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경제학의 탄생 -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삶과 살아 있는 아이디어 비즈니스맨이 꼭 읽어야 할 인사이트 시리즈 4
제임스 버컨 지음, 이경남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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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학을 공부하는 학생, 경제학을 강의하는 선생, 그리고 경제학의 경자도 모르는 일반인들도 다 아는 사실 한가지는 모든 경제학은 애덤 스미스로 통한다는 것이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애덤 스미스 그리고 시간의 흐름속에서 수없이 많은 학파들이 명멸했지만 그가 주장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지금도 경제학을 논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일종의 바이블같은 개념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전체가 경제라는 화두에 희비를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는 애덤 스미스가 말했던 그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된 작용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의 일대기를 정리한 일종의 전기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애덤 스미스의 경제원리에 대한 수 많은 서적들이 출판되었고 사실상 경제학의 아버지라는 호칭을 받을 정도로 애덤 스미스에 대해 모르는 이 또한 드물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의 불후의 명작인 [도적감정론] 이나 [국부론]의 출판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및 애덤 스미스의 삶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부분들을 모른다고 할 것이다. 단지 후대에서 경제학의 아버지로 칭송받고 있는 애덤 스미스이지만 정작 그가 무덤에서 다시 일어나게 된다면 아마도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애덤 스미스는 사실한 도덕철학자라고 할 만큼 철학쪽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대학재직중에도 철학교수로 후학을 지도했다는 사실등이 다소 의외로 생각될 수 있다.

히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포스같은것은 당초부터 애덤 스미스에게는 찾을 수 없다. 그는 한참 정치사회적으로 격변기에 있던 1723년에 세관원이었던 아버지의 유복자로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열의적인 홀어머니 밑에서 구김살 없이 성장하고 교육을 받았던 것 말고는 애덤 스미스의 성장과정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그 시대를 살아갔던 지성인들에게 공통적인 시대사조의 변화등 많은 사회적 정치적 변화가 많은 몫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애덤 스미스의 경우 또다른 서민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격정이 누구보다 더 강렬했던 것이다. 이러한 바탕이 그를 철학 특히 도덕철학에 매진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애덤 스미스는 프랑스혁명시기와 맞물려 진정한 도덕과 평등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 그가 도덕감정론에서 표현하는 공정한 관찰자(Impartial Spectator)로써 세상을 바라봐야만이 적정성을 통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이 공정한 관찰자의 개념은 나중에 더 보완되어 국부론의 기본 바탕이 되어 부의 올바른 형성과 분배등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흔희 지금 신자유주의자들이 표방하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과 애덤 스미스가 당시 주창했던 보이지 않는 손과는 다소 괴리가 크다. 마치 신의 손처럼 시장의 자율에 맡겨두면 모든 경제활동이 원할히 돌아간다는 개념의 손이 아니였던 것이다. 애덤 스미스에 대한 많은 오해 중에 하나가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일것이다. 실상 국부론이나 그의 저서에서 보게되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표현은 그리 많진도 않고 크게 비중을 두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애덤 스미스는 오히려 도덕감정론에서 말한 공정한 관찰자라는 개념의 적정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지금의 신자유주의자들이 외경시 하는 그런 인물이 아니였다. 그의 말년의 행동을 봐도 그는 자유로운 무역의 걸림돌이라는 세관장을 역임하면서 밀거래 및 소비재에 대한 무분별한 수입등을 지탄하기도 했다. 

덤 스미스의 국부론처럼 결국 그가 주장하는 분업 및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은 일종의 공정한 관찰자의 입장에서 국가의 부의 최대화를 위한 방편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애덤 스미스가 표현했듯이 공정한 보이지 않는 손만이 부를 진작시키고 각 경제요소들의 만족을 최대치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경제학이라는 시금석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경제학의 아버지로써의 애덤 스미스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애덤 스미스의 삶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그의 사상을 재평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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