 후 국군의 수복으로 겪는 고초등을 기회주의자로 매도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아버지들의 삶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만큼 우리 근현대사에서 정체성이란 존재보다 민초들은 그동안 삶의 결정권 박탈에서 스스로 삶을 결정하는 형태로 나아갔지만 이러한 개인들의 경우 특히 타인의 삶에 적어도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삶을 지탱하였던 것은 아닐까 싶다.

[뜻밖의 개인사]는 또한 우리근현대사를 한눈으로 볼 수 있는 정말 뜻밖의 역사이다. 암울하게만 느껴지는 일제강점기속에서도 우리 개인들은 또 다른 삶을 살아갔고, 전통적인 유교 교육을 받은 집안의 풍속이나 그 시대의 결혼식, 장례식, 수학여행, 그리고 고학생의 학비 마련방식등 어렴풋이 옛어른들의 구전으로 듣던 내용들을 드로잉의 한컷으로 볼 수 있는 즐거움 또한 있다. 그리고 해방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자리잡게 되는 직장의 풍속도와 퇴직 후 겪게 되는 고충 및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이별등 어찌 보면 극히 개인사로 치부 할 수 도 있지만 이런것이 우리의 살아있고 생동감 넘치는 역사라고 할 수 있는것 아닐까? 

연대기의 주인공은 소위 당시로서는 높은 교육을 받은 인테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일대기를 유서형식으로 한문의 해서체로 작성할 정도의 식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해방후 세무서에 근무하여 정년퇴직할 때 까지 나름 청렴한 공직생활을 하였고,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 또한 각별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우리와 똑같은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삶을 똑같이 살아갔던 인물이다. 아마 이 책이 더 가슴에 와닿는 것은 시대정신의 표출이나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저항의식보다 순수한 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아버지들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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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양록, 조선 선비 왜국 포로가 되다 - 기행문 겨레고전문학선집 15
강항 지음, 김찬순 옮김 / 보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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看  羊  錄
조선선비 왜국 포로가 되다


동안 소중화라 자부해오던 조선 그리고 왜를 북방의 여진,거란보다 더 하찮은 오랑캐로 치부했던 왜국이 결국 사고를 치고 만다. 때는 조선군주중에서 가장긴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세종대왕보다 더 많은 시호를 받은 선조대에 와서 명나라를 친다는 명분하에 조선을 침범하게 된다. 바로 조선역사상 첫번째 시련인 7년전쟁의 시작인 임진왜란의 발발이다. 그동안 조선은 세종조부터 왜국에 대한 견제와 회유등을 통해서 왜국과의 외교를 진행하여 왔으나 선조조에 결국 동서당의 분당으로 인한 견해 차이로 사전 전쟁의 기미를 알고 있으면서 아무 대책없이 전란을 맞이 하게 된다. 임진란 발발 초기 조선은 그야 말로 속수무책으로 국토를 유린당하고 군주가 피난하는 일생일대의 초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준비되지 않은 일방적인 침략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너무나 많은 댓가를 지불하고서 깨닫게 되지만, 이후 명군의 원조와 해양에서 이순신의 활약, 그리고 민초을 비롯한 의병들의 활약으로 반기의 기회를 마련하게 되고 전쟁은 소강기의 상태로 접어 들게 된다. 

선조 정유년(1597년) 형조 좌랑을 지내던 강항(자:태초, 호:수은)은 고향인 영광으로 휴가를 떠나게 된다. 왜와 명은 조선을 배제한체로 강화협상을 진행하고 선조는 이에 격분하여 신하들과 최일선의 장군들을 독려하게 된다. 이 와중에 이순신은 명령불복종으로 한양을 압송되고 직권삭탈당한채 구금되게 된다. 풍신수길의 마지막 결전으로 이해에 다시 전란이 발발하게 되니 이 사건을 임진왜란 별도로 정유재란이라고 사가들은 명명하고 있다. 정유재란시에 강항은 다시 통제사로 임명된 이순신의 휘하에서 투쟁활동을 하기 위해서 전 가족을 동반하여 이동하던중 불행하게도 왜전투함에 납포되어 포로의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들과 아버지등을 잃고 자신도 포로가 되는니 자결을 길을 선택할려고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왜국으로 송환되게 된다. 조선 부산포를 거쳐서 대마도를 경유하여 결국 왜본토로 압송되게 된다. 1600년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3년간의 포로생활을 했다. 

양록은 당초 강항이 건차록(巾車錄)으로 발간하였다. 건차라는 것이 죄인을 태우는 수례를 가르키듯이 강항은 불가피하게 포로가 된 자신을 죄인으로 치부하여 귀국후에도 조정에서 내리는 벼슬을 사양하고 초야에 묻히어 후진양성에만 힘쓸정도로 강항 자신에게는 부끄러운 기록이나 후대에 그의 제자인 윤순거에 의해 건양록을 개칭되었다. 이 책은 왜국에서 포로생활을 하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꼈던 왜국의 실상을 포로신분이라는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선조에게 상소를 올린 내용과 왜국의 지리, 관직, 정치, 종교등의 전반적인 왜국사정을 정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실로 가치있는 책자이다. 그리고 귀국후 다시 종합적으로 임금에게 상소를 올린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종전과 그의 귀국으로 인하여 간양록의 가치를 폄하할 수 도 있지만, 오히려 종전이후 정확히 히데요시의 사망과 그 이후 정세에 대한 판단부분에서는 강항의 예측이 틀림없었다는 점이 후대역사가 말해주고 있을 만큼 시의 적절한 관찰과 판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포로의 신분으로 왜국에 체류하였지만 유학자이자 전직 관료였다는 점이 강항이 적국에서 적국의 상태를 파악하는데는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그런 위치에서 왜국의 지리와 문화 나아가서 정치를 파악할수 있는 혜안이 있어기에 이 책의 가치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항은 적국에서 포로생활을 하면서 직접 자신으로 눈으로 많은 모습을 보게 된다. 그동안 하찮은 오랑캐로만 치부했던 왜가 어찌보면 자신의 조국 조선보다 더 발달해 있는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겠지만 현실은 현실인것이다. 그는 귀국후 조정에 올리는 상소에서 왜국의 현 주소를 사실 그대로 보고하였고 그에 대한 대응방법을 몇가지 제시하기도 하였다. 타국과의 통상방법이나 당파를 초월한 우수한 장군들의 기용 및 군인들의 자립위한 토지경작문제등 제시한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가정은 있을수 없지만 이 때 강항의 정책을 받아들였다면 양대 호란은 피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아가 일제의 강점 같은 국치 또한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포로신분으로 적국에 억류되어 있었지만 강항은 역시 조선의 선비다운 기질을 발휘했다. 일본 성리학의 단초를 여는데 기여을 하였고 그 자신 역시 일본을 철저히 알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의 기록에서 보면 당신 일본의 실권자였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비롯한 막부을 연 인물들의 세세한 평가나 일본의 직제 및 성의 축성방법 그리고 백성들의 사고등 마치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강항은 기록하고 기록했다. 적지에서 목숨을 담보로 이러한 기록을 조선을 보내는등 비록 창, 칼을 직접손에 들고 전장에 나아가지 않았지만 현대식 전투로 표현하면 정보전의 대가다운 행동을 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록이란 대게의 경우 후대의 평가를 받게 된다. 더욱이 시간이 흘러 역사적 사건을 경험했을 경우에 그 빛을 발하게 되는것이다. 강항의 간양록은 당시 소중화라는 역시에 사로 잡혀있던 조선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대단한 기록이었다. 당시에는 군주나 정책입안자들에게 등한시 되었지만 불과 100년이내에 조선이 다시 전쟁의 한가운데 서게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7년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는 당시 전쟁의 참혹함을 알수 있는 자료를 징비록이나 난중일기등을 통해서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전쟁의 도화선이 된 왜국의 실상에 대한 기록은 강항의 간양록이 유일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지금도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하는 사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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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Social Shift Series 1
존 엘킹턴.파멜라 하티건 지음, 강성구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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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극자가 조지 버나드 쇼는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하지만 비이성적인 사람은 고집스럽게 세상을 자신한테 적응시키려 한다. 그래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 라는 정의를 내리면서 비이성적인 사람들에 대한 극찬을 한 반 있다. 어찌 보면 쇼역시 비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상식, 이성을 뛰어넘어 속된표현으로 세상과 어울릴수 없는 사고를 가진 사회 주류의 범위에서 한참을 벋어나 있는 아웃사이더들 그들이 지금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인 노벨상 그 중에서 평화상은 말 그대로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정치적인 인물들에게 수여해 왔던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2006년 무하마드 유누스와 그라민은행이 공동수상을 하면서 사회적 기업가라는 명칭에 세계의 시선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저개발국가로 인식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그동안 금융의 대출관행을 혁파한 무담보 소액대출이라는 상품을 들고 출발한 그라민은행은 목마른 저소득층에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고 주위의 우려높은 시선을 말끔이 해소하면서 승승장구한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가의 선도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은 다소 생소한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전반적인 해설서이자 사회적 기업가라는 꿈을 꾸고 있는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지침서 역활을 하는 책이다. 그럼 사회적 기업가라는 개념부터 알아보자 사회적 기업가(社會的 起業家, entrepreneur)는 원래 프랑스어로 '무엇인가를 떠맡은 사람'이라는 뜻에서 기원을 가지고 있다. 즉 낮은 영역에서 나온 경제자원을 보다 높은 영역의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창조적 파괴자라고도 불릴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아이디어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이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대략 300여년전 산업혁명을 계기로 세계는 큰 변화를 겪었다. 변화라는것 자체가 기존사회에 존속했던 장벽들이 한순간에 엄청난 속도로 사라져버리는것이듯이 세계는 그야 말로 부의 폭발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IT라는 지식혁명의 시대에 접어 들어 다시한번 커다란 변화의 물결위에 놓여 있다. 현대사회 특히 비지니스영역은 그야말로 경쟁이라는 치열한 바다속에서 살아남기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와중에 우리 사회는 또다른 변화의 물결이 서서히 일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부의 폭발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던 저개발국가의 저소득층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올바른 의식을 가진 다국적기업들은 기부 내지는 자선이라는 형태로 성장일변도의 전략에서 분배쪽으로 기업전략을 전환하여 자사의 브랜드와 매치시키는 마케팅을 구사하면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나마 이러한 자선이 도움이 된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소극적인 자선의 형태를 벋어나서 좀더 적극적으로 소외계층에 다가가는 방법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사회적 기업가들이 있다. 

이들 사회적 기업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현실에 접목시킬수 있는 현실성 그리고 변함없이 일을 끌고 나가는 추진력에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현실성이 없으면 몽상에 불가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가들은 다른이들이 외면한 예외적인 것에서 부터 그 대상을 찾았고 그리고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다.  

인간은 물질계와 사고계 양쪽의 균형있는 발달이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다. 지금 우리의 물질계는 기록적인 발달을 거듭하고 있지만 반면에 그 발전의 계단에 오를수 없는 소외계층이 너무나도 많다는 점도 알아야 할것이다. 사회적 기업가들은 그런 소외계층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제공해 주는 이들이다. 그렇다고 자선처럼 소극적인 기부형식이 아닌 소외계층과 같이 참여하고 같이 연구하고 같이 아파하면서 수익모델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  

지금도 이 같은 사회적 기업가들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류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가들이 모여서 책의 제목처럼 달라지는 세계를 열어 나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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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 5천 년을 이어온 맛의 신비
조기형 지음 / 지오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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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衣 食 住 인간이면 누구나 필요한 세가지 요소이다. 아마 그중에서도 식에 대한것은 거의 본능에 가까운 존재일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도 하나의 생명체이고 생명유지를 위해서 필히 뭔가를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의 철학자는 인간이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인가? 아니면 살기 위해서 먹어야 하는것인가? 라는 명제 또한 던지 분야가 바로 식이다.

인류가 탄생하고 지탱해오던 동안 문명이라는 이기의 해택을 가장 덜 받은 분양가 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식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건이지만 왠지 정신적인 문명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등한시 되었던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그저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면 되는 것이지라는 표현으로 그리고 유독 미각이나 맛에 대한 욕심을 식탐이라는 탐욕으로 매도 하면서 고상하지 못하다는 방향으로 몰고 갔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식이 불과 몇년사이에 세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고도의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한 환경파괴와 그 여파로 인한 전에 없는 희귀한 질병들의 창출과 인간 고유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고찰등으로 자연과 더불어 잘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어 왔고 그 와중에 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이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했다. 일명 식에 대한 혁명이 시작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수천년에 걸친 식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오기 시작했고 외면되었던 식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식에 대한 많은 부분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웰빙시대를 맞이하여 식에 대한 접근부터 달리 생각하게 하는 내용들이 많은것 같다. 

필자가 주장하는 가장 큰 요지는 음식의 맛도 중요하겠지만 그 음식을 섭취하는 정신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식을 어떻게 먹을것인가라는 문제가 결국 그 음식을 접하는 마음가짐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진해산미같은 음식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해도 정신이 피폐한 상태에서는 어떠한 맛도 느낄 수 없듯이 맑은 정신을 가지고 음식을 대해야 제대로 된 식문화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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