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 영악한 자본주의 뒤집기
전병길.고영 지음 / 꿈꾸는터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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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동안 우리는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엄청난 부의 폭발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자본이 세상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그 자본주의 시스템에 역행하고서는 존재의 가치가 없을 정도로 숨가쁘게 달려왔던 것이다. 물론 그 중간에 대공황이라는 호된 홍역을 거쳤지만 케인스라는 중간계투의 등장으로 일대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영국의 대처와 미국의 레이건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라는 마무리 투수로 하여금 자본주의 시스템에 종지부를 찍는 듯이 보였던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난공불락의 자본주의 시스템에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다시 혼돈의 시대로 몰아가고 있다. 

100점 만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제출했던 답안지의 검토결과 의외의 성적표를 받아는 지금의 우리에게 새로운 자본주의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의 성격에 대한 생각에서 부터 흔희들 우리가 알고 있는 기부에 까지 다방면에 걸쳐 현 자본주의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약간은 낯설지 않는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자료와 그들의 역활을 보여주므로서 암흑일보직전의 우리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필자는 그동안 사회적 기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이러한 개념을 처음 접하는 독자나 어렴풋이 알고 있는 독자들에겐 상당한 길라잡이 역활을 독톡히 하고 있다. 

사실 데이비스 본스타인의 <달라지는 세계>를 통해서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가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가(社會的 起業家, entrepreneur)는 원래 프랑스어로 '무엇인가를 떠맡은 사람'이라는 뜻에서 기원을 가지고 있다. 즉 낮은 영역에서 나온 경제자원을 보다 높은 영역의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사업을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쉽게 말해서 창조적 파괴자라고도 불릴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 아이디어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이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속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서 공공의 목적을 가지고 지속적인 아이템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엄연한 자본주의 시스템의 일종이라고 보면 타당할 것이다.  

그동안 올바른 의식을 가진 일부 다국적기업들은 기부 내지는 자선이라는 형태로 성장일변도의 전략에서 분배쪽으로 기업전략을 전환하여 자사의 브랜드와 매치시키는 마케팅을 구사하면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그나마 이러한 자선이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소극적인 자선의 형태를 벋어 나서 좀더 적극적으로 소외계층에 다가가는 방법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 사회적 기업가들이 있다. 

사회적 기업가의 역사를 보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상당한 내력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 대한민국의 실정은 걸음마 단계이다. 그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홍보 부족과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소외층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과 나눔과 분배의 경제학에 대한 무지로 인해 우리의 사회적 기업은 극히 초보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기업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취시키고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는 일반 소비자인 우리들의 정신적인 일대 혁명이 필요한 시점에 직면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공급위주의 시대가 아닌 소비자가 우위에 선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의 올바른 소비가 오히려 이러한 사회적 기업의 창출과 지원에 힘들 보태주는 시대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윤리적 소비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 책임 쇼핑(Socially Responsible Shopping)을 통해서 지역공동체, 환경, 노동, 여성,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소비를 권장하는 것이다. 실례로 환경파괴나 여성 아동의 노동력 착취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의 상품을 불매함으로서 그 역활을 할 수 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 기업의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옥석을 가리는 일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비록 이러한 소비나 재물의 기부가 없이 자신만의 특출한 지식이나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책임(Pro Bono Publico)에 일조를 하는 방안도 있다. 

그동안 자본주의 시스템은 성장일변도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무수한 시행착오을 거치면서 성장을 해왔지만 이제 서서히 그 시스템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홀로 성장의 개념이 다 함께 하는 위코노미(WEconomy)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선한 목적을 가진 수익창출형 나눔, 윤리적인 소비를 통한 나눔, 현금이나 현물이 아닌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의 나눔을 통는 생각이 든다. 자연에 생태계가 있듯이 비즈니스 세계에도 엄연하게 생태계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최하층의 지지기반없는 먹이사슬은 결국 전부 공멸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을 모른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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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양장본)
데이비드 덴비 지음, 김번.문병훈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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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본 욕구 가운데 식욕과 성욕 다음으로 강력한 욕구가 독서욕이라는 필자의 말을 실감나게 하는 모처럼 책을 읽는 즐거움과 이 책을 읽지 않으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다소 분량이나 내용면에서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안내하는 고전속의 여정은 가슴 두근거리면서 그리고 입갓에 웃음을 절로 지우면서 마지막 장을 넘겼을때는 아쉬움으로 남은 책이다. 마치 좀더 뒤 이야기가 있을 것 만 같은 아니 그래야 한다는 아쉬움 말이다. 

미국 명문대중의 하나인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하고 영화평론가로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잡은 필자 데이비드 덴비는 그야말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사람이다. 전형적인 중년백인남성이다. 이런 사람이 뭐가 답답해서 졸업한지 3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뒤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그것도 다름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려하는 인문강좌을 수강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지만, 필자의 선택은 책 제목처럼 정말 위대한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필자의 말처럼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많은 후회감을 안고서 평생을 살아갔을까 할 정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필자는 30여년전 졸업한 자신의 모교에서 1년 동안 대학교향 필수 과목인 인문학과 현대문명강좌를 수강하면서 새삼 느끼게 된 점을 30년전 자신의 모습과도 비교하고 학부 1,2학년들과 수업을 들으면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등을 관찰자 입장에서 때론 직접 그 현장에 개입해서 끊없이 토론한 내용들을 가감없이 소개한 일종의 에세이 이다. 특히 고전, 정확히 서양고전에 대한 독서와 토론을 통해서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지, 그 자신이 30년전 읽었던 당시의 느낌과 지금의 느낌을 통해서 고전이 갖고 있는 엄청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러한 고전들을 다름 아닌 위대한 책들이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호머의 <일리어드>에서 부터 시작한 고전 여행은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로 그 기나긴 여정을 마치게 된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호머의 대서사시 일리어드와 오디세이, 사포, 소포클레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버질, 어거스틴, 마키아벨리, 홉스, 로크, 단테, 보카치오, 몽테뉴, 헤겔, 제인 오스틴, 니체 봐봐르, 콘래드로 이어지는 정말 숨가뿐 인문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들의 명작들을 다 읽어볼 수 는 없지만 필자를 통해서 간질맛 나지만 꼭 읽고 싶은 충동을 이르키게 하는 일연의 유혹들로 가득차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고전(동서양 고전을 막론하고)을 상기할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난해하고 지루하고 어렵다는 인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고전은 전문적으로 그 분야를 연구하는 이들의 몫으로 치부해 버리기 일수이다. 하지만 필자를 통한 고전 여행을 하면서 가슴에 와 닿은 고전은 필자의 말처럼 어떨때는 정말 감미롭고 그러다가 격양되고 마침내 흥분감을 감출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음을 알게 된다. 물론 고전들이 내포하는 사상은 지금의 시대와는 상당히 동 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그 시대의 공통적인 경험의 산물이고 또한 한 시대를 혁명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본인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금의 잣대로 고전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잣대로 고전을 읽으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지식의 보고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고전을 통해 우리는 당시대 인물들과 그 저작을 읽었을 독자들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다름아닌 그네들과의 소통, 이 소통을 통해서 당시인들의 고뇌와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물론 흔히 말하는 양서라는 개념에서 이러한 고전의 목록에 올라오지 못한 저작들이 그 수준이 떨어 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책은 저자의 사상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에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가 독서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전을 통해서 분명, 우리의 철학적 사고와 자아발견을 한 단계 더 끌어올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책으로 통해서 고전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낄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방대한 고전들에 대한 강의가 실현되고 있는 미국의 대학이 다른 한편으론 부럽기만 하다. 또한 그들의 학업진행 방법 또한 많은 점을 생각케 하는 대목들이다. 사실 우리의 대학교육 현실과 비교해 보면 정말 처참할 정도로 그 차이가 많이 난다. 시험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독서를 위한 교육이 그저 부러울 뿐이다. 필자를 따라간 지난 10여일 동안은 모처럼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감정을 느꼈다. 강의 과목과 저서들을 메모도 하고 소개된 부분들을 다시 한번 음미 하면서 고전에 대한 독서욕이 한 층 더 가슴 깊은 곳으로 부터 쏟아나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할까. 왜 이러한 저작에 대해서 위대한 책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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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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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苦悶)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속으로 괴로워하며 애를 태운다는 뜻이다. 이 말은 세상의 이치나 도리에 대해서 자신 스스로 내적으로 번민하고 생각하고 애를 쓴다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사자후를 토해 냈던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매순간마다 고민을 한다. 어쩌면 인간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고민에 잠겨서 생을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호모 페이션스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은 고민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고민에 대한 생각을 저자가 재일한국인 2세라는 특수한 환경속에서 자신의 근본과 자아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번민 그리고 비전이 담은 책이다. 혹자는 현대처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질 수 도 있을 것이다. 그 만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시대는 그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모든 사회발생적인 현상들이 리얼타임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한가로이 고민하고 있을 시간이 과연 있기나 할까. 그 바쁜 시간을 쪼개어 설혹 고민을 한다고 해도 그 고민의 대상은 무엇일까? 출세, 밥벌이, 사랑, 돈, 자녀들 교육 쉽게 표현하자면 잘먹고 잘사는 방법이외 더 무엇이 있을까라고... 

그 만큼 우리는 너무 멀리 와 있는 지도 모른다. 현대인들이 하는 고민의 대다수가 바로 이런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 대한 고민으로 밤을 세워본 적은 과연 몇번이나 있을까? 저자가 말하는 고민은 바로 이러한 자신 스스로에 대한 고민 말하고 있다. 좀더 나아가서 자아와 타자간의 고민 말한다. 대게 자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타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는 법이다. 자아에 대한 고민을 통해서 타자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어쩌면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길일 것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속에서 자아에 대한 정체성 고찰이 무슨 의미를 부여하냐고 할 수 도 있지만 타자와의 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이러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결국 지금의 사회는 극히 개인적인 개인들이 만들어 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백년전의 사회보다 고민하는 힘이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이러한 자기 고민을 통해서 타자에 대한 배려가 가능한 것이고 타자에 대한 배려는 바로 타자로 부터 나에 대한 배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자가 사랑에 대해 피력 했듯이 어떤 개인과 어떤 개인 사이에 전개되는 "끊임 없는 행위의 결과"가 사랑이기 때문에 한쪽이 행동을 취하고 상대가 거기에 응하려고 할 때 그 순간마다 사랑이 성립되는 것이며 그런 의지가 있는 한 사랑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하였듯이 바로 고민의 힘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자아에 대한 고민은 나아가서 타자와의 관계 정립인 것이다. 

지금처럼 황금 만능주의의 시대, 인스턴트 같은 사랑으로 충만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스스로에 대한 고민은 수렁에 빠진 자기 자신을 건져내는 힘의 원천이 될 뿐 아니라 타인과의 소통의 키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청년시설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를 통해서 자아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었다.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닌 주변인의 경계 속에서 저자가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고민이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고민의 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누구나 하는 고민이지만 과연 그 고민이 누구를 위한 고민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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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이해 편 EBS 지식채널 건강 1
지식채널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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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돈과 건강중 둘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예전에는 건강을 선택한다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을 것이지만 지금은 과연 건강을 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지금처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현대의학은 무병장수의 길을 활짝열어 놓고 있다. 현대는 자본의 힘이 결국 인간의 건강까지 시장논리에 의해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 함께 자본주의 시스템속에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할 건강이 이제는 의료산업이라는 색다른 자본주의로 건강을 담보로 한 막강한 이윤창출에 나서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일반인(물론 부자들은 더 하겠지만)들은 더욱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커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가진자는 좀더 건강에 이로운 약이나 예방 의학쪽에 보다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만 이에 비해 가지지 못한 자들은 지금이 상태보다 악화되지 않는 쪽으로 모든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이게 우리가 알고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지식채널 건강-몸의 이해편>은 바로 이러한 의료산업으로 인해 더 멍들어가는 우리의 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료산업이라는 미명하에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을 복용하고 굳이 갈 필요도 없는 병원을 우리는 오늘도 병원, 약국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고 있다. 누구를 위한 건강인가?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그렇다고 위안할 지 모르지만 그 진실을 다른 곳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을 먹는 나라, 건강식품의 천국, 제조공장에 상품을 찍어내듯 진료 받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독 의약품이나 의료진에 대한 거의 신앙같은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는 나라도 대한민국 밖에는 없을 것이다. 감기 걸렸다고 병원가서 처방받고 주사맞고 약국에서 보기좋은 형형색깔의 각종 약을 먹는 국민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을 각국의 사례를 비추어 보여주고 있다. 왠만한 선진산업국에서 우리의 처방전을 보면 기절할 정도로 우리는 밥보다 약을 일용할 양식으로 여기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는 보건당국의 개몽부족만으로 치부하기에도 뭔가 꺼림직하지 않는가. 가장 큰 원인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들의 약에 대한 곡해가 이러한 현실을 가져온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오래전 우리는 할머니나 어머니의 손이 바로 약을 대신했었던 적이 있었다. "엄마 손은 약손 철수배는 똥배" 를 주문 처럼 외우면서 배를 만져주면 정말 신기할 정도로 배앓이가 낫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다쳤을 때 침을 바르고, 된장을 바른 기억은 40대이상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비위생적이다, 비과학적이다라고 폄하할 수 있겠지만 이는 결코 그런 폄하의 대상이 아니다. 이는 지금의 현대의학용어로 위약효과(placebo effect)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사랑확인이론이라는 것이다. 사랑확인이론은 스킨쉽을 통해서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가져와 몸을 자연치료하게 한다는 이론이다.  

우리 몸은 변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원인 다름 아닌 산업화일 것이다. 산업화 자본주의 시스템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생활 패턴, 식생활, 주거생활의 변화와 각종 업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의 몸은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에게 그 영향이 바로 발현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토피 피부염일 것이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말을 반증하는 예일 뿐이다. 지금도 우리주변에 이러한 변화로 인해 수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를 둘러싼 자연생태계가 변하듯이 우리의 몸도 이렇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이번 책은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의료계를 둘러싼 진실과 우리 몸의 진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행동이나 의약지식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가 가장 큰 급선무일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자녀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것을 이번 책은 말해주고 있다. 아마 이점은 누구나 다 인지 하고 있지만 정작 실천하기 힘들다. 그 만큼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이번 책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길라잡이로서의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먼저 자기 몸의 상태를 자가진단해 보고 건강관리의 시금석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뒤부분에 첨부된 <한눈에 쉽게 보는 올바른 내몸 건강 지식>은 틈틈히 읽어 볼수록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 몸을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할 때이다. 약에 의존하는 건강관리가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는 건강관리가 하루 빨리 자리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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